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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자전거 (86)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오랜만에 대기가 깨끗한 날이었다. 오늘이 5월의 마지막 날이다. 계절의 여왕이란 5월도 다 갔다. 그러나 그 계절도 즐기기엔 너무 대기질이 나빴다. 대기가 좋은 날이 예외적일 만큼 서울의 공기질은 나빠졌다. 오늘이 그 대기질이 좋은 예욋날이었다. 내일 모래는 주말이니 우리가 자전거 라이딩은 피하는 날들이다. 그러니 오늘이 이 번 주 라이딩의 마지막 기회다. 늘 벼르고 있던 쉑쉑에 가서 포토벨로 버섯 버거를 먹기로 했다.(서울에서 포토벨로 햄버거를 먹다.) 그 때 쉑쉑 청담점엔 자전거 라이딩 방문이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벼르고 있었다. 압구정동 토끼굴로 나와 선릉로 동쪽으로 난 일방도로를 남진하여 도산로까지 오는 루트를 타기로 했다.
오사카 떠나오기 하루 전 최경랑 접이식 전동 자전거를 봤다. 시승도 해 봤다. 아직도 삼삼하다. 만약에 오사카에서 오래 머믈 때 였다면 사서 타 봤을 지 모른다. 일요일 Grand Front Osaka 7층 "빈쵸" 히쓰마부시를 먹고 내려 오는데 코니가 광고를 봤다. Ultra light Ebike! 뭐야 점점 체력이 떨어지는 우리에게 구미가 당기는 광고다. 3륜 ebike 는 기동성이 떨어진다. 한국 안에는 간신히 차에 싣고 다닌다 해도 너무 무겁고 버겁다. 미세먼지가 없는 날 집에서 타고 나가는 정도다. 그러니 우리 집에서 다닐 수 있는 곳이란 한정되어 있다. 지금은 다 남 줘 버렸지만 한 때 브럼톤에 히든 파워를 달고 다닌 일이 있다. 그래서 접이식 자전거에 전동이 달린 것에는 미련이 조금 남아 있..
암스테르담에서 귀국한 후 히츠마부시 생각에 나서 다시 검색해 봤다. 고속버스터미날 근방의 "마루심"은 너무 유명세를 탄 다음엔 서비스가 불친절해서 가지 않기로 했다. My goodness, 양재천에 히츠마부시가 새로 생겼다. 우리 집에서는 걸어 가는 거리다. 전에 양재천을 걸을 때에는 영동1교 삼거리까지 걸어 가서 버스를 타고 돌아 올 때도 종종 있었다. 그 보다 가까운 거리이니 산보 삼아 걸어 갈 수 있겠다. 지난 9월 28일 택시를 타고 가서 점심을 먹고 양재천을 걸어서 돌아 온 일이 있다. 그 때 다짐하기를 자전거를 타고 와서 히츠마부시 장어덮밥을 먹으로 올거라고 했었다. 오늘 그 다짐을 실행에 옮겼다. 오늘은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 해서 옷을 단단히 입고 거기에 갔다. 보통은 "중"사이즈..
일본식 일식집 - 동부이촌동 아지겐(味源) 오랜만에 날도 개이고 미세먼지도 "양호" 수준이라 자전거 나들이를 했다. 미세먼지는 한국에서 만들어 낸다. 중국발도 있지만 중국 것이 들어 오지 않아도 한국에서 생산된 미세먼지가 퍼지지 않고 그냥 대기에 머믈고 있으면 "최악"의 수준까지 간다. 정부나 국회는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무능한 자들만 모여 있는가? 최악의 상황이 닥치면 그 때서야 뭔가 대책을 내어 놓고 좀 가라 앉으면 또 흐지부지 한다. 봄 내내 미세먼지로 자전거를 못 탔는데 가을에도 열흘 넘게 자지거를 못하는 건 말이 안된다. 한국에서는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는 계절은 없다고 봐야 한다. 금수강산이 왜 이 지경이 되었는가? 성장 성장 하면서 환경을 망가뜨려 놓고 이젠 환경을 생각할 만한 때가 되었..
Gekko FX 의 Marathon Plus 타이어 압력 우리가 이 자전거를 주문할 때 가장 탄탄한 타이어라고 소문 난 marathon plus 로 주문을 넣었다. 자전거 타이어의 압력은 브롬톤의 16인치 바퀴의 경우 65-110 psi 이고 게코 3륜의 20 인치의 타이이는 50-70 psi 로 적어놨다. 사실 이 압력은 타이어의 옆면에 쓰여 있는데 흙이나 먼지가 붙으면 가려져 잘 보이지 않게 된다. 그래도 16인치 브롬턴의 타이어는 잘 찾아서 읽을 수 있는데 3륜의 20인치 바퀴의 타이어는 다시 확인하려는데 도저히 찾은 수가 없다. 한 번 확실하게 사진을 찍어 두어야겠다고 벼르고 찾고 찾았으나 볼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이 50-70 psi 는 어디서 나온 숫자인가? 오늘 마침내 찾아서 사진을 찍어서..
