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오사카에서 첫 포스팅 본문

해외여행기/일본 오사카2011

오사카에서 첫 포스팅

샛솔 2011. 2. 17. 16:54

오사카에서 첫 포스팅


나하고 Apt. 계약을 하던 Alex 가 갑자기 미국에 가는 바람에 그의 동료인 Matt 가 마중을 나왔다.   가방을 걱정했더니 Matt 가 일하는 부동산 임대 회사의 일본인 동료가 Atotz 정도의 소형차를 갖고  함께 나왔다.  놀랍게도 그 차에 네개의 짐이 모두 들어 간다.  자전거 가방 두개와 여행용(중대형) 가방 2개 모두 다 실었다.  우린 걸어서 왔다.  그래서 아파트에 무사히 들어가 짐올 풀었다.  지은지 20여년 된 집이라 조금 낡았지만 기능 못하는 물건들은 없었다.    생각 보다 넓어 보였고 사진으로 본 데로 소파도 있는 거실 이부자리만 깔면 꽉 차는 침실도 이불을 개어 벽장에 집어 넣으면 넓직해 보인다.   쓸데 없이 넓고 큰 아파트만 지어서 사는 한국에 비해서 본 받을 만하다. 


문제는 다음에 생겼다,   이메일을 주고 받을 땐 여행자 수표를 가져가도 되느냐니까 문제가 없다고 했다.  가까운 우체국에 가서 환전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환전할 수 있는 곳은 downtown 은행 뿐이란다.  결국은 다음날 신사시바시에 있는 CitiBank 에 가서 환전을 했다.   여행자수표로 임대료를 받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CitiBank에 일부러 간 것은 CitiBank의 ATM 에서 한국에서 가져간 우리나라 CitiBank의 international 현금 인출 카드가 실제로 서울 은행에서 이야기한데로 일화를 인출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 였다.    둘이서 각자  계좌에서 만엔씩 꺼내 봤다.   일화도 나오고 서울 계좌의 잔고까지 보여 준다.  참으로 국제화 시대다.    어차피 여행자 수표를 여기까지 와서 환전해야만 했다면 여행자 수표를 가지고 올 필요가 없었다.      필요한 만큼  ATM 에서 꺼내 쓰면 되는 것이었다.   서울의 시티은행에서 그렇게 이야기했지만  시내까지 가는 것이 번거로워 우리가 빌린 아파트 근방에서 환전하면서 쓸 생각이었지만 은행도 흔하지 않았고  동네의 작은 은해에서는 환전을 해 주지 않는다.   


또 다른 문제는 인테넷이다.  우리 아파트의  고속 인터넷이 유선이었다.  Alex 에게 문의했을 땐 무선이라고 말했었다.  우리가 iPad 와 iPhone 을 가져 가니까 wifi 가 되어야 한다고 했는데 와서 보니 유선 모뎀에서 랜 케이블 하나만 뽑아 놨다.  Alex 가 무선 router 를 달아 줄 생각이었는지 모르지만 한 열흘뒤에야 온다니 기다릴 수도 없어서 router 를 하나 사서 달 생각을 했다.  그것도 여행 비용으로 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지고 간 X-note 는 외장 CD drive 라  서울에 떼어 놓고 왔다.   일단 유선 인터넷이 되니 router firmware 는 인터넷으로 다운 받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다음날 시내에 가서 환전도 하고 우메다에 있는 요도가와 카메라라는 서울의 테크노마트 갈은 곳엘 가서 우리 돈으로 7만원 정도하는 가장 싼 무선 공유기를 사가지고 왔다.  


인터넷에서 firmware 를 다운 받아 설치를 하려는데 서울에서 가지고 간  노트북으로는 인스톨이 안된다.  인스톨하는 메뉴가 나오는 팝업창이 떴다가는  사라지곤 한다.  펍업창을 막는 바이러스인가하고 바이러스 검사를 해도 걸리는 것이 없다.  순간적으로 보이는 에러 메시지는 일어로 써 넣지를 못한다(가끼꼬메나이...)는 말이 들어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윈도우자체가 한글 윈도우즈라 일본의 인터넷 셋업과 충돌하는 것 깉았다.   정확한 정황은 모르지만 그 강능이 가장 컸다.    다시 전철을 타고 우메다까지 가서 요도가와카메라인가 하는 곳에 가서 제일 싼 일본 윈도우즈를 하나 사가지고 왔다.  우리돈으로 50 만원 조금 넘는 값을 주고 가장 싼 노트북 하나를 산 것이다.  바이러스라면 아직은 감염되지 않았을 거고 한글판 윈도우즈가 문제라면 일본판 윈도우즈니 문제가 없을 것이렸다. 


