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마지막날
5월 28일 내일 출국한다.
아이패드만 남아 있어 아이패드로 이 글을 쓰고 있다. 어제는 신나게 오사카 마지막 잔타를 즐겼다. 요도가와 공원에 들어서 신나게 달리는데 전화소리가 난다. 한국에서 쓸데 없는 전화가 자주 오기 때문에 무시 했다. 끊어지고는 또 울리고 또 울리고 4번은 울린 것 같다.
다리밑 그늘에 서서 전화를 보니 제일 큰 누님의 아들 생질의 것이다. 발신자의 번호가 연락처에 올라 있어 금방 알 수 있다. 근래 별로 교신이 없었는데 외국에서 로밍하는 전화에 그것도 4번씩이나 걸려온다면 ? 직감할 수 있었다. 누님이 가신 것이다.
지난 1월 오키나와여행중에 3째 누님이 가셨다. 몇달 간격으로 내 형제자매의 두분이 가셨다. 두분다 내겐 어머니 같은 분들이다. 어제 돌아가신 제일 큰 누님은 내가 오사카에서 미군의 공습을 피해 의정부로 "소카이" 갔을 때 1년반 내 부모를 대신해서 돌봐 주신 분이다.
매우 엄격한 시부모 아래에서 가혹하달 정도의 시집살이를 하면서 친정동생을 돌봐 주느라고 애께나 태웠을 것이다.
나보다 19년 위이시니 일흔이 넘은 장조카에겐 호상이겠지만 내 형제자매중에서 한분 한분이 세상을 뜨니 이젠 우리의 세대도 막을 내릴 때가 된 것 같아 서글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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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누님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