황도 바지락 칼국수 - 송파 백제고분로 오늘은 송파구, 백제고분로에 있는 "황도바지락 칼국수"집에 갔다. 우리가 자전거로 맛집은 찾아 다니는 것은 길을 탐험하는 목적이 반 이상이다. 서울 근교 자전거길을 너무 다녀서 다니는 맛이 신선하지 않아서 시내 자전거길을 탐험하는 셈치고 "자전거와 먹방"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송파구가 서울에서는 자전거길이 가장 잘 건설되었다고 평이 나 있지만 서울은 서울인지라 오사카나 암스테르담과 같은 길에 비하면 그 수준이 어림도 없다. 백제고분로는 9호선 연장 공사로 길이 엉망이라 이를 피해서 가는 길을 탐색했다. 다음이나 네이버 지도의 거리뷰를 보아 가면서 미리 계획한다. 못 가 본 길이거나 전에 갔다해도 기억 못하는 길이다. 갈 때와 올 때 다른 길을 따라 오갔는데 갈..
선바위 스페인 식당 El Olivo - 과천 먹방 오늘은 날씨도 쌀쌀하고 바람도 분다. 자전거 타기엔 좀 뭣하다. 그래서 한강에 나가는 대신 양재천 잔차길을 달려 과천에 가기로 했다. 그러나 양재천이라고 바람을 막아 주진 못한다. 정오쯤 나갔기 때문에 잔차인도 많고 산책객도 많다.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은 한적했다. 바람은 갈 때도 앞바람이었는데 올 때도 앞바람이었다. 선바위 스페인 식당은 처음 열었을 때 간 일이 있다. 그 근방에 사는 지인의 초대로 갔는데 코니는 남이 초대하면 음식을 제대로 주문을 못한다. 어떻게든 값싼 것을 주문하려고 하니 제대로 음식을 먹은 것 같지 않다. 그래서 이번엔 우리끼리 가서 제대로 음식을 골라 보기로 했다. 점심 셋트메뉴도 있긴 한데 고기는 안 먹으니 셋트 메뉴는 우리..
신사동의 샐러드 바 "배드 파머스" 요즘은 과일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체중이 는다. 또 다시 획기적인 다이어트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점심도 될 수 있으면 당분이나 탄수화물이 적은 음식을 먹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찾아 본 것이 샐러드 바였다. 전에 갔던 신사동 가로수길 Cafe and Bsistro, Acacia 에서도 샐러드만 먹었고 맛도 괜찮긴 했지만 다른 샐러드 바는 어떤가 알아 본 것이다. 역시 신사동 가로수길 근방에 샐러드 바 "배드파머스"가 있었다. 자전거로 갈 만 한 곳이고 길도 나빠 보이지 않았다. 어제는 평일이라 갔는데 예상외로 잔차길이 분볐다. 소문 대로 한 10분 기대렸다 테이블을 차지할 수 있었다. 주문 부터가 모두 셀프였다. 다만 샐러드 볼 만은 날라다 주었다. 알고 보니..
동촌 보리밥과 돈까스 어제는 자전거를 타고 동천 보리밥과 돈까스 집엘 갔다. 일요일이지만 가는 길의 반 넘게 일반도로 자전거도로 겸용구간이기 때문에 덜 분빌 것 같아 나섰던 것이다. 집에서 탄천이나 양재천 자전거길로 내려서면 광평교까지는 자전거 전용도로이지만 길은 광평교 근방에서 둔치를 벗어나 나선형 경사길을 따라 올라 광평교 동북쪽 끝으로 나온다. 여기서 부터는 송파구 자전거 겸용 일반 도로를 탄다. (아래 지도 참조) 송파구 자전거 도로는 서울에서 가장 잘 설계되었고 유지되고 있는 자전거 도로시스템이다. (송파구 자전거 외곽순환 도로) 예상했던 대로 길도 한가하고 자전거길엔 별로 사람이 없었다. 단지 문제는 자동차의 불법 가로막기 주차다. 일반 도로와 자전거길을 턱이나 프라스틱 폴로 구분하여 분리해 ..
서울에서 포토벨로 햄버거를 먹다. 서울도 이젠 국제 도시가 되었다. 서울에서 포토벨로 햄버거를 먹게 될 줄이야... Las Vegas 에서 포토벨로 햄버거를 먹고 나서는 이 햄버거의 시체말로 "성애자"가 되었다.(http://boris-satsol.tistory.com/1118) 지난 여름 암스테르담에서 이 햄버거를 발견하고 여러번 가서 먹었는데 마지막에 같은 집에 갔더니 더 이상 이 버거를 만들지 않았다. 자전거로 맛집을 찾아 다니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심심하면 먹고 싶은 것을 검색하고 자전거로 갈 수 있는 곳인가를 알아 보고 있는데 우연히 포토벨로 햄버거를 만들어 파는 집을 발견한 것이다. 햄버거 패티로 버섯을 쓴다는 것은 고기 먹는 사람들에게는 어필은 커녕 리펠하는 기분이 들 것 같다. Veg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