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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갈며

샛솔 2007. 1. 3. 20:00

달력을 갈며

 

새해 달력을 갈며 2006년 달력에 적혀 있던 메모들을 보면서  2006년 기억에 남는 일들 을 회상해 봅니다.  메모를 적어 넣을 때는 올지 안 올지 모르는 미래에 대한 메모였는데 이젠 한낱 지나간 옛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1.  제주 일주 잔차 여행
2.  리컴번트 자전거를 타게 된 일
3.  아트센터 나비에서 Visualization, Interactivity And Simulation 이란 주제로 강연을 한 일
4.  국제 전산물리학회에서 Programming physics software in Flash 란 주제로  초청강연을 한 일
5.  6월 28일 공포된 Flex 를 7월 12일 내려 받아 깔고 8월 23일 까지 22 개의 인터넷 강좌를 썼다는 것.

 

제주 일주 여행은 그야 말로 환상의 여행이었습니다.  이젠 아련한 추억속의 장면이 되어 버렸지만 아마도 오래 오래 우리 내외의 뇌리에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혼의 자유인" 동생 내외가 없었다면 아마도 꿈꾸기 어려웠던 여행이 었습니다.  

 

2005년 11~12월달에 리컴번트 자전거 강습을 받고 겨울 여행을 떠났다 돌아 오면 곧 인수할 수 있으려니 했던 대망의  옵티마 호퍼 K 의 입고 일자가 늦어져 애를 태웠던 일이 생각 납니다. 3월 말이 다 되어서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더운 여름이 다가 오자 낮에는 잔차를 타기 어려워 새벽 동이 틀 무렵 탄천 주차장에서 시작해서 여의도 원효대교 앞까지 달려가 준비해 온 떡과 과일로 아침을 먹던 일들이 생각납니다. 

 

여기서 만난 사람들의 인연으로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카페"에 가입했고 "혀냉", "늘보" "이젠유유" 님들을 만났습니다.  그 밖에도 저의 보다 연세가 많은 잔차 노인들도 여럿 만났습니다.  인터넷 활동은 안하지만 원효대교 앞에서 아침을 먹으며 쉬고 있을 때 자주 만난 여러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여의도에서 돌아오는 길은 이미 해가 중천에 떠 있어 따가운 햇살을 피하느라고 애를 썼던 기억도 아련히 떠오릅니다.   이제 또 그런 더운 날이 오겠지요.  계절의 변화엔 한치의 오차도 없을 테니까요.

 

딱 한번 탄천 주차장이 아닌 곳에서 한강수계를 따라 잔차를 탄 일이 생각납니다.   8월 13일 일요일 인덕원 학의천천변 주차장까지 이른 새벽에 트라제 XG에 잔차를 싣고 가서 안양천을 따라 한강까지 내 달렸고 내친 김에 늘 아침을 먹던 원효대교 다리밑까지 갔었습니다.  왕복 70km 조금 모자라는 거리였습니다. 서울에서 하루에 탄 잔차 주행 거리로는 최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양천구 잔차길 구간이 너무 좋아 속도를 낸 탓에 평속도 19km/h 를 상회하는 우리 잔차일지에서는 최고 평속기록인 것 같습니다.  하루 최장 주행거리는 제주도 여행 때 깨어졌지만. ...

 

국제 전산물리학회가 경주에 열렸기 때문에 겸사겸사 잔차를 싣고 가서 경주 잔차관광을 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첨성대 근방에서 비가 오락오락해서 길을 나섰다 돌아 왔다 했던 일 어제 일 같이 생각됩니다. 

 

잘가거라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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