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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mpton을 또 샀다.

샛솔 2010. 12. 28. 21:09

Brompton을 또 샀다. 


타이타늄 브롬톤을 하나 더 살 생각은 전부터 가지고 있었지만 또 우연한 계기가 그렇게 만들었다.   일본에 자전거를 싣고 가는 것이 아무래도 부담이 되어 일본에서 하나씩 더 사서 타다가 가져 올 생각으로 오사카에서 가장 큰 브롬톤 숍인 Loro 에 문의를 하게 되었다.


우리가 사고 싶어 한 모델은 타이타늄제로 M2L-X였다.  그런데 이 모델은 흔한 모델이 아니었다.   오사키의 Loro 자전거 숍에도 보이지 않았다.  혹시 주문하면 살 수 있는가 문의한 것이다.  


일어로 교신해 보기는 처음이다.  일어 쓰기도 연습할 겸 일어로 Loro의 나까(中)상과 이 메일을 주고 받았다.   아이패드 일어 입력기가 크게 도움이 되었다.  그 결과 알아 낸 것은 일본에서는 이 모델을 수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취급하는 타이타늄 모델은 M3L-X와 S2L-X 두가지뿐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린 M-bar 가 필요했다.  S-bar는 핸들바가 낮아서 허리를 꾸부려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타기 어려운 모델이다.  그래서 일본에서 구입하여 타다가 가져 올 생각은 접고 2010 모델이라도 구입할 수 있는 곳을 물색하다 보니 미국의 NyceWheels 라는 미니벨로 온라인 숍에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오늘 질러 버렸다.  값도 비교적 싼 편이었다.   $2100 정도다.   일본에서 S2L-X 가 240만엔 가까이 하는 것을 보면 훨씬 싼 값이다.  


배송대행을 시켰으니 배송비도 한 30만원 나올 것이고 또 인천세관이 얼마나 세금을 먹일지 모른다.  단순히 부가세만 먹인다 해도 한 50만원(두 대에)정도 나올 것이다.   그럭저럭 대당 300 가까이 나올 지 모른다.  


9.5 Kg이라니 들고 다니기 수월할 것 같다.  일본에서는 자동차를 빌리지 않으니공공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버스도 들고 타자면 최소의 무게가 되어야 한다.   자동차 렌탈 값이라 치자.   석달이면 그 정도는 나올 것이다.   이유를 대면 얼마던지 있다.    핑계없는 무덤 없다는 속담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여하턴 질렀으니 2~3주 후엔 세상에서 가장 작게 접히는 가장 가벼운 자전거가 손에 들어 온다.   또 설레인다.  


그래서 살맛나는 것 아니겠나!  


허리 다쳐 석달,  전립선 암 수술,  또 뭐가 터질지 모른다.   건강할 때 하고 싶은 것 하는거다.  우리는 그렇게 말한다. 은행에 넣어 둔 돈은 내 돈이 아니다.  내가 쓸 때만 내 돈이 된다.  질러라 질러!    우린 둘이서 그렇게 말하고 낄낄 댄다.


칼라는 Tempest Blue 한가지였다.  Tempest Blue 두 대가 한강에서 탄천에서 달린다.  




NyceWheels 에 올라 온 M2L-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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