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불광천 달리고 한강변에서 아침 피크닉 본문

잔차일기/서울 근교

불광천 달리고 한강변에서 아침 피크닉

샛솔 2007. 8. 17. 23:42

불광천 달리고 한강변에서 아침 피크닉

 

 

 

경주에서 돌아 온 후 처음 자전거를 탔다.  날이 더워 새벽에 나가야 하는데 계속 날이 꾸물대어서 나가질 못했다. 오늘 오래간만에 아침부터 개인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잠수교를 건너 불광천에 갔다 왔다.  볼광천은 홍제천 잔차길을 달렸을 때 다음 기회에 가보기로 계획했던 곳이다.

 

아침 라이딩하면서 아침 피크닉을 하기로 계획하고 아침을 싸 가지고 아이스박스에 과일까지 넣어 가지고 달렸다.  패니어 백이 크다 보니 작은 아이스박스까지 들어 간다.  

 

새벽 한강 길은 참으로 아름답고 신선했다.  달리는 기분은 싱그럽고 상쾌하다.   

 

한강은 참으로 매혹적이고 한강을 품에 안은 서울은 아름다운 도시다.   우리 차에 장착한 GPS 내비게이터의 안내양 아가씨가 서울에 들어 서면 알려 주는 "여기는 세계의 일류도시 서울 특별시입니다."  라는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더 없이 실감나게 느껴진다.  

 

정말 세계의 일류도시다.   이처럼 크고 넓은 강이 도심을 뚫고 지나가는 도시도 흔하지 않다.

 

옛날에는 한강을 건너는 다리는 단 두 개였다.   한강 철교와 한강 인도교가 전부였다.  철교는 기차만 다녔고 한강대교라는 것이 흔히 인도교라고 불렸다.  그것은 사람이 걸어서 건널 수 없는 철교에 대응하는 이름으로 그리  불렸던 것 같다.  사실 지금은 인도교 역할은 하기 어렵다.   가끔 TV 드라마의 자살 소동을 벌리는 다리 구실을 하긴 하지만.  

 

전에 한번 원효대교를 걸어서 건너 본 경험이 있는데 바로 옆 차도를 질주하는 자동차들의 소음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다시는 건너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자동차의 소음에서 해방되는 사람과 자전거만의 이름 그대로의 인도교가 생겼으면 좋겠다.  옛날 한강 인도교처럼.   그때 인도교는 전차와 보행자만 다녔다.   가끔 자동차도 다녔지만 지금처럼 소음을 내는 자동차는 아니었다.

 

불광천 잔차길은 홍제천 잔차길처럼 고가도로가 위를 덮지 않아 덜 답답했다.   그러나 내의 폭도 좁고 따라서 둔치의 잔차길도 좁아서 산책객과 잔차가 섞이다 보니 자주 막히곤 했다.  

 

냇물 양편에 산책로겸 잔차길이 있는데 동쪽 길은 한강 입구에서는 접근할 수 없다.  화장실을 찾으려고 일반도로로 올라와 다리를 건너 동쪽 산책로에 갔다.  거기에만 화장실이 있고 서쪽에는 지하철 역사의 화장실을 이용하라는 표지판만 붙어 있다.  동쪽 산책로에 화장실을 발견했는데 유료 화장실이었다.  그런데 그  유료 화장실조차 동전 자물쇠가 고장이 나서 열리지 않았다.   

 

유료화장실을 만든 이유는 이유 없이 화장실을 부수는 불량배 때문이란다. 불량배를 잡는 사람에게 현상금 50만원을 걸어 놨다.

 

돌아 오는 길에 성산대교 조금 지나서 둔치 운동장의 한 벤치에 앉아 아침 피크닉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북쪽에서 바라 본 한강 철교

수난의 역사를 안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북쪽에서 바라본 성산 대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불광천 자차길 초입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불광천 잔차길의 종점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강 잔차길에서 아침 피크닉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