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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고령보에서 도동서원까지 - 낙동강 종주 2014 본문

잔차일기/국토종주2 -낙동강

강정고령보에서 도동서원까지 - 낙동강 종주 2014

샛솔 2014. 4. 22. 08:14

강정고령보에서 도동서원까지 - 낙동강 종주 2014

 

 

대구에 머믄 두번째 날은 강정고령보에서 남쪽으로 내려 가는 여정이다.     호텔 카운터에 부탁해서 택시를 불렀다.  강정고령보는 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보다.    다음은 달성보인데 일단 달성보를 목표로 잔타를 했다.  

 

날이 청명했고 역시 길은 텅텅 비었다.   평지에선 노래를 불렀다.   아래 지도에서 보듯 이 구간은 강을 어러번 건너 다닌다.

 

달성보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었다.   어디에서 점심을 먹게 될지 알 수 없어 전날 현대백화점 지하 식품부에서 맛 있는 빵을 점심거리로 사가지고 왔다.

 

달성보엔 편의점이 있어 테이블에 앉아 먹으려고 테이블을 차지하고 보니 편의점에 미안한 생각이 들어 마실 것이라도 사려고  편의점에 들어 갔다.    그러고 보니 빵 보다는 컵우동이 먹고 싶어 그걸 사가지고 더운물을 부었다.  그러자 코니는 밥이 먹고 싶다고 햇반을 사서 전자 오븐에 데우고 통조림 반찬 하나를 샀다.    음료 두개를  함께 사가지고 나와 생각지 않은 점심을 먹었다.    

 

그러자 키 큰 백인하나가 짐을 잔뜩 실은 자전거를 가지고 편의점 데크에 나타났다.     코니가 말을 시켰더니 네델란드에서 왔단다.      우리가 여름에 네델란드 갈 획이라고 하면서 이야기가 오갔다.

 

자전거여행을 온 줄 알었는데 그게 아니라 서울에서 서강대학을 다니는 학생이었다.   한국말을 공부하느냐 했더니 International Relation 을 공부한다고 한다.     일어가 자꾸 튀어 나오는 것을 봐서는 일본에서도 공부를 한것 깉다.   동양 여러나라를 다니며 아시아 전문가가 되려는 목표인 것 같다. 

 

점심으로 밥과 우동을  먹었으니 전날 사 온 빵은 그대로 남았다   아무래도 이 젊은 네델란드 학생이 빵을 좋아 할 것 같아 빵을 주겠다고 했더니 뭔가와 바꾸지(trade) 않겠냔다.  우리는 아무것도 필요가 없으니 그냥 가지라고 했더니 사진을 찍잔다.  자기에게 도움을 준 사람과는 사진을 찐는다나.

 

그래서 편의점 데크에 앉은 잔차인 하나에 부탁해서 사진을 찍었다.    그 김에 내 카메라로도 사진을 부탁했다. 

 

낙동강 종주길에서 처음으로 만난 외국인이었다.

 

그날 부산까지가 목표라고 먼저 떠났지만 우린 두번 다시 만났다.   한번을 길을 잘 못 들어 되돌아 오는 길에 만났고 두번째는 다람재 오르막길에서 잔차를 고치고 있는 것을 다시 추월하게 되었다.

 

spoke가 이미 하나 부러져 있었는데 또 한개가 부러졌단다.      내가 가지고 다니는 ziptie 몇개를 주었더니 그걸로 응급조치를 했다.

 

부산까지는 틀렸고 첫번째 바이크숍이 나오면 들어가 자건거를 수리할거란다.

 

자전거길엔 바이크숍이 있을 만한 도시가 없을 것 같다.  양산까지나 가야 바이크숍이 있을 것 같은데 딱한 생각이 들었다.   

 

그 날 우린 체력이나 시간에 여유가 있어 도동서원까지 갔다.    도동서원에서 넘어 가는 다람재가 조금 언덕이었지만 걸어 올라 갔다.     거긴 작년에 로드뷰를 보면서 예상했던 길이라 힘든 줄 몰랐는데 오히려 내려 오는 길이 힘들었다. 길은 제동을 위해 자갈 포장을 했는데 바퀴가 작은 브롬턴에겐 쥐약이었다. 

 

자갈 포장의 틈틈이 제법 큰 구멍들이 있어 이런것을 피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이번 잔타에서 가장 긴 거리를 달렸다.

 

 

 

 

 

강정 고령보에서

 

 

 

자전거길은 강정고령보에서 보 다리를 건너 낙동강 우안을 달리다

이 다리를 다시 건너 좌안으로 넘어 간다.

(아래 자릿길 지도 참조)

 

 

 

달성보 인증센터

 

 

 

달성보 다리

자전거길을

이 다리를 건너 다시 낙동강 우안을 달린다.

 

 

 

달성보

 

 

 

달성보에서 네델란드의 젊은이를 만났다.

자전거여행으로 한국에 온 줄 알았는데

서강대학교를 다닌다고 한다.

5일 목표로 서울서 부산까지 갈 생각이라는데

달성보에서 부산 까지 그날 밤까지 갈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나 다람재길에서 잔차의 spoke 가 두번째로 부러져

차질이 생겼다.

 

 

 

다람재

여기는 걸어서 올라 왔다.

이게 그래도 우안 도로보단 쉬운 우회도로다.

 

 

 

 

Spoke 가 두개씩이나 부러져

내가 준 Ziptie 로 임시변통을 하고

제일 먼저 나오는 Bikeshop 에 들어 갈 생각이라는데

양산까지는 Bikeshop 이 나올 것 같지 않다.

 

 

 

다람재에서 내려다 본 도동 마을

 

 

 

다람재에서 내려다 본 도동서원

 

 

 

도동 서원은 내리막길이 더 길고 험하다.

도동마을에서 택시를 불러 대구 호텔로 돌아 왔다.

 

 

 

대구 첫날 저녁을 먹었던

현대백화점 "도쿄사이카보" 일식집에 들어가

"도미 머리조림"  정식을 시키고 기다리는 동안 아사히 생맥주로 목을 축였다.

425ml 가 9000원인도 4월 30일 까지 7000원으로 세일이란다.

코니는 한잔 난 두잔을 마셨다.

 

 

 

이날 잔타는 다람재 고개길을 오르는등 만만찮은 코스였는데도

38 km 가까이 했다.

가장 먼 길을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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