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 2018/10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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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위한 21개의 레슨

 

 

오늘이 내 Y-염색체를 가진 유일한 손자 놈의 3번째 생일이다. (http://boris-satsol.tistory.com/1379)


언젠가 내 보청기를 쓰레기로 알고 쓰레기통에 넣은 일이 있어 내가 왜 보청기를 끼는가를 설명해 준 일이 있다.  

 

오늘 또 내 보청기 박스를 만지작 거리기에 "합삐" 보청기야 "X" 야 하고 두손의 인지로 X를 만들어 보여주었다.

 

"합삐 텔리비가 안들릴 때 끼는 거야" 하고 반문한다.  내가 뭐든지 열심히 설명해 주니까 그것도 언젠가 합삐의 보청기 용도를 성명해 주었을 것이다.  그걸 기억하고 있다가 반문한 것이다.

 

 

 

 

"할미"의 선글라스를 뻣어 쓴 만 3살 짜리 

 

 

 

며칠전에 유발 하라리의  세 번째 책 "21세기를 위한 21개의 레슨" 을 사서 다 읽었다.

 

제 1장은 "들어가는 말"(서론) 비슷한 것이었고 본론의 첫 장은 제2장이다. 

 

그런데 제 2장의 제목은 섬뜩한 말이다.   

 

 

 

 

네가 자라서 어른이 되면 어쩌면 너에겐 일자리가 없을지도 모른다.

 

내 손자에게 보내는 경고장 같이 들린다.

 

2050년이면 오늘 세 돌 된 손자놈은 35가 된다.

 

끔찍한 소리다.

 

 

 

유발 하라리는 레슨을 주는 것이 아니라 경고를 주는 것이다. 

 

이 책은 하라리의 전작과 달리 21개의 에세이를 모아 놓은 것 같다.  We have no idea ... 인데 무슨 레슨?

 

 

이 책의 메인 Theme 은 우린 지금 "인공지능"과 "바이오 테크"의 파괴적 변혁의 한 가운데 있다.   그런데 그 변혁이 너무나 빨리 일어 나고 있기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 없다.    그 누구도 앞으로 20, 30년 후에 어떻게 변해 있을 지 예측할 수 없다. 

 

내가 이미 이 블로그에 소개한  여러 책(저자의 전작을 포함하여) 에서 주장한 사실들이다.

 

 

유발 하라리도 결국 그런 책에서 읽은 것을 역사학자의 입장에서  새로 짜깁기 한 것이다.   다만 원래 글 솜씨가 남다르게 훌륭하여 읽기 즐겁게 쓴 것이 큰 장점이다.

 

중요한 결론중의 하나는 지금은 "이야기거리"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이야기거리"는 이데올리기를 말한다.

 

1930년대에는 베를린의 "팟쇼(극우)",  모스코바의 "공산주의(극좌)",   워싱톤과 런던의 "자유민주주의(중용)" 이야기가 있었다.

 

제 2차 세계 대전은 이야기거리 하나를 줄여 줬다. 

 

쏘련의 붕괴는 또 하나의 이야기거리를 없앴다.  그리고 단 하나 남은 런던과 워싱턴의 "이야기거리"는 최근의  Brexit 와 Trupism 에 의해 사라졌다.    이젠 "이야기거리"가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죽어 가는데 선거는 해서 뭣 하나? )

 

 

역사가 끝난 줄  알았는데 끝난 것이 아니었다.  (공산주의는 자기 모순으로 스스로 붕괴되었고 프란시스 후쿠야마는 역사의 종언을 고했다. 출처: http://boris-satsol.tistory.com/802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

 

그래서 제 1장의 제재는 역사는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In 1938 humans were offered three global stories to choose from, in 1968 just two, and in 1998 a single story seemed to prevail. In 2018 we are down to zero.

Harari, Yuval Noah (2018-09-04). 21 Lessons for the 21st Century (pp. 10-11). Random House Publishing Group. Kindle Edition.

 

 

두번째 중요한 결론은 변화는 결국 정치 지도자들이나 투표를 통해서 만들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오늘의 파괴적 변혁의 한 축인 인터넷은 정치지도자의 결단이나 투표로 얻은 것이 아니다. 

 

 

Did you ever vote about the internet? The democratic system is still struggling to understand what hit it, and it is unequipped to deal with the next shocks, such as the rise of AI and the blockchain revolution.

Harari, Yuval Noah (2018-09-04). 21 Lessons for the 21st Century (p. 12). Random House Publishing Group. Kindle Edition.

 

 

우리나라의 정치지도자의 의식 수준은 유시민 수준이다. (JTBC 가상화폐 토론을 보고)



이 책을 위시한 21세기에 관한 모든 책은 다가오는 시대에는 정치나 기존의 이데오로기가 해결 할수 없는 경제적으로 “무용계급(useless class)”을 양산할것이란 얘기다. 



The technological revolution might soon push billions of humans out of the job market and create a massive new “useless class,” leading to social and political upheavals that no existing ideology knows how to handle.



다가오는 미래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무용계급”은 오늘도 존재한다. 


 

 

정치판의 쓰레기들 부터 청소를 해야 한다. (구역질 나는 정치의 계절 - 오늘의 정치는 쓰레기로 밀려 난다.

출처: http://boris-satsol.tistory.com/1604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

 

 

이 책에는 내가 최근에 주장해 온 UBI(보편 기본 소득) 이야기도 나온다.   (

  • 2018.10.22 10년 후엔 중국과 미국이 AI 초강대국이 된다. 우리는 그 부스러기만 주워먹게 된단다. (2)
  • 2018.09.04 소득격차와 일자리 문제 - 아날로그 경제 이론으로는 못 푼다. (7)
  • 2018.08.26 소득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 - 한국도 UBI(보편기본소득)를 시험할 때가 됐다. (6)
  • 2018.08.18 사람이 unemployable 이 되는 날에 대비해야 한다. - 고용충격을 보고 (7)


  • 출처: http://boris-satsol.tistory.com/search/UBI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

     

     

    UBI에 대해서는 내가 고민해 보지 않은 문제점도 제시하고 있다.

