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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첫사랑"을 끝내다. 본문

일상, 단상/사랑, 운명, 인연

드라마 "첫사랑"을 끝내다.

샛솔 2015. 8. 25. 16:16

드라마 "첫사랑"을 끝내다.

 

메르스때문에 보기 시작했던 추억의 명드라마 "첫사랑"을 여행 떠나기 전에 다 보지 못하고 귀국해서야 마저 보았다.

 

시청률이 좋다고 좋은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평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90년대엔 그래도 대부분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가 좋은 드라마였다.

 

아직까지도 깨어 지지 않는 최고 시청률 (1997년 4월 20일 방영분의 시청률이 65.8%)이 보여 주듯 명드라마였다.  특별한 소재도 아닌 "사랑"을 가지고 66 회분을 만들었다.    지루하지 않게 50분 60분 짜리 에피소드를 만들었다면 잘 만든 드라마라고 할 만하다.    당시에는 신인이거나 무명이었던 배우들도 연기는 훌륭했다.  

 

그 후엔 대부분 대단한 배우들로 성장한 사람들이다.   말할 것도 없이 신인이었던 "배용준"이 "욘사마" 로 등극한 것만 봐도 그렇다.   사실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한 것은 "욘사마"의 "겨울연가" 이전의 욘사마 출연작이라는 이유때문이었다.

 

여기서도 욘사마는 욘사마다웠다.

 

최수종이나 이승연도 훌륭했지만 욘사마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가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고 할 수 있다.

 

방영기간은  1996년 9월 7일 ~ 1997년 4월 20일 이지만 시대 배경은 1980 년대부터다.  

 

이 점도 내겐 매우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그 당시를 살았던 사람으로 각 씬(scene)이 보여주는 시대상,  사회상은 노스탈자를 자아내기 충분했다.

 

내 취향이 활극이나 액션위주의 드라마보다는 페이소스가 묻어나는 애조띈 드라마를 좋아 하는 것도 좋은 점수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당시로는 막장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주장도 오늘 드라마의 막장에 비하면 명함도 내 밀지 못한다다고 고백한다. 

 

막장성이라면 아마도 드라마 후반부의 욘사마의 복수극을 말하는 듯하다.    대학 휴학중인 욘사마가 대단한 기업의 실세로 발탁되고 경영을 우지좌지하는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개연성이 부족하다.  

 

이야기를 재미있게 끌고 가자면 그 정도의 인찌끼(기만성)는 보아 넘겨 주어야 하지 않을까?

 

너무 호평일색인가?

 

 

 

 

 

 

 

최수종 이승연 배용준

 

 

 

이효경(이승연)이 부모를 피해 입주 가정교사로 숨어 들어가 학생을 가르친다.

그 학생이 어린 시절의 송혜교였다.

 

 

 

후반부의 삽입곡

스트라토바리우스의  <내 인생의 겨울이 너무 빨리 왔다>는 "영원히(forever)" 가 인상적이다.

 

I stand alone in the darkness
the winter of my life came so fast
memories go back to childhood
to days I still recall

Oh how happy I was then
there was no sorrow
there was no pain
walking through the green fields
sunshine in my eyes

I'm still there everywhere
I'm the dust in the wind
I'm the star in the northern sky
I never stayed anywhere
I'm the wind in the trees
would you wait for me forever

난 홀로 어둠 속에 서 있어요.
내 인생의 겨울이
너무 빨리 왔어요.
아직도 생생한
어린 시절이 떠 오르네요.

그때는 얼마나 행복 했는지 몰라요.
슬픔도 없었고
괴로움 없었었지요,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푸른 들판을 걸어 다녔어요.

난 늘 그곳 어디던지 있어요.
난 바람에 날리는 먼지가 되어.
또 북쪽 하늘의 별이 되어.
난 아무곳에도 머물렀던 적이 없어요.
난 나무사이로 지나가는 바람인데
당신은 영원히 날 기다려 줄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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