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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기행 1 - 황사로 뒤덮인 여행길 본문

국내여행기/광주 호남

섬진강 기행 1 - 황사로 뒤덮인 여행길

샛솔 2007. 4. 5. 06:30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서울을 떠났으나  안개가 거치지 않아 뿌연 하늘을 보며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알고 보니 안개가 아니라 황사였습니다.

 

목적지는 지리산 화엄사 입구에 있는 한화 프라자 호텔이 었으나  지리산의 동쪽 산자락 밑에 있는 실상사를 먼저 들르기로 하였습니다.  

 

실상사에는 코니의 무불선원시절 도반이 찻집과 책방을 맡아 하고 있어 지리산을 올 때면 둘르기로 약속했던 터라 가게 된 것입니다.

 

지리산 자락이 감싸 안은 듯 평화롭고 풍요로운 고을 남원시 산내면에 천년 고찰 실상사(實相寺)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요지음은 환경 운동을 앞장 서는 운동권(?) 사찰로서의 이미지가 더 큽니다.  

 

코니의 옛도반이 끓여준 차로 갈증을 가시고 서점의 책과 장식들을 둘러 보며 사진 몇장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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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기 들이 재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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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의 옛 도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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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최고(古)의 경전 숫타니파타 의 한 귀절을 색여 놓았습니다. 

이것도 파는 물건인지 찻집의 치장의 일부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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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원 이광수 선생의 시 애인 (육바라밀을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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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찻집겸 책방의 이름이 "뜰앞의 잣나무" 였습니다. 

다음날 화엄사 입구에서 만난 인테리 찻집 여주인도 이 이름을 알고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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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의 절 같이 해우소는 옛 뒷깐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패말이 붙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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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일반인들에게 사찰 체험을 가르쳐 주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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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에는 적목련이 막 꽃망울을 터뜨리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황사로 하늘이 휫뿌옇기 때문에 고은 색갈은 살리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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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기와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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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옆 뜰에는  막 피려는 노오란 수선화가

꽃망울을 터뜨리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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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오는 길은 노고단을 넘는 길을 택했습니다. 
노고단 전망대에서 황사로 어둑한 지리산 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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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님에게는 아까운 것이 없이 무엇이나 바치고 싶은 이 마음
거기서 나는 보시(布施)를 배웠노라.
님께 보이자고 애써 깨끗이 단장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지계(持戒)를 배웠노라.
님이 주시는 것이라면 때림이나 꾸지람이나 기쁘게 받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인욕(忍辱)을 배웠노라.
자나깨나 쉴사이 없이 님을 그리워 하고 님 곁으로만 도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정진(精進)을 배웠노라.
천하 하고많은 사람중에 오직 님만을 사모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선정을(禪定) 배웠노라.
내가 님의 품에 안길 때에 기쁨도 슬픔도 님과 나와의 존재도 잊을 때에
거기서 나는 반야(般若)를 배웠노라.
아 - 이제 알았노라
님은 이 몸에 바라밀을 가르치려고 짐짓 애인의 몸을 나투신 부처님이시라고.
                         
 
                                                  - 춘원 이광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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