     

     

    AI 기술 혁명과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일독할 만한 좋은 책이다. 

     

     

     

     

     

     

     

    영문 원서

    난 한글 번역서가 "ebook" 으로 나왔어도

    영문으로 읽는다.

    첫 째 이유는 최근의 ebook 은 거의 다 audio 가 따라 나온다. 오디오와 함께 읽으면 집중하기 쉽고 걸어 다닐 때 듣고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또 kindle 리더기 앱은 요즘 많이 진화해서 모르는 단어나 모호한 단어를 해설해 주는 링크 사전 위키피디아, 연관 인터넷 사이트로 가서 이해를 도와 준다.

     

     

     

     

     

    원서가 올해초에 나온 덕에 한글 번역서가 몇달전에 나왔다.

     

     

    Posted by Satsol 샛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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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10.31 10:16 신고

      손자가 자랄수록 선생님을 닮는 것 같습니다. 아마 함께 사셔서 더 그렇겠지요. ㅎ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내서 읽어봐야 겠습니다.

      • Satsol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8.11.01 15:18 신고

        감사합니다. 저도 한글 번역서(ebbok)를 사서 읽어 봐야겠습니다. 요즘은 번역서도 잘 팔리니까 번역 수준도 올라갔으리라 봅니다. 마지막으로 영문도 보고 번역서도 본 것은 "마음의 미래" 였는데 참 잘 번역했습니다.

    10년 후엔 중국과 미국이 AI 초강대국이 된다.  우리는 그 부스러기만 주워먹게 된단다.

     

     

    뉴욕 타임즈 베스트 셀러 리스트에 오른 인공지능 슈퍼파워, 중국, 실리콘밸리, 그리고 신 세계질서라는 책이 지난 달에 출간되었다.  부지런히 아마존 킨들판으로 구입해 다 읽었다.

     

     

    이렇게 책을 빨리 읽어치운 것은 근래 처음이다.   너무 충격적인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THE NEW YORK TIMES, USA TODAY, AND WALL STREET JOURNAL BESTSELLER

    인공지능 슈퍼파워, 중국, 실리콘밸리, 그리고 신 세계질서

    2018년 9월 25일 출간

     

     

     

    한 마디로 충격이다.   저자의 말이 아니라 저자가 인용한 유수의 컨설팅회사 PwC 가 내 놓은 전망이다.

     

     

    PwC estimates that the United States and China are set to capture a full 70 percent of the $ 15.7 trillion that AI will add to the global economy by 2030, with China alone taking home $ 7 trillion. Other countries will be left to pick up the scraps, while these AI superpowers will boost productivity at home and harvest profits from markets around the globe.

     

    Lee, Kai-Fu (2018-09-25). AI Superpowers: China, Silicon Valley, and the New World Order (Kindle Locations 2747-2749). Houghton Mifflin Harcourt. Kindle Edition.

     

     

    10년 후면  중국과 미국 두 나라가 AI 슈퍼파워가 되어 AI 디지털 경제가 창출하는 부의 70%를 차지하고 그 중 반은 중국이 가져 간다.   나머지 30%를 세계의 나머지 나라들이 부스러기로 얻는 몫이 된다.

     

    10 12년이면 눈깜짝할 사이 지나간다.

     

    또 나머지 30%도 균등하게 나눠 갖는 것이 아니라 대개 상위 한 두 나라가 독식하고 그 부스러기가 또 나머지 몇 나라로 흘러 떨어지고 우리나라에 얼마가 남을지 앝 수 없다.

     

    우리 경제는 결국에 중국에 복속될 가능성이 크다.

     

     

     

     

    두 "인공지능" 슈퍼파워 중에서도 중국이 더 강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 근거는 21세기의 오일인 "데이타"가 중국이 더 많기 때문이란다.

     

     

     

     

    중국의 "바이두"는 데이터의 생산에서 미국의 구글을 앞지른다고 한다.

    데이터는 인공지능 경제가 먹고 자라는 21세기의 기름이다.

     

     

     

     

    그런데 우리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표준어 발음도 제대로 못하는 제일 야당의 원내 대표라는 자는 작년에는 두루킴 특검 하라고 천막단식농성을 하더니 오늘은 서울 메트로가 뭘 잘못했다고 듣기 역겨운 사투리 연설을 한다.

    참 한가하다

     

    문재인 정부도 안보와 외교 분야에서는 눈부신 활약을 해도 경제문제에는 완전 낙제점이다.   내가 전에 GM에 돈 붓지 말라고 경고를 했다.  GM은 결국 떠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없다. - 정부는 GM Korea 붓지 말라

    출처: http://boris-satsol.tistory.com/1599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GM은 결국 국민의 혈세 8000억원을 먹고 튀려고 하고 있다.  

     

    경제문제를 이데올로기 관점으로 풀려고 해선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다만 문제를 더 크게 확대해서 뒤로 미루는 결과 밖에 안 된다.

     

    AI 경제에서 우린 두 슈퍼파워에 눌려 찌그려들 것만이 위험이 아니다. 

     

    이 책에서도 똑 같이 이 AI 경제로 10년 안에 일자리가 반으로 줄어 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UBI 를 하려 해도 AI 경제의 과실을 챙길 수 있을 때 그 재원이 생긴다.  AI 경제의 이득은 두 슈퍼파워가 다 가져 가면 우린 일자리도 잃고 실직자에 보상해 줄 돈도 없게 된다.  (소득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 - 한국도 UBI(보편기본소득)를 시험할 때가 됐다.

