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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일기/국토종주1 - 한강

섬강기행

샛솔 2014. 4. 6. 15:21

섬강기행

 

지난 금요일(4월4일) 섬강에 갔다.

 

섬강은 남한강의 지류로 횡성댐에서 시작하는 작은 하천이다.      상류에는 징검다리로도 건너 다닐 수 있는 앝은 개울이지만 하류에 오면서 바위를 깎아 제법 깊은 못을 이루기도 한다.  

 

횡성호 조금 아래에서 시작하는 자전거길은 원주군 부론면에 이르러 남한강과 합류하며 자전거길도 남한강 자전거길과 이어진다.

 

토요일은 젊은 친구 LK부부가 합류하기로 되어 있어 함께 자전거를 탈까도 생각했으니 계획을 바꿔 금요일 우리 부부만 간현관광지에서 부론면 쪽으로 자전거를 조금 탔고 토요일은 횡성호 근방을 산책만 했다.

 

우리가 묵은 호텔은 원주관광호텔이었다.  낯선 지방의 도시에 갈 때엔 그 지방의 관광호텔이 무난하여 그 이름으로 검색하였더니 나오기에 원주 관광호텔을 예약해 둔 것이다. 

 

금요일 아침에 서울을 출발하여 먼저 간현 광관지로 향했다.  그곳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내려 거기를 지나가는 섬강 자전거길을 탐색했다.   한 16 km 내려갔다 앞바람이 너무 심해 회차했다.   돌아 올 때는 뒷바람이라 페달링을 안해도 갈만큼 뒤에서 잘 밀어 주었다.    주차장에 돌아와 잔차를 갈무리하고 상류편으로 걸어 올라 갔다.    간현 관광지는 원주 팔경에 드는 명승지라기에 올라 가 본 것이다. 

 

초입은 간현유원지답게 식당이 즐비하였다.    경치는 먹고 마셔야 감상할 수 있는가 보다.  한 4시 조금 못되 간현광광지를 떠나 원주 호텔로 향했다.

 

우리 차의 네비는 시장 한 가운데를 지나가는 좁은 길로 안내하더니 마침내 호텔앞에 데려다 주었다. 

 

오후 5시 가까이 도착했는데 호텔엔 아무도 없었다.  

 

카운테에서 맞이하는 사람도 없었고 한참을 서성이는데 한 사람이 나타났다.   그 사람이 유일한 호텔직원인데 듣자하니 다른 모든 직원은 모두 파업중이라 자기 혼자 호텔을 지킨다고 했다. 

 

주차장도 인터넷에는 50 여대분이 있다고 했는데 사실과는 달랐다.  호텔 옆에 붙어 있는 주차장은 유료 주차장으로  호텔 투숙객은 호텔 앞의 몇개의 주차장만 쓸 수 있다고 한다.    그 주차장도 우리차가 주차하기엔 너무 좁아서 호텔에 숙박하기 싫어 졌다.    귀가한대도 두세시간이면 집에 갈 수 있지만 다음날 오기로 한 LK 부부와의 약속때문에 그냥 투숙하기로 했다.

 

객실 50 여개의 큰 호텔을 한 사람의 직원이 지키는 기이한 호텔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Eagles 의 노래 Hotel California 가 연상되는 곳이었다.

 

5층인지 6층에서 무슨 행사가 있어 투숙객이 조금 있는 것 같고 그 밖의 객실은 모두 비어 있는 듯 싶었다.

 

다행한 것은 더블 침대의 바닥에 전기장판이 깔려 있어 따뜻해서 좋았다.

 

다음날에 그 지배인란 사람도 떠난 다고 한다.  울산에 있는 어떤 호텔로 가기로 했단다.   대신 서울 본사에서 직원이 새로 온다고 한다.

 

묘한 시기에 호텔에 투숙하게 된 것이다.

 

토요일 도착한 LK 부부와 횡성호 근방에서 산책을 하고 원주 인근을 드라이브를 했다.   저녁엔  원주의 이자카야 "닌자고" 에서 맥주도 마시고 져녁도 먹었다.

 

일요일 날 아침 카운터에 열쇠를 놓고 귀가했다.

 

거의 빈 호텔에서 이틀밤을 지내고 왔다.

 

 


 

********** 섬강 자전거길 ********** 

 

 

 

간현관광지는 섬강 자전거길의 한 가운데쯤 있다.

 

 

 

간현관광지의 안내 표지판에서

 

 

 

가끔은 이런 나무 다리도 나온다.

 

 

 

나무 다리에서 상류를 보고

 

 

 

강은 꽤 깊은 산 사이를 흐른다.

 

 

 

섬강 자전거길

 

 

 

이날 라이딩한 자릿길

 

 

 

********** 간현관광지 **********

 

 

 

간현 유원지

매운탕집들이 즐비하다.

 

 

 

유원지에서 내려다 본 섬강 하류

 

 

 

폐역이 된 간현역으로 미루어 페철교 같다.

산과 물과 폐철교는 한 폭의 그림이다.

 

 

 

 

바위를 깎아 흐르는 섬강은 가끔 깊은 못을 이루고 있다.

곳곳에 위험표지판이 붙어 있다.

 

 

 

유원지에도 벚꽃이 피었다.

 

 

 

곳곳에 모래밭이 있다.

 

 

 

섬강의 맑은 물

물 빛이 곱다.

 

 

 

유원지 속에는 캠핑장이 있고 수련원도 있다.

바위타기 훈련장엔 젊은이들이 바위타기가 한창이었다.

 

 

 

********** 섬강 횡성 지구 **********

 

 

 

 

횡성댐을 지어서 횡성호를 만들었다.

이 곳엔 다섯개의 마을이 있었다는데

모두 수몰되었다.

그 중엔 화성초등학교도 있다고 한다.

수몰된 고향을 그리는 망향의 동산엔

작은 전시관이 있어

수몰전의 마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사카의 내 초등학교도 아지가와 강밑에 수몰되었다.

2012/04/26 - [해외여행기/일본 오사카2] - 아지가와(安治川) 바다밑에 수몰된 내 유년시절의 족적


남의 일 같지 않다.

 

 

 

징검다리를 건너는 LK 부부

횡성시 근방을 흐르는 섬강 상류는 징검다리를 놓아 건널 만큼 얕다.

배경으로 보이는 아파트군은 횡성인 듯

이 다리를 건너 운암정까지 갔다.

 

 

 

돌아 올 땐 더 상류로 올라

또 다른 징검다리를 건넜다.

 

 

 

징검다리는 꽤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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