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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또 다시 요통이 왔다. 본문

일상, 단상/노년, 건강

또 다시 요통이 왔다.

샛솔 2020. 6. 29. 18:07

12년 전 LA 여행에서 돌아올 때 휠체어를 타고 귀국했다.   허리를 다쳐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3륜 자전거를 4각 가방에다 옮기다 허리를 다쳤던 것이다.   삐끗했지만 하루는 멀쩡했다.  그리고 비행기를 타려고 공항에 가려는데 허리가 아파서 다리를 펼 수 없는 것이었다.  아내가 렌터카를 운전해 리턴하고 공항에 연락하여 휠체어를 타고 출국 수속을 하고 탑승장까지 타고 갔었다.

 

귀국 후 거의 석 달 꼼짝없이 누어서 지냈고 병원에 갈 때에는 지팡이에 의지해 간신히 택시를 탔다.    3개월 만에 다시 걷게 되었을 때 그 기쁨은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떠 오른다. 

 

******************* 10년전 2010년에 썼던 글 중에서 ********************

Life is Motion, Motion is Life

이 멋 있는 문구는 MotionX라는 GPS 아이폰 어플의 등록 로고 문구다. 산다는 것은 움직인다는 것, 움직인다는 것은 삶이다.

우리가 숨을 쉬면서 공기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듯, 건강한 사람은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에 별 다른 고마움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재작년 허리를 다쳐 움직이기는커녕 제대로 다리를 뻗고 잘 수도 없었을 때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축복인가를 새삼 느꼈었다.

회복되어 처음 북악산 능금나무길의 <산모퉁이> 카페에 다시걸어 올라갔을 때 감동은 아직도 새롭다.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570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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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요통이 또 왔다.  원인은 확실치 않다.   아마도 무리한 운동이 아닌가 싶다.  

 

아침에 매일 하는 체조운동중에 스쿼트(squat)와 발가락 닿기(toe touching)을 하는데 너무 심했던 같다.

 

발가릭 닿기

 

스쿼트 운동

 

이 운동은 처음에 발기락이 닿지 않았지만 매일 스트레칭을 늘려 손바닥으로 마룻바닥을 훑으며 발가락까지 훑어 일어나곤 했다.   또 스퀴트도 너무 엉덩이를 내려 주저앉다시피 하곤 일어나곤 했다.

 

두 운동 모두 허리 디스크를 아작내는 운동이란 것을 몰랐다.  대퇴부 근육을 기르고 허리의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허리에 좋은 줄 알았다.  

 

지난주 화요일(23일) 운동을 하려는데 몸을 쓸 수가 없었다.   그래도 허리를 다친 기억이 없어 나아지려니 하고 있었는데 다음날도 마찬가지다.   12년 전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그때만큼 심하지 않았지만  다음날엔 구부릴 수가 없어 양말도 발가락으로 집어 올려 간신히 신어야 할 지경이었다.  그래서  목요일에는  자주 다니던 동네 재활의학과 의원 갔다.  X 선 사진도 찍었지만 전에 찍은 MRI 사진과 비교해서 크게 나빠지지는 않았다고 1,2 주면 나을 것이라고 한다.

 

맥켄지 운동, 앉지 말고 서서 컴퓨터도 하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많이 완만히 걸으라는 처방을 내려줬다.   한 2주는 운동을 삼가고 처방한 운동만 하라고 한다.  진통제와 근육이완제약을 사 가지고 돌아왔다.    

 

허리를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두 째가 책 한 권을 갖다 주었다.

 

 

두째 아들도 교수라 늘 앉아 있으니 허리통이 있다고 이 책을 읽었다고 한다.   나 보고 보라고 가지고 왔다.

 

 

종이 책은 읽기가 불편해서 eBook 이 있나 교보문고에 들어가 보니 있었다.  

 

종이책을 사서 스캔하지 않아도 되니 반가워 한 권 샀다.

 

그런데 이 책은 처음 부터 이상했다.  아이패드로 읽으려는데 글자 크기를 늘려도 페이지 자체가 재구성되지가 않는다.  epub로 출판한 게 아니라 종이 책을 스캔해서 만든 사이비 eBook 였다.  글자 크기가 늘어나면 페이지 전체가 확대될 뿐 페이지 전체가 보이지 않는다.   좌우 상하로 스크롤을 해야 전 페이지를 읽을 수 있다.

 

교보문고에서 eBook으로 산 책인데 스캔해서 만든 책이었다,  책을 인쇄한 다음 비파괴 스캔하여 eBook화 한 것이다.

 

PC의 대형 모니터에서 읽는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 위의 두 운동이 허리 디스크에 나쁘다는 것을 알았다.   

 

위의 책의 저자가 이 맥켄지 운동의 전도사다. 

 

 

맥켄지 운동

 

엎드려하는 맥켄지 운동은 팔의 방사통으로 많이 하기 어려워 서서 컴퓨터를 하고 워킹패드에서 열심히 걷고 있다.    처방약의 약발이 듣는지 오늘은 상당히 나았다.  1~2 주면 낫는다고 했는데 그 의사의 예후가 맞는 것 같다.      

 

당분간 컴퓨터도 서서하려고 한다.    이 글도 서서 쓰고 있다.

 

모니터, 글쇠판, 마우스등을 적당한 물건들을 받침대로 해 올려 놓았다.

 

워킹패드는 원래 12세 미만 60 세 이상은 타지 말라고 되어 있다. 

 

초기모델이지만 영문 매뉴얼을 찾았다.  거기에 보면 쓸 수 있는 연령그룹에  12세 이상 60세 미만이라고 나온다.   

 

 

제2차 모델에는 핸들이 있고  Safety Pin 이 있어 사용자가 패드 밖으로 벗어나면 핀이 빠져 모터가 서게는 되어 있지만 허리를 펴고 발뒤꿈치가 땅에 먼저 닿도로 걸으려면 패드가 너무 좁아 옆 핸들이 필요해서 지팡이 두 개를 사서 사이드 핸들로 쓰기로 했다.

 

지팡이 두개를 사서 양쪽에 핸들을 만들었다.  왼쪽은 난간에 케이블 타이로 고정했고 오른 쪽은 4발 자팡이로 세워 두기로 했다. 지팡이가 체중도 분산하여 무릅에 하중을 덜어 주니 일석 이조다. 

 

나이가 드니 여러가지로 제약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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