    출처: http://boris-satsol.tistory.com/1651?category=113416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뇌에 쥐가 나게 해결책을 강구해도 모자라는 판에 개혁하겠다고 앉혀 논 야당의 구닥다리 인물은 태극기부대가 어떻고 촛불혁명이 어떻고 따위 말 장난이나 하고 있다.

     

    너무 너무 답답하고 한심하다.

     

    Posted by Satsol 샛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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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10.23 11:32 신고

      정치지도자들이 미래를 내다봐야 하는데 현실만 쫓고 있는 정치꾼들이 득실대고 있으니 문제입니다.

      • Satsol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8.10.23 12:46 신고

        맞습니다. Kai Fu Lee 의 전망이 다 맞는다고 할 수 없어도 적어도 그런 가능성에 대해 대비를 해야 합니다.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마련하고 미래의 협상전략도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여야 모두 어떻게하면 다음 총선에서 몇 자리 차지하느냐에만 초점을 맞춘 정치는 이젠 사라져야 합니다.

    노부부인 우리가 사는 법

     

     

    얼마 전 밖에 나갔다가 택시를 타고 돌아 오는 길이었다.   우리 부부는 택시 안에서 무언가 얘기를 했던 것 같다. 

     

    난 택시 안에서 긴 이야기를 하지 않는 편이다.   우리의 이야기를 전혀 모르는 택시기사가 엿듣게 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날은 무슨 이야기인지 꽤 긴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기억은 나지 않는다.  맛 집 이야기 아니면 자전거 이야긴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상적인 이야기를 주고 받았을 것이다.

     

    우리 둘은 늘 모든 것을 같이 하니까 당연히 이야기 거리가 많다.

     

    거의 24시간 붙어 사니까 그 사이에 이야기가 많다.  

     

    거의 집에 도착할 때쯤 되니까 택시 기사가 그런다.   우리 같은 노부부를 처음 본다는 것이다.  노부부는 대화를 안 한다는 것이다.   노부인끼리 또는 노인남자끼리는 이야기를 해도 부부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도 다투는 이야기가 아니고 오곤조곤 낮은 소리로 대화를 하는 것은 본 일이 없다는 것이다.

     

     

    언젠가 Gekko FX를 타다가 한강 자전거길 휴게소에서 잠깐 쉬면서 목을 축이고 있는데 역시 나이 든 잔차인이 다가와서 말을 건다.   우리 자전거에 대해서 이것 저것 묻더니 우리가 부부냐고 묻는다. 

     

     

    흔하지 않은 똑 같이 생긴 외제 3륜 자전거를 탔으니 오다 가다 자전거 길에서 만난 노인 남녀라고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을 텐데 굳이 우리가 부부냐고 묻는 것은 우리 나이 또래의 노부부가 자전거를 같이 타고 한강 자전거 길에 나오는 것을 보지 못했으니 그것을 확인하려는 것 같았다.

     

     

     

     

    한강 여의도에서 아침 피크닉

     

     

     

     

    하긴 우리는 특이한 노부부임에는 틀림 없다.  

     

    우리 집에서 거의 10년 일했던 도우미 아줌마는 많은 노부부 집에 일을 다녔어도 우리 같은 노부부를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마치 오누이 사이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우리라고 싸우지 않고 살진 않았다.   시간을 열개로 쪼개면 한 두 번은 다퉜다.   두 인격체가 똑같이 맘에 드는 일만 골라 할 수는 없고 상대가 자기 맘에 안 드는 일을 하면 나무라거나 신경질을 부린다.   또 상대가 그 말을 들으면 부아를 돋우게 되고 말 싸움이 시작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그 회수가 줄어 든다.   전에  연인사이 같은 부부관계

     

    어쩌면 해로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자각이 스스로들을 관대하게 만드는지 모른다.”

    라고 쓴 일이 있다.

     

    평균수명을 넘긴 우리 나이쯤 되면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  그렇다면 무슨 일이 다툴 만큼 중요한 일이 되겠는가!  

     

    그걸 깨달으면 자연 다툴 일이 없게 되는 것이다.

     

    다만 아프지 않고 눈 감는 날까지 평화롭게 사는 것이다.

     

    노부부가 대화를 하는 것은 뇌 건강에도 유익하다.

     

    나이가 들면 신체의 다른 부위와 마찬가지로 뇌도 퇴화되어 젊었을 때와 같은 기능을 다 할 수 없게 된다.   그 중에서도 기억력이 떨어진다. 

     

    근력이 떨어지면 운동을 해서 근육을 강화하듯 뇌도 계속 사용해서 운동을 해야 한다.  대화는 아주 좋은 뇌 강화방법이다.

     

     

    옛날 기억은 어떤 때에는 아주 상세하게 떠 올릴 수 있는데 최근에 경험한 기억은 쉽게 잊는 경우가 많다.   몇 시간전의 일을 떠 올리는데 한참 애 쓸 때도 많다. 

     

    내가 이 블로그를 열심히 쓰는 이유중의 하나는 내 기억강화도 그 목적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내가 인터넷 연구를 해서 알아낸 여러 지식도 시간이 지나면 잊기 쉽기 때문에 다시 기억하기 위해서 이 블로그에 적어 두는 것이다.

     

    그런데 소소한 일상적인 것은 쉽게 잊기가 일쑤다.  물론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떠 올리지 않아도 될 때가 많지만 갑갑할 때가 많다.

     

     

    TV 화면을 보다가 어떤 연예인을 보면 아 저 남자 누구지?” 알듯 모를 듯 할 때 아내가 기억해 낼 때도 있고 아내가 기억 못하는 것을 내가 기억해 내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기억을 공유하는 교류기억장치(transactive memory device)가 되는 셈이다.

     

    교류기억에 대해서는 전에 아래의 글에서 설명을 한 일이 있다.

