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단상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샛솔
2007. 4. 21. 16:29
오래 살게 되면 길 가는 여정에서 별 사람들을 다 만난다. 즐거운 길벗도 있고 껄끄러운 길벗도 있다. 뜻이 맞는 사람도 있거니와 뜻이 맞지 않는 사람도 있다.
생계를 위하여 함께 지내야 하는 집단에서 껄끄러운 길벗에 대처하는 방법은 스스로 깨닫는 수 밖에 없다. 직장을 옮길 수 없다면 말이다 . 그런데 은퇴한 사람은 참으로 행복하다. 그런 길벗을 만나면 피하면 된다. 숫타니파타에는 이런 글귀가 있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의연하게)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유유하게)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초연하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