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 <뿌리깊은나무>를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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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나무

 

얼마전 방영이 끝난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를 케이블에서 보고 있다.    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면 TV 드라마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아니 거의 놓친다.   지난 가을 미국 여행에서 돌아와 보기 시작한 "천일의 약속"(2011/11/17 - [일상, 단상] - 천일의 약속)도 실제로 실방영시간에 본 경우는 마지막 몇회뿐이다.   

 

방영중에 서울에 있다 해도 방영시간이 우리의 취침시간과 겹치기 때문에 다음날 적당한 시간에 유료 VOD 로 보는 경우가 많다.     종영된 드라마를 한데 묶어 보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런 드라마는 방영후 드라마 평을 읽거나 또는 주위 사람들에게  괜찮은 것이란 이야기를 듣고 골라 볼 수 있어서 좋다.

 

뿌리깊은 나무는 시청율도 높고 평도 좋아서 언젠가 볼 생각을 하고 있었다.  또 한석규씨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데 이 드라마에서 열연을 했다고 해서 꼭 보고 싶었다.

 

며칠사이에 거의 반을 봤다.    조금은 황당하고 풍부한 액션이 여느 사극과 다르다는 점(요즘 트랜드인것 같기도 하고)을 빼고는 정말 드라마틱하게 만든 TV 드라마다.   세종대왕은 내 직계 할아버지이니까(2009/02/25 - [일상, 단상] - 세종대왕의 Y-염색체) 더 관심도 간다.  

 

그런데 이 드라마들 보다 생각이 난 것은 요즘에 와서야 깨닫게 된 우리집의 일종의 가보인 한글 고서가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우리집에서 내려오는 많은 서책이 대부분 일본 오사카에서 태평양전쟁때 공습으로 불타버리고 어찌어찌해서 남은 얼마간의 서책도 또 여러 사유로 망실되고 어머니가 내게 남기신 유일한 조상에게서 물려 받은 서책을 내가 또 잃어 버린 것이다.

 

2년전 리모델링할 때  집안세간을 한 한달 가량 이삿짐센터에 맡긴 일이 있다.   이 때에 잃어 버린 것 같다.  이사를 갈 때 마다 귀중품을 포함 물건을 한 두개를 잃어 버리곤 했는데 이 번엔 이 고서다.     책이라기 보다 고문서라고 봐야 맞을 것 같다.

 

한동안 잃어버린 것 조차 모르다가 생각이 나서 찾게되면 사라진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자도 한 일년후에야 사라진 것을 알았다.  어쩌면 다시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조금은 있다.  

 

물론 이 고서가 다른 사람에게 그 값어치가 얼마가 되는지 모르지만 자기 조상의 유물이 아니라면 골동품의 가치밖에 없다.   하도 낡아서 십여전에 표구까지 한 책이다.  조상 할머니 중에 어떤 분이 육필로 쓴 책자이다.  40페이지가 안되는 작은 고문서다.   

 

내게 9대조가 되는 조선 통신사 부사 이언강(1648 - 1716) 할아버지(2007/12/27 - [일상, 단상] - 조선통신사 이언강 할아버지)의 부인 9대조 할머니 안동 권씨가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너무 슬퍼하여 병이 나 돌아 가셨기에 임금(영조)이 정표(표창) 를 했다는 이야기가 조선실록에도 나오는데 누군가 그 후손이 그 경위(시말)를 적은 책자다.

 

다행한 것은  이 책을 스캔해 둔 것이 외장 하드에 백업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책이 고문이라 읽기 힘들어 옛 우리글을 다시 공부해서 풀어 볼 요량으로 스캔해 두었다.  2008년에 Scan 한 것으로 되 있으니 리모델링 (2010) 2년전이다.    

 

옛글,  서체,  문체 등 연구하는데 자료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여기에 그 복사본을 zip 파일로 올려 놓는다.   누구던지 필요하면 가져가서 열어서 보시기 바랍니다.   파일 크기가 10 MB가 넘어 둘로 나누어 올린다.

 

 

 

 

 

 

 

이 정표 시말 첫페이지에 나오는 시독관 유건기가 임금께 아뢨다는 이야기는

아래의 조선실록에 나오는 항목고 일치한다.

 

 

 

조선실록 영조편에 나오는 이언강 아내 이야기

이언강 할아버지가 1716년에 돌아 가셨으니

할머니도 그 즈음으로 추측되고

<정표시말>이 그러 멀지 않은 후에 쓰여졌다면

1716년 조금 후일 것이라 추정된다.

한 300 년전 <한글>이다.

 

 

 

Posted by Satsol 샛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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