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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의 멋진 주말 - 영화 본문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 - 영화
보통사람들에겐 우리처럼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감동적이었다. 난 언젠가 내가 도시형 사람이란 이야기를 썼다. ( 2009/01/17 - [일상, 단상] - 도시형 사람 ) 그래서 은퇴하고서도 줄곧 서울에서 살기를 고집하고 있다. 그래서 뉴욕에 사는 이 노부부에 공감이 간다. 도시를 아니 뉴욕을 떠나지 않으려는 이 노인부부의 고집에 공감한다.
내가 이 영화를 보려고 한 것은 이 이야기의 줄거리가 우리의 삶과 넘 닮았기 때문이다.
영화의 원제는 "5 Flights Up" (5층 계단) 이다.
다이앤 키톤과 모건 프리맨 주연의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5 flightsUp)"
옥상 정원에서 가꾼 토마토를 보고 있다.
우리의 옥상정원을 닮았다.
이 사진의 배경에 나오는 Brooklyn bridge 는 ending 에도 나오는데 5년 전 뉴욕 여행때 걸어서 건너봤던 다리라 그
추억이 새록 새록 되살아 난다.(2011/10/31 - [해외여행기/미국 뉴욕] - Brooklyn 다리를 걸어서 건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짜리 아파트에 사는 노부부가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겨워지자 아파트를 팔고 엘리베이터가 있는 아파트에 이사가려고 집을 내 놓고 또 엘이베이터가 있는 집을 보러 다니는 주말에 일어 난 사건을 그린 것이다. 결국 집을 팔지도 않고 이사가지도 않기로 결정을 하고 소동을 벌이면서 지낸 주말을 회상하면서 그 안에 옛 추억도 반추하고 집 근처에서 일어난 사고, 집을 보러 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얼키고 설킨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은 바로 우리 집이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 오르내리가 어려워 지면서 걱정이 들어서는 우리의 삶과 넘 닮은 것이다. 계단을 오르 내리는 수레 (2014/03/22 - [IT 와 새로운 것들] - 계단을 오르는 손수레 )에 대한 인터넷 서칭을 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때문이었다.
우리가 처음 사서 살던 반포아파트도 역시 엘리베이터가 없는 아파트였다. 추첨해서 당선되어 선택권이 있어 4층을 골랐는데 5층은 옥상의 복사열 때문에 덥다는 평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대개 70년대에 지은 5층 아파트엔 엘리베이터가 없다. 아직은 5층까지는 오르내리는데 문제가 없다. 다만 요즘 짐을 나르기 힘들어 가까운 심부름 센터에서 젊은이를 불러 짐을 옮겨 받고 있다.
영화의 끝에 나오는 Van Morrison이 부르는 "Have I Told You Lately That I Love You" 이란 엔딩송이 인상적이고 상징적이다.
우리처럼 같이 나이 들어 가는 노부부에게 와 닿는 가사다.
여기 그 가사를 번역해 봤다.
*****************내가 요즘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했던가요?*******************
"Have I Told You Lately That I Love You"
Have I told you lately that I love you
Have I told you there's no one above you
Fill my heart with gladness
Take away my sadness
Ease my troubles, that's what you do
Oh the morning sun in all its glory
Greets the day with hope and comfort too
And you fill my life with laughter
You can make it better
Ease my troubles that's what you do
There's a love that's divine
And it's yours and it's mine
Like the sun
At the end of the day
We should give thanks and pray to the One
Have I told you lately that I love you
Have I told you there's no one above you
Fill my heart with gladness
Take away my sadness
Ease my troubles, that's what you do
There's a love that's divine
And it's yours and it's mine
And it shines like the sun
At the end of the day we will give thanks and pray to the One
Have I told you lately that I love you
Have I told you there's no one above you
Fill my heart with gladness
Take away my sadness
Ease my troubles, that's what you do
Take away my sadness
Fill my life with gladness
Ease my troubles that's what you do
Fill my life with gladness
Take away my sadness
Ease my troubles that's what you do
내가 요즘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했던가요?
이세상엔 당신보다 더한 이 없다고 말했던가요?
내 가슴을 기쁨으로 가득 채워줬고
내 모든 슬픔을 쓸어 줬다고요.
당신은 내 걱정거리를 덜어줬다고요.
당신은 바로 그런 사람이라고요.
날이 밝으면 찬란한 해가 우리의 하루를 희망과 위안으로
맞아 주고 내 삶을 웃음으로 채워 준다고요.
그리고 당신은 그걸 더 잘 해 준다고요.
그건 사랑이예요. 하늘이 내려주신 사랑이예요.
그건 당신과 내 사랑이예요.
나와 당신의 사랑이예요.
햇빛같이 빛나는 사랑이예요.
해가 비추듯 반짝이는 사랑이예요.
해가 저믈어 하루가 끝날 땐
우리의 하루를 감사하고 우리는 기도를 해요
우리가 요즘 사랑한다고 말했던가 하고요
PS
난 부부의 사랑이라 번역했지만 가만히 음미해보면
하느님의 사랑을 찬양한 Gaspel Song 으로 볼 수도 있다.
*************
두분의 댓글을 보고
이 영화가 우리 이야기 같다는 것은 옥상이 달린 5층 아파트에 산다는 것, 나이들어감에 따라 계단 오르내리기가 어려워 진다는 것 말고도 인생 자체가 우리를 꼭 닮았다.
나이가 들면 미래보다는 과거, 앞으로의 삶에 대한 기대나 희망보다는 과거의 회상이 더 많이 머리속에 차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노년의 이야기는 회상이 많은 것이다. 내가 열심히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실험도 해보고 해도 역시 내 머리엔 옛 것에 대한 회상이나 추억이 더 차 있다. 그래서 영화 중간 중간에 나오는 주인공 부부의 회상에 공감이 갔던 것 같다.
이 영화는 우연히 케이블 TV 의 영화 선전을 보다가 우리 이야기같아 보기 시작했다. 3일간 두 세번 봤다.
영화 엔딩에 나오는 노래가 익숙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 보려고 일시 정지를 시키고 제목을 찍어 놨다.
영화의 삽입곡
이 노래가 내 귀에 익숙한 것을 보면 많이 들어 본 것 같은데 곡명이나 가수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었다.
제목만 보고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Rod Stewart 의 Utube 였다. 이 사람 version 이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분명했다. 원곡의 Utube 는 불과 13만의 조회수를 기록한 반면 Rod Stewart version 은 2백만을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Cameo 님이 추천한 대로 나도 Stewart version 이 훨씬 낫다.
그래서 다시 위키피디아를 보니 원곡은 북 아일랜드의 싱어송 라이터 Van Morrison 이 1989년 작곡하고 부른 것이라는데 인기가 많아서 웨딩송으로도 많이 불렸다고 한다. 그 이후 많은 아티스트가 리메이크했다고 나온다. 그 중에서도 1993년 Rod Stewart 가 부른 것이 빌보드 5위를 기록하며 미국과 영국에서 크게 히트했다고 한다.
위키피디아에 보니 내가 추측했던 대로 원곡은 Gospel Song 이었다. Romantic ballad 로 해석할 수 있어 Wedding Song 으로도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두분 댓글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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