집에 와서 일본판 windows 7 starter 가 깔린 새 노트북을 셋업하고 router 의 firmware 를 설치해 보니 popup 이 차단이 되는 현상은 사라졌고 인스톨이된 것 같았다.    문제는 wifi 신호는 잡히는데 암호를 넣으란다.    암호를 정한 것이 없는데 암호를 넣으란다.   밤 12시 가까이 까지 씨름을 하다 결국 이찌 어찌해서 암호 없이 연결되는 wifi를  설정하는데 성공했다. 


도착 다음날인 어제는 정말 바쁘고 눈이 짓물도록 컴퓨터를 노려 보며 가능한 모든 암호를 넣어 보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해결책을 찾고 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쓸 수 있는 wifif 공유기를 설정하는라 시간을 보냈다.  


끈기와 인내는 내 장기라 결국 우리돈으로 한 60만원 쓰고 우리가 석달 살 아파트를 wifi zone 으로 만들어 냈다.  이 블로그도 wifi 로 연결된 인터넷상에서 쓰고 있다. 


여행이란 이런 의외의 일들이 생기기 때문에 재미도 있고 이야기거리도 주는 것이다.


신사이바시 시티은행에 갔다가 우메다에 가기 전까지는 신사이바시에서 멀지 않은 닛뽕바시 덴덴 타운에 갔었다.   덴덴타운은 도꾜의 아끼아바라와 비슷한 전자상가 거리다.   20여년전에 노트북이 처음 나왔을 때 아끼아바라에서는 다이나북이라는 토시바의 노트북을 샀고 오사까에 와서는 덴덴타운에서 floppy disk등 컴퓨터 부품을 사가지고 간 일이 있었다.  그 때 생각대로라면 무선 공유기도 있을 것 같아서 였다.


우리나라도 여기 저기 테크노마트와 같은 것이 생기면서 쇠퇴한 세운 상가와 같이 덴덴타운에도  게임기나 CD만 파는 가게들만 남아 있었다.   우메다의 요도바시 카메라 빌딩이야기는 Matt 에게 들었지만  덴덴타운의 한 핸폰가게 아가씨도 덴덴타운엔 공유기 파는 곳은 없고 우메다에 가야 한다고 했다. 


오래간만에 온 오사카의 인상은 이 곳은 거리에서  담배 피는 사람이 서울에서 보다 더 많은 것 같았다.   음식점이나 커피숍에서도 칸막이 없이 금연석을 만들어 놨지만 대부분 담배를 피게 하고 있었다.   


공공 장소의 금연 정책은 미국에 최고이고 일본은 한국보다도 못한 것 같다. 




오사카 첫날 이른 저녁을 먹고 덴보산 마켓프레이스에서 보이는 요도가와 포구를 건나가는 고속도로의 현수교




마켓 프레이스의 한 가운데는 3층까지 펑 뚫려 있었다.




4, 5년전에 관공을 왔을 땐 없었던

일본 옛 거리를 재현한 골목이 마켓프래이스의 볼거리로 만들어 놨다.




도돈부리에도 이런 비슷한 것이 있었다. 




전국시대의 명장들의 명도들을 비슷하게 흉내내어 관광 상품으로 팔고 있었다. 




관광객용  토산물 가게 




덴덴 타운에서 다리를 쉴 겸 들어간 커피숍

뜻밖에서 코니가 시켰던 녹차는 말차였다. 

다음 날인 오늘 우리 아파트 근방 찻집을 기웃거리며 말차를 찾았지만 

말차를 파는 긱다점은 없었다.

 



오늘은 간간히 이슬비도 내리고 해도 나는 그런 날씨다. 

일본에 오기 전에 서울서 구할 수 없는 타이타늄 M-bar 브롬톤을 살까하고 문의했던

오사카 브롬톤 딜러중에서 가장 큰 Loro Cycleworks 에 전철을 타고 갔었다.

생각보다 숍은 작았고 내가 교신했던 나까상은 내가 생각했던 사람보다 더 젊었다.

그사람도 날 보고 너무 나이찬 사람이라 놀란 눈친같았다. 

돌아 오는 길에 히가시 코라이바시의 한 커피숍에 들어가

내다 보이는 거리 풍경을 한 컷 찍었다. 

우동의 본고장이라 그런지 우동집이 지천이었다. 

건너편에 셀프 우동이 250엔이란다.

우리가 마신 커피는 작은 잔인데도 400 엔이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