     

    나이와 더불어 감퇴하는 기억력에 대하여 - 교류기억과 외장 두뇌 (출처: http://boris-satsol.tistory.com/1070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

     

     

    이처럼 노부부가 대화를 하면 메모리 용량이 배가하는 것이다.

     

    물론 둘 다 기억해 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럴 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인터넷 검색을 하면 된다.

     

    인터넷에는 정말 엄청난 양의 사소한 정보가 들어 있다.

     

    난 그래서 검색의 명수가 되었다.   뭐던지 찾아 낼 수 있다.  그래서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을 인터넷 정보를 검색해서 다 기억해 낸다.

     

     

    인터넷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상상이 가지 않는다.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 중에 운동을 하는 것이라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진 이야기다. 

     

    유 산소 운동은 혈액 순환을 왕성하게 하여 뇌에 많은 피(산소)를 보내 뇌의 노화를 막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치매를 예방할 뿐 아니라 치매에 걸렸다 해도 그 진행을 늦추는 효과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우리가 자전거를 탄다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육체와 정신의 노화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또 노년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키는 바법중의 하나는 새로운 경험을 시도하는 것이다

     

     

    전에 이 블로그에 소개했던

     

     

     

    최근에 읽은 알츠하이머 예방법에 관한 책

    Jean Carper 가 쓴

    ·"100 Simple things you can do to prevent Alzheimer's"

    ebook 을 만들고 나서 문구점에서 다시 제본을 했다.

    출처: http://boris-satsol.tistory.com/1423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에 있듯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모험을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다니지 않은 길을 찾아 다니고 새로운 물건들을 사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은 역시 정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편이다.

     

    나는 나 대로 새로운 물건이나 어른 장난감을 검색해서 사기도 하고 뭔가 우리 자전거 생활에 유익한 새 제품에 대해서 계속 구입하여 시험해 보는 것은 그런 이유가 있다.

     

    아내는 아내대로 그녀의 가장 좋아하는 취미인 쿠킹을 인터넷을 검색해서 알아 내어 시험해 본다.  오늘도 밖에 나가는 대신 집에서 쌀 피자를만들어 점심으로 먹었다.

     

    그리고 오후엔 손자손녀가 좋아하고 우리도 간식으로 먹는 시나몬 오트밀 쿠기를 구웠다.

     

    아내의 취미는 끊임 없이 새 쿠킹 웨어를 사고 버리고 사고 버리고 하는 일이다. 

     

    오늘 아내가 만든 음식들은

     

     

     

     

     

     

     

     

    현미 잡곡 누룽지 피자

    코니가 즐겨 찾는 Jenny 의 간단한 요리 리시피 중에

    밀가루 피자판 대신 Cauliflower 로 피자판을 만들어

    피자를 굽는 건강식을 응용했다

     컬리프라워 대신 현미잡곡밥을 누룽지화해서 깔고 피자를 만들었다.

    밀가루 보다 건강식이다.

    맛도 좋다.

    밥 햄버거도 있으니 밥 피자도 누군가 개발해 볼 법하다.

     

     

     

     

     

    Oatmill Cinamon chocolate cook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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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Satsol 샛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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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10.16 19:51 신고

      맞습니다. 노부부는 대화를 잘 안합니다. 선생님 부부는 젊은 부부입니다. ㅎ

      • Satsol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8.10.17 17:03 신고

        감사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대화를 하려면 같은 취미생활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4시간 붙어 있으면 말을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게 되지요.

    2. 수문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10.22 15:52 신고

      역시 보리스님 부부는 건강하게 사십니다.
      운전기사에게도 다른 잔차 라이더에게도 "좋은 느낌(!)"을 주셨습니다.^^

      • Satsol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8.10.22 21:32 신고

        감사합니다. 전에도 거의 우리 나이에 가까운 노인 잔차인을 만났는데 자기도 아내와 자전거를 같이 타고 싶어도 아내가 응하지 않아서 혼자 타고 다닌다고 했습니다.

    황도 바지락 칼국수 - 송파 백제고분로

     

     

    오늘은 송파구, 백제고분로에 있는 "황도바지락 칼국수"집에 갔다.

     

    우리가 자전거로 맛집은 찾아 다니는 것은 길을 탐험하는 목적이 반 이상이다.   서울 근교 자전거길을 너무 다녀서 다니는 맛이 신선하지 않아서 시내 자전거길을 탐험하는 셈치고 "자전거와 먹방"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송파구가 서울에서는 자전거길이 가장 잘 건설되었다고 평이 나 있지만 서울은 서울인지라 오사카나 암스테르담과 같은 길에 비하면  그 수준이 어림도 없다.

     

    백제고분로는 9호선 연장 공사로 길이 엉망이라 이를 피해서 가는 길을 탐색했다.  다음이나 네이버 지도의 거리뷰를 보아 가면서 미리 계획한다.   

     

    못 가 본 길이거나 전에 갔다해도 기억 못하는 길이다.  갈 때와 올 때 다른 길을 따라 오갔는데 갈 때에는 비교적 다닐 만한 자전거길이었는데 오는 길은 거리뷰에서 본 것과는 달리 공사중이라 고생을 했다.

     

    외국 같았으면 안전하고 다닐 만한 우회도로를 만들어 놓고 공사를 하는데 서울은 그렇지 못하다.

     

    갈 때에는 한강 자전거길을 달리다 잠실대교에서 송파대로로 올라서 송파대로를 따라 남진하다 백제고분로를 만나 우회전해서 첫번째 교차로 모퉁이에 있는 "황도바지락칼국수"집으로 갔다.   그 교차로 부근이 9호선 역사의 출입구 공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 여간 복잡하지 않다.  그래서 그 부분은 영창피아노 악기점에서 골목으로 들어와 대로의 공사구간을 피했다.   

