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단상/노년, 건강
오늘은 내 89년 째 생일이다.
샛솔
2024. 11. 20. 20:51
옛날 한국식으로 태어나자 한살이요, 새해를 맞아 떡국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 식으로 하면 올해 초하룻날에 이미 아흔 살이 된 나이다.
옛날 같으면 아흔 살이면 아마도 살아 있기 힘들 것이고 이런 블로그를 쓴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할 것이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속담이 있긴 하나 과연 그 말이 타당한 말일까 의심이 든다. 본인이야 죽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니 당연히 죽는다는 것이 무서워서 그런 말을 지어 냈는지 모르지만 옛사람들이란 아흔 살까지 산 사람이 많지 않아 그런 말이 생겼을 것이다.
사실 노년을 준비하지 않은 많은 100세 시대 노년들에게는 어쩌면 그런 말이 저주로 들릴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