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창녕보에서 남지까지
합천창녕보에서 남지까지
5월 8일날 4월 16일에 끝낸 합천창녕보 국토종주길을 이어 달리기로 했다. 전날 부곡 콜택시 정류장에서 네비가 붙은 택시 하나를 수배해 두었다. 네비가 있는 택시여야지 자전거 길 중간에서 택시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부곡에서 합천창녕보는 만만찮은 거리였다. 택시 네비에 합천창녕보를 내가 직접 찍어 넣었는데 데려단 준 곳은 인증센터 부츠에서 상류쪽으로 난 자전거길의 끝자락이었다. 보의 K-Water 주차장까지가려면 차길로는 한참 돌아 가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내려 보까지 자전거로 갔다.
이 구간은 두 구간이 언덕길이었는데 처음 언덕길은 유일한 길이었고 두 번째 언덕 구간은 우회도로가 있는데 산길을 갔다. 지도로 계획할 때에는 우회도로를 이용할 생각이었으나 갈림길에 걸려 있는 표지판에 속았다.
우회도로가 마치 강물이 찰때에 돌아 가는 우회도로처럼 쓰여 있었다. 알고 보니 처음 자전거길을 만들 때 임도를 조금 고쳐 자전거도로로 만들었으나 자전거도로로는 마땅하지 않아 우회도로를 만들어 놓고 표지판에는 임도란 말을 쓰지 않았던 것 같다. 정상에 올라서야 표지판에 임도를 포장하여 산악자전거길로 만들었다고 실토하고 있었다.
이 길을 이용하도록 유도했는지 모른다. 우회도로도 1~2 km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초입은 좋아 보였기 때문에 그냥 들어선 것이다. 한 반쯤 왔나 강변으로 나 있던 자전거길 앞에 제법 큰 산이 나타난다.
"앗 이건 뭐야 속았구나" 했지만 돌아 가긴 달려 온 거리가 아까웠다. "한 번 올라가 보자" 그래서 올라 섰지만 오르막길은 끝이 없다. 비지땀을 흘리며 정상에 오르니 창녕군에서 붙여 놓은 안내표지판이 있었다. 기존의 임도를 MTB 길로 고쳐 놓은 길이란다.
내려가는 길이 오르막보다 더 어려웠다. 바퀴가 작은 브롬턴에게는 MTB 코스는 쥐약이다. 내려 오긴 내려왔으나 택시를 부를 만한 길이 보이지 않는다. 멀리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저 곳이 남지읍이렸다. 거기에서 택시를 부르기로 하고 달려 갔다.
그곳이 유채밭 공원이었다.
사실은 유채꽃은 다 졌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유채 꽃밭이라는데 창녕 유채축제는 세월호 참사로 취소 되었단다.
자전거길은 이 공원 유채밭을 끼고 나 있는데 멀리 다리가 보였다. 거기를 넘어서면 택시 부르기가 더 어려울 것 같아 차도로 나가기로 했다. 가까이 "휴텍" 이란 프라스틱 공장의 간판이 높이 솟아 있다. 택시 부르는 지표로 알맞은 것 같아 그곳까지 갔다.
아침에 타고 온 택시를 불러 "낙동로 312" 휴텍 앞까지 와 달라고 했다. 한 20분 후에 택시가 왔다. 부곡까지는 아침에 간 "함안창녕보" 보다 가까웠다.
돌아 오니 4시 근방이었다. 온천장에 가려고 대 공연장은 지나 가니 러시아 쇼단은 공연을 시작했다. 객석에는 시골 노인들 몇이 앉아 있었다. 버스로 온 관광객이 아닌가 싶다.
야외온천장은 우리 둘 뿐이었다.
부곡에서 타고 온 택시가 내려 준 곳
합천창녕보 인증센터부츠
합천창녕보에서 내다 본 낙동강
보 넘어 낙동강 우안에 세워 놓은 표지석
한동안 차도를 따라 올라 갔다.
이 오르막은 짧게 끝났다.
박진지구
원 계획을 여기까지를 첫날 구간으로 정했었다.
안동댐에서는 248 km 왔고
낙동강 하구둑까지는 127 km 남았단다.
여기가 부림면 경계까지 오르는 첫번째 오르막 길
여긴 우회도로가 없다.
정상에 오르다.
오랜만의 인증셧
고개가 부림면의 경계란다.
반대편에서 오르는 사람도 끌고 올라 오고 있다.
높으 곳에 오르면 그만큼 전망도 좋다.
두번째 오르막길
여기는 차도가 아니라 임도다.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MTB 코스란다.
이날 우리가 달린 자릿길
네이버 지도로 보면 마우스표시가 합천 창녕보 이고
A 지점이 낙동로 312
휴텍이란 프라스틱 공장이 있는 자리
여기서 택시를 불러 타고 부곡하와이에 귀환했다.
부곡은 여기에서 더 출발점보도 더 가깝다.
이 지도에서는 우회도로가 잘 보인다.
거리상으로도 1~2 km 더 멀 뿐이다.
창녕군수에게 속았다.
산길 두번 넘고도 45 km 를 했다.
택시 기사가 놀란다.
자전거를 많이 싣고 다녔어도 우리가 제일 연로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