     

    올 때에는 송파대로를 따라 남진하다가 양재대로를 만나면 우회전하여 서진하면 탄천이 나온다.  탄천교 서쪽끝에 탄천 자전거갈 나들목이 있다.

     

    양재대로도 공사중이고 탄천자전거길도 이 구간은 막아 놓고 공사중이라 내려 갔다 다시 뚝방으로 올라 한 참을 북상해서 둔치로 내려 갔다.

     

     

     

     

    송파대로 자전거길은 잘 지어 놨다.

    모든 구간이 이렇게 버젓한 것은 아니다.

     

     

     

    셀카 모드로

     

     

     

    송파대로 교차로에서 롯데 타워가 위용을 자랑하며 서 있기에 한 컷

     

     

     

    황도 바지락 칼국수집에서는 보리밥과 막걸리가 무료로 제공된다.

    셀프다.

     

     

     

    막걸리 두 잔 (코니가 남긴것)을 했더니 별로다.

    시원하긴 해도 난 막걸리 체질이 아니라 항상 속이 편하지 않다.

    이 건 보리밥이다.

    거기엔 참기름,  고추장,  열무김치가 있어 비벼 먹게 되어 있다.

     

     

     

    바지락 칼 국수는 2인분 시켰지만 면발은 반만 넣으라고 미리 부탁했다.

     

     

     

    창 밖으로 우리 삼륜의 안전 기빨이 보인다.

     

     

     

    이 집은  발레 파킹하는 아저씨들이 있어 주륜을 도와 주어서 좋다.

     

     

     

    양재대로 탄천교 서쪽은 무슨 공사인지 엄청 긴 구간이 길이 파 헤쳐저 있다.

    이 정도는 양호한 편이고

    아무 것도 덮여 있지도 않고 맨 진흙이 요철을 이룬 구간도 있었다.

    자전거가 지나 갈 수 있나 걱정스러웠지만 다행이 모두 지나 왔다.

     

     

     

    탄천 뚝방길

     

     

     

    둔치길도 공사중이라 막아 놨다.

    한참 달리단 열 린 구간으로 내려가 늘 다니는 둔치길에 들어 섰다.

     

     

     

    양재대로가 이 모양인 줄 알았다면

    송파대로를 따라 한 블록 더 남진해서

    중대로로 우회전했더라면 광평교에서 탄천으로 내려 갈 수 있었을 것이다.

     

      

     

     이 날 주행거리는 20 Km 가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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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문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10.22 15:55 신고

      자전거도로든 인도든 공사하는 모습에서 선진국과 다르다는 것을 저도 많이 느낍니다. 길안내를 잘 해두더군요.

      • Satsol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8.10.22 21:32 신고

        공무원들이 시민보다 공사측에 편의를 봐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정도까지 민원을 해야만 움직이는 "관청"의 의식구조가 큰 문제입니다.

    선바위 스페인 식당  El Olivo - 과천 먹방

     

    오늘은 날씨도 쌀쌀하고 바람도 분다.

    자전거 타기엔 좀 뭣하다.   그래서 한강에 나가는 대신 양재천 잔차길을 달려 과천에 가기로 했다.  그러나 양재천이라고 바람을 막아 주진 못한다.

     

    정오쯤 나갔기 때문에 잔차인도 많고 산책객도 많다.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은 한적했다.  바람은 갈 때도 앞바람이었는데 올 때도 앞바람이었다. 

     

    선바위 스페인 식당은 처음 열었을 때 간 일이 있다.   그 근방에 사는 지인의 초대로 갔는데 코니는 남이 초대하면 음식을 제대로 주문을 못한다.   어떻게든 값싼 것을 주문하려고 하니 제대로 음식을 먹은 것 같지 않다.  그래서 이번엔 우리끼리 가서 제대로 음식을 골라 보기로 했다.

     

    점심 셋트메뉴도  있긴 한데 고기는 안 먹으니 셋트 메뉴는 우리에겐 열외다. 

     

    먹물 빠에야가 먹음직해서 2인용 냄비를 시켰다.  양은 그렇게 많지 않아 우리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양이 많으면 배가 불러도 더 먹게 되는 경향이 있다.

     

    해산물이 들었다 해도 2인분 냄비가 44000 이면 조금 센 값이다.  

     

    생맥주는 San Miguel 한 종류인데 300 ml에 7000원, 500 ml 에 9000원 받는다.  내 입 맛에 "하"다.   차라리 병맥주를 시킬 걸 그랬나 보다.    병맥주는 서너가지 선택이 있었던 같다.

     

    먹물 빠에야는 맛이 있었다.  

     

    또 샐러드 메뉴도 있으니 다음에 또 오면 샐러드를 먹어 볼 생각이다. 가을이라 그런지 체중이 자꾸 는다.

     

     

     

     

    주차장에 주륜할 만한 공간이 있다.

     

     

     

    2층에 카운터가 있고

    테이블은 3,4층에 있다.

    3층은 테라스를 완전히 유리창으로 막아 실내같이 꾸몄다.

     

     

     

    선 바위 우면산 자락이라 이 식당도 후면은 가파른 경사의 산자락 밭게 붙어 있다.

    산사태가 나지않을 가 걱정된다.

     

     

     

    빵도 맛 있다.

     

     

     

    생맥주는 한 종류

     

     

     

    곁들여 내 온 빵

     

     

     

    맥주 잔도 수입해 온 듯

     

     

     

     

    44000원 짜리 먹물 빠에야

    샐러드도 제일 비싼 것이 1인 한그릇 에 20000원 넘는 것도 있으니

     Acacia 나 Bad Farmers 보다 더 비싸다.

    다음에 와서 샐러드 시식을 하고는 평을 쓰기로 한다.

     

     

    나 한테서 후한 점수를 받으려면 생맥주가 맛 있어야 하는데,,,, 

     

     Acacia 는 멀트향 생맥주 덕에 자꾸 가고 싶어 지는 집이다.

