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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들갑 떠는 저질 거대 매체에 휘둘리는 우리의 일상 본문

해외여행기/일본 오사카2012

호들갑 떠는 저질 거대 매체에 휘둘리는 우리의 일상

샛솔 2012. 4. 3. 10:11

호들갑 떠는 저질 거대 매체에 휘둘리는 우리의 일상

 

지금 이 시각이면 오사카행 항공기에 타고 있을 내가 집에 앉아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이륙 13 시간 전에 여행을 취소한 것이다.

 

마지막 짐을 챙기고 무게까지 재어 보고 준비를 마쳤다.     그런데 작은 며느리가 일본 지진 경보도 있고 오늘 강풍을 동반한 비도 온다는데 그냥 가시겠느냔다.      또 큰 아들에게서도 전화가 왔다.  일본 지진 경보가 있다는데 그냥 가시냐는 거다.       

 

그전까지엔 인터넷 검색을 했었지만 별 심각한 뉴스가 없었다.   그런데 두째며느리와  큰 아들의 전화를 받고 다시 구글 검색을 해 보니  이런 페이지가 나온다. 

 

 

 

 

 

이런 기사름 검토해 보니 겁이 난다.  왠만한 강심장을 가지지 않고는 여행을 고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이들도 걱정을 하는데 굳이 가야하나?      우리의 여행이 꼭 가야 할 그런 여행도 아니지 않는가?

 

좀더 상황을 검토하고 결정을 내릴 만한 시간이 없다. 

 

항공기 출발 시간 전에 예약 취소하기도 어려울 것 같고 잘 못하면 이미 지볼한 항공료가 다 날아갈지 도 모른다.  내일 새벽에 오라고 한 콜벤도  전화해 주어야 한다.   일본에 예약한 아파트도 취소해야 한다.    아파트의 관리인 Alex 에게도  덴보산 공항 버스 정류장에 나오지 말라고 메일 보내 주어야 한다.   또 여행자 보험도 여행시작 시간전에 취소해서 환불 받을 수 있는 지 알아봐야 한다.

 

우선 대한 항공에 전화를 넣었는데 내가 산 것이 e-ticket 이라 인터넷으로 환불 신청을 해야 한다고 한다.  

 

여행을 취소하려면 할 일이 태산 같은데 긴 시간을 갖고 취소여부를 결정할 수가 없다.  손해를 조금 보더라도 일단 취소를 하고 다시 생각하기로 했다.

 

항공권은 일단 위약금 10만원씩 두사람 20만을 제외한 환불을 신청해 놨다.    오사카 아파트의 Alex 에게 여행취소를 알리는 e-mail 을 보냈다.  

 

순식간의 모든 계획이 바뀌었다.  보험에이젠트인 생질녀에게 전화를 하고 보험료 환불을 알아 봐 달라고 했다.

 

순식간에 모든 계획이 취소됐다.

 

그런데 과연 이 결정이 바른 결정이었나?

 

다시 자세히 검토해 보니 순전히 한국계의 거대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작태로 생긴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늘 아침 닛케이 신문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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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난까이) 」 거 대 지진 대비 광역 감재(재해감소) 전략을

 2012 년 4 월 3 일자

 

또카이, 또난카이, 난카이 지진이 예상 되는 「 난카이 Trough 」에서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 하면 관동에서 시코쿠의 태평양 쪽의 6 都県 23 市에 20 미터 이상의 쓰나미가 덮칠 것이라는 추정을 일본 정부(내각부)의 검토회가 공표 했다.


검토회가 지적했 듯이, 이러한 대지진이 언제, 얼마의 확률로 일어 날 것인가에는 확실한 대답을 내어 놓지 않았다. 그러나 천 년에 한 번의 확률의 재해라 해도「예상밖」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것은 동일본 대지진의 보여준 엄중한 교훈인 것이다.  최대급의 지진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 대책을 마련하는 출발점으 삼아야 하는 것은 지진국 일본에서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문제는 이러한 예상을 국가나 자치 단체가 세우는 방재계획에 어떻게 반영시켜야 하는가 하는 점이다.   추정에의 하면 큰 해일 뿐만 아니라, 진도 7의 강한 동요도 10 현 153 시정에 미치게 된다.   이전의 대진재를 훨씬 넘어선 광역 방재를 처음부터 작성 해야 한다.


먼저 필요한 것은, 지금은 「 동해(또카이) 」와 「 동남해(또난카이) · 남해(난카이)」등 각각의 재해 법제를 개편하는 일이다.   정부는 도카이 지진은 예보 가능지역으로 보고  대규모 지진대 책 특별 조치 법 (大震 법)에 따라 경보 발령 및 조기 철수로 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택했었다. 


그렇지만 도카이 지진은 예측가능하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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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설이다.

 

이 사설을 보면 며칠전에 일본 정부가 거대 지진이 일어 나면 그 피해가 이전에 예상했던 재해의 수십배가 능가한다는 것을 검토한 것이다.   이 것은 작년에 일어난 동북부 지진 쓰나미 재해의 방재 대책의 재 검토하여 보다 광범위한 재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검토회의 그간의 검토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위의 사설에서 밝혔듯이(하이라이트한 부분) 이런 지진이 언제 어디에서 어떤 확률로 일어 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런 예측은 과거에 있던 예측에서 벗어난 새로운 그 아무 것도 없다.   단지 검토해 보니 과거의 가정으로 세웠던 가설들은 수정해야 한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지진의 가능성은 수년전부터 계속 제기되어 왔고 며칠 사이에 새로운 증거나 증좌가 나온 것은 아니다.   그런데 한국의 저질 언론들은  이 일본 정부의 발표를 "대규모 지진의 발생 가능성" 을 일본 정부가 인정했다는 식으로 보도한다.

 

마치도 일본 열도가 패닉상태에 빠진 것 같은 보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도 말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런 저질 보도 행태때문에 생활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일본 정부의 발표가 10여일 전만이었어도 조금 더 그 실상을 검토해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게도 시간이 촉박하여 여행이 취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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