     

     

     

    양재천 자전거길에서는 한 300 미터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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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들의 비원 - 33년전에 썼던 글

     

    오늘 옛날 노트를 뒤지다 우연히 33년전에 썼던 글을 발견했다.  어머니가 생존해 계실 때 쓴 글인 것 갈다.

     

    1985년 전후에 쓴 것 같은데 전두환 정부 때 일 일 것이다.  예나 자금이나 정치와 이데올로기는 어머니들의 한 맺힌 비원까지도 저들의 도구로 이용하려 했던거 아닌가 싶다.

     

    그 때 블로그가 있었다면 블로그에 올릴 법도 했던 글이라 여기 스캔해서 올린다.

     

     

     

    2018년10월09일15시14분17초.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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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10.09 18:05 신고

      33년 전에 쓰신 글인데 지금도 같은 상황입니다. 언제나 이 매듭이 풀어질지 모르겠습니다. 더 늦기전에 김정은이 적극적으로 나서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신사동의 샐러드 바 "배드 파머스"

     

    요즘은 과일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체중이 는다.   또 다시 획기적인 다이어트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점심도 될 수 있으면 당분이나 탄수화물이 적은 음식을 먹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찾아 본 것이 샐러드 바였다.  전에 갔던  신사동 가로수길 Cafe and Bsistro, Acacia 에서도 샐러드만 먹었고 맛도 괜찮긴 했지만 다른 샐러드 바는 어떤가 알아 본 것이다.

     

    역시 신사동 가로수길 근방에 샐러드 바 "배드파머스"가 있었다.

     

    자전거로 갈 만 한 곳이고 길도 나빠 보이지 않았다.  어제는 평일이라 갔는데 예상외로 잔차길이 분볐다. 

     

    소문 대로 한  10분 기대렸다 테이블을 차지할 수 있었다.

     

    주문 부터가 모두 셀프였다.  다만 샐러드 볼 만은 날라다 주었다.

     

    알고 보니 일요일과 한글날 공휴일사이 샌드위치가 된 날이라 사립학교는 학교 재량으로 이아들을 놀린다는 것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가 많아서 잔차 타기가 유쾌하지 않았다.

     

     

     

     

     

    주륜공간도 이만하면 된다.

     

     

     

    Acacia 가 있는 가로수길 보다는 접근 도로가 한가하다.

     

     

     

    샐러드와 함께 파는 쥬스

     

     

     

    Shrimp bowl을 시켰다.

    다른 메뉴에는 닭고기가 조금씩 들어 있다는 데 다음엔 그 걸 빼어 달라고 해서 주문해 볼까 한다.

     

     

     

    주 성분인 푸른 채소는 케일 입인 것 같다.

     

     

     

    샐러드 볼

     

     

     

    음료

    한병에 8400원 받는다.

    값이 싼 집은 아니다.

     

     

     

    한강 자전거길에서 1 킬로미터 미만의 거리다.

     

     

     

    반포대교까지 갔다가 돌아 오는 길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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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10.09 18:08 신고

      음료 값이 비싼 이유가 이름값이 포함되어 그런가 봅니다. '늙지않아' ㅎ

    펜을 들면 글자가 생각나지 않는다.  (제필 망자(提筆忘字) bǐ wàng zì(忘字)) - 572돌 한글날에 붙여

     

    지금 중국은 "제필망자" 때문에 난리란다. 

     

    최근 diggit 잡지에 "왜 한자 실어증이 골치 아픈 문제인가  (Why is character amnesia in China considered problematic?)" 라는 기사가 실렸다. (https://www.diggitmagazine.com/papers/pick-pen-forget-how-write-character )  16/01/2017 에 올린 기사다.  

     

     

    한자 실어증(Chinese character amnesia)는 미국 교수가 붙인 이름이고 중국에서는

     bǐ wàng zì(忘字) 현상이라 부른다.

     

     

    세계 경제 제2 강국으로 떠 오른 중국이라 중국과 비지니스를 하려면 중국어를 배워야 한다.  그래서 이 기사를 쓴 저자도 중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네델란드?)으로 베이징에서도 살았다. 

     

    나도 몇년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을 한 포스팅을 여럿 올렸다.

     

    스마트기기 시대에는 한자는 도태된다.


    언젠가 일본어도 가다가나*히라가나뿐이란 시대가 올지 모른다.

     

    스마트기기시대에 한자는 도태된다 2 - 중국도 결국 Pinyin(병음,소리글) 으로 간다

     

    한글 세대는 이 말의 뜻을 잘 모를 것이다. 

     

    우리 세대는 한자세대로 한자를 꼭 써야 하는 줄 알고 썼고 그렇게 배웠다.   내가 언어에 관심이 많아 한국물리학회에서 6년간 용어 심의 위원회를 이끌고 물리학 용어를 한글화 하는데 앞장을 썼다.  

     

    그러나 우리가 대학생 시절엔 한자로 뭘 써야만 하는 줄 알고 한자투성이의 문자생활을 했다. 

     

     

     

     

       대학 1학년(1955)때 필기한 내 "실험물리학" 노트의 첫 장

     

     

     

    심지어 책의 노트조차 한자로 써 댔다.

    뭣때문에 이런 간단한 노트까지 한자로 썼는지 모른다.

    1955~1959

     

     

     

    지금도 가끔 이 블로그에 한자를 쓴다.   보기를 들면 요즘 자전거로 맛집 찾아다니는 것을 "먹방"이라고 부르면서 맛집 방송이 아니라 방(訪)문이리란 뜻으로 방(放)대신 찾을 방(訪)이라고 구별해서 쓰고 있다.  그런데 아직은 이정도는 펜으로 쓴대 해도 기억하고 있지만 조금 잘 쓰지 않는 한자는 기억해 낼 수가 없다.  

     

    위에서 한자를 쓴 것도 기억해서 쓴 것이 아니라 한글의 한자 변환 앱을 통해서 내가 인식(읽어서)한 한자를 골라서 쓴 것이기 때문에 쓰기의 기억은 훈련되지 않는다. 

     

    중국어는 중국어 자체가 한자다.  그런데 디지털 시대에는 읽기만 하지 펜으로 쓰는 일은 거의 없게 된다.  읽는 것과 쓰는 것은 별개의 뇌의 신경계가 작동한다.

     

    먼저 쓴 내 블로그 포스팅에 보여 주었던 중국 사회과학원 박사급 연구원의 만두식재료 장보기 목록에서 보여 주듯 가장 일상적인 단어 달걀을 중국말로 쓰지 못하는 것이다.

     

     

    중국 사회과학원 박사연구원이 달걀을 자기나라 말로 쓰지 못한다.

     

     

     

     

    파, 돼지고기, 생강, 새우살, 참기름,  중국배추, 계란, 골파

    를 중국말로 쓴 것이다.

    원래 제시물 2는 메모장만이었지만 여기엔 이 문서를 제시물로 제시한 논문 작성자

    John DeFrancis 교수가 써 넣은 바른 한자 표기와 pinyin 표기 그리고 그 영어 뜻을 쓴 것을 갈무리 해 왔다.

    14개의 한자 중에서 3개의 한자가 생각이 나지 않아 끄적거리다 지우고

    pinyin(병음, 소리글) 으로 써 버린 것이다.

     



    출처: http://boris-satsol.tistory.com/1365?category=503959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이것이 바로 지금 중국이 골머리를 앓는  bǐ wàng zì(忘字) 현상이다.

     

     

    디지털 시대에 한자는 소멸된다는 사실은 거의 정설이 되었다.  얼마나 오래 걸리느냐만이 문제다. 


    그래서 이 기사의 내용은 내가 지난 포스텽에서 쓴 이야기 이외에 더 새로운 것도 없다.  단지 아직도 중국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서 해답을 못 찾고 있다는 정도가 새 소식이다.

     

    우리는 한글 덕택에 동양 3국(중국, 대만, 일본)이 겪는  bǐ wàng zì(忘字)) 현상을 겪지 않아도 된다.  

     

    말과 글에 대한 단상 - 568 돌 한글날에 붙이는 글 에썼던 제어드 다디아몬드 교수가 극찬한 "한글" 덕이다.

     

    세종대왕 덕분에 디지털 시대에 최적화된 문자를 갖게 된 것이다.

     

    한글과 인터넷, 환상의 커플 - 한글날에 붙여

     

    난 세종대왕의 19대손이다.  신빈김씨 소생 영해군파다.  내 유전자에는  세종대왕의 Y-염색체 가 들어 있다.



    할아버지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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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10.09 10:50 신고

      말씀대로 한글은 인터넷에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먹放이 아닌 먹訪으로 쓰시면.. 젊은 세대는 한자를 잘 몰라서, 한자를 아는 세대는 '먹방'을 잘 몰라서.. 의미를 이해하는 독자층이 적을 것 같습니다.ㅋ

      • Satsol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8.10.09 16:03 신고

        하도 먹방 먹방 해서 그게 무언가 그 어원을 검색해 보니 먹는 것 방송이란데서 따온 합성어라고 합니다.

        제 글은 방송은 아니기 때문에 먹방이라고 부르기 좀 뭣 해서 먹방(방문)이라 주장하는데 독자들은 어떻게 해석해 줄 지 모르겠네요.

    동촌 보리밥과 돈까스

     

    어제는 자전거를 타고 동천 보리밥과 돈까스 집엘 갔다.

     

    일요일이지만 가는 길의 반 넘게 일반도로 자전거도로 겸용구간이기 때문에 덜 분빌 것 같아 나섰던 것이다. 

     

    집에서 탄천이나 양재천 자전거길로 내려서면 광평교까지는 자전거 전용도로이지만 길은 광평교 근방에서 둔치를 벗어나 나선형 경사길을 따라 올라 광평교 동북쪽 끝으로 나온다.    

     

    여기서 부터는 송파구 자전거 겸용 일반 도로를 탄다.  (아래 지도 참조)

     

    송파구 자전거 도로는 서울에서 가장 잘 설계되었고 유지되고 있는 자전거 도로시스템이다. (송파구 자전거 외곽순환 도로)

     

    예상했던 대로 길도 한가하고 자전거길엔 별로 사람이 없었다.

     

    단지 문제는 자동차의 불법 가로막기 주차다.  일반 도로와 자전거길을 턱이나 프라스틱 폴로 구분하여 분리해 놨지만 간혹 일반도로에 드나들기 위해 열어 논 곳에는 얌체 자동차들이 자전거길을 가로 막고 주차하고 있다.  서너대는 그런 얌체 운전자를 만났다.

     

    이런 자들이 자주 눈의 띄는 이유는 운전자의 불법에 너무 관대하기 때문이다.  자전거 문화를 확산시키려면 자전거도로에 침입하는 자동차에 대해 엄격한 단속을 해야 한다. 

     

    보리밥 집은 맛집은 맛집이다.   맛도 좋았고 손님도 많았다.   

     

    광화문 파이낸스 센터에도 2호점이 있다.   그런데 이름은 동촌이 아니라 "이스트 빌리지" 라고 한다. 

     

     

     

     

    탄천 둔치에서 광평교 동북단에 오르는 나선형 오르막 길 끝 부분

     

     

     

    오른 쪽 다리가 광평교

     

     

     

    자전거 도로는 교행을 할 수 없는 일방 통행로다.

     

     

     

    이렇게 인도와 분리되어야 버스정류장의 인파를 분리시킬 수 있다.

     

     

     

    송파구에 비해 강남구의 일반도로 자전거길을 너무 낙후되었다.

    도로위에 줄만 그어 놓았다. 버스 정류장 앞에도 줄은 있지만 그건 다만 줄일 뿐이다.

    강남구가 강남 3구(서초, 강남, 송파)중에서 가장 부자 구로 알려졌지만

    자전거 길에 관한 한 가장 빈약한 구다.

    자동차를 타는 힘 있는 구민을 먼저 생각해야지 표가 나온다.

      

     

     

    이런 출입구가 있으면 십중 팔구 차가 앞뒤로 가로 막고 있다.

    일요일이기 때문에 차가 나오지 않아서 그렇지 주중에는 다니기 힘들 경우가 많다.

     

     

     

    또 하나 문제점은 이런 자전거 횡단 보도에 신호를 기다리는 차가 가로 막기 일 수다.

    암스테르담이나 오사카에서는 용서 받지 못하는 불법행위다.

    운전자의 의식수준이 다르다.

    도시의 법 집행관의 자세가 후진적이기 때문에 운전자의 의식이 바닥을 기는 것이다.

     

     

     

     

     

    이 런 곳은 주중이면 십증 팔구 막혀 있을 것이다.

     

     

     

    어딘가는 운전자가 앉아 있어 승강이를 벌이기 도 했다.

    고발하겠다고 카메라를 들이 대니 비켜주었다.

     

     

     

    마침내 보리밥집에 도착

    보리밥엔 묵 한조각, 부추 몇조각을 얹고 내 왔다.

     

     

     

    된장찌게도 맛 있고 나물도 맛있었다.

     

     

     

    여기에도 역시 인도에 차가 올라와 주차하고 있다.

    빈틈을 비집고 들어가 주륜했다.

     

     

     

    아래층엔 객석이 없고 있어도 창이 없어 잔차를 가벼운 와이어 자물쇠로 묶고 들어 깄다.

     

     

     

    왕복 22 킬로 남짓한 거리다.

     

     

     

    동천보리밥.gpx

     

     

     

    전날인 토요일엔 손자들과 함께 점심을 한다.

    며느리 핸폰으로 어린이 프로를 열심히 본다.

    뭘 보냐고 방해를 하니까 "합삐"를 처다 보는 얼굴이다.

     

    Posted by Satsol 샛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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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복등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10.10 01:07 신고

      저는 일본식돈가스 전문 제조 업체
      (주)이삭푸드를 운영하는 관계로 돈까스 관련 글들에 이끌리어
      여기 오게 되었네요. 그런데 돈가스 포스팅은 아니네요ㅎㅎㅎ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일상 되시길 소망합니다.

    서울에서 포토벨로 햄버거를 먹다.

     

    서울도 이젠 국제 도시가 되었다.  서울에서 포토벨로 햄버거를 먹게 될 줄이야...

     

    Las Vegas 에서 포토벨로 햄버거를 먹고 나서는 이 햄버거의 시체말로 "성애자"가 되었다.(http://boris-satsol.tistory.com/1118) 지난 여름 암스테르담에서 이 햄버거를 발견하고 여러번 가서 먹었는데 마지막에 같은 집에 갔더니 더 이상 이 버거를 만들지 않았다.    

     

    자전거로 맛집을 찾아 다니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심심하면 먹고 싶은 것을 검색하고 자전거로 갈 수 있는 곳인가를 알아 보고 있는데 우연히 포토벨로 햄버거를 만들어 파는 집을 발견한 것이다.   

     

    햄버거 패티로 버섯을 쓴다는 것은 고기 먹는 사람들에게는 어필은 커녕 리펠하는 기분이 들 것 같다.  Vegan, Vegetarian이 늘 고 있는 추세라 외국의 식당에는 꼭 Vegetarian Plate 는 적어도 몇개식 메뉴에 넣는다.

     

    한국은 원래 기본이 채식이라 굳이 따로 채식 메뉴를 만들 필요가 없다.  단지 최근 고기 먹는 인구가 늘어서 고기집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왠만한 한식당은 굳이 vegetarian menu를 넣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

     

    우리가 비빔밥을 시킬 땐 고기는 빼 주세요 하면 된다.  요즘은 달걀을 먹으니까 그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2년전에 미국의 조금 급이 높은 햄버거 체인인 ShakeShack 이 한국에 상륙한 것이다.   이 집에서 포토벨로 햄버거를 메뉴에 넣은 것이다.

     

    오늘 거길 가서 포토벨로 햄버거를 먹었다.

     

    맛도 괜찮았다.  단지 암스테르담 Burger Bar에서는 햄버거 스택을 개별적으로 구성할 수 있어 양파를 더 넣는다든가 특유의 치즈를 더 넣던지 할 수 있는데 여기는 이미 짜여진 속이라 그 점이 아쉬었다. (

    포토벨로 버섯 햄버거 - 암스테르담 먹방 5 탄 )

     

    맛도 좋았고 아내는 암스테르담 Burger Bar 포토벨로 버거보다 낫다고 한다.

     

    더욱이 내겐 에일 맥주가 있어 더 좋았다. 

     

    자전거로 가긴 마땅한 곳이 아니다.   단지 ShakeShack 청담점은 검토해 볼 만 하다.

     

     

     

     

    포토벨로 버거 2개

    프랜치 프라이 에일맥주 초코렛 쉐이크

     

     

     

    포토 벨로 버섯

     

     

     

    포토벨로 생 버섯

     

     

     

    가성비로도 이만 하면 괜찮다.

     

     

     

    버거와 칩 메뉴

     

     

     

    음료 메뉴

     

    Posted by Satsol 샛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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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dradek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10.08 10:58 신고

      예전 affine변환 설명글을 읽다 타고 와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지식의 공유 감사드립니다. 공부중 귀감이 되는 좋은글에 잠시 쉬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