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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종교의 종말 - 타이페이에서 지난 포스팅에서 충효돈화역 6번 출구에서 직진하면 성품백화점이 있다고 했다. 거기 2층에 주로 외국서적과 그 번역서들을 취급하는 서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썼다. 거기 입구 제일 앞줄에 최신간이라고 크게 광고하는 책이 있었다 그 책은 바로 신앙의 종말(信仰的 終末)이란 책이었다. 금년(2016년) 1월 에 출간되었다. 따끈따끈한 신간이다. 誠品 敦南店 입구 충효돈화 역 6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면 100 미터 정도에서 서점 입구가 나온다. 무신론 또는 비종라든가 반기독교책은 전에도 여러 책을 읽었고 내게 가장 영향을 준 책은 버트란드 럿셀의 Why I am not a Christian 이란 책이었다. 종이책은 넘쳐 나서 다 버렸으니 이 책이 아직도 내 서가에 꽂혀 있는지 알 ..
비오는 날 - 타이페이에서 타이페이 도착 이후 거의 매일 비가 내리고 있다. 지난 며칠은 아주 거센 비가 내렸다. 여기서 산 자팡이 겸용 우산을 쓰고 길을 걷는다. 쓰다 버리고 올 생각으로 산 싸구려 우산이라 지팡이 역할은 거의 못한다. MotionX24/7에 하루 10000 보 걷기를 목표로 입력시켜 놓았더니 만보가 차지 않으면 움직이라고 아우성이다. 비가 덜 오면 우산을 들고 거리를 걷고 비 맞기가 싫으면 中山 지하가도를 걷는다. 지하상가로 걸을 땐 Qsquare 에서 중산 지하가도의 끝인 雙連역까지가 3000여보가 되기 때문에 왕복하면 60000 여보가 되고 중산역에 있는 미쓰코시 백화점이라도 들러 가면 8000보는된다. 밖에서 거리를 걸을 땐 Qsquare 에서 圓山역까지 걸으면 5000보 되니까..
Taiwan 도착 타이완에 도착한 날부터 날씨난 흐리거나 비가 오고 또 한파가 왔다. 마치도 우리가 궂은 날씨를 몰고 온 꼴이다. 이튿날부터 써니의 안내로 지룽( 基隆)에 가서 해물식당을 찾았다. 어선 선주가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라는데 요리가 특이했다. 원래 이날 일정은 서울에서 써니와 카톡을 하면서 정한 일정인데 지룽 해물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지우편에 가서 야경을 감상할 계획이었지만 비가 너무 쏟아서 대절한 택시에서 내리기가 싫어서 그냥 회차해서 타이페이로 돌아 왔다. 그리고 어제는 하루 종일 장보기를 했다. 한달 넘게 살려면 여기 살림을 장만해야 한다. 이건 미국에 가서도 암스테르담에 가서도 하는 일과다. iTaipei 는 Q-square 위에 있기 때문에 위아래로 다니면서 먹거리도 일용품도 살 수..
2015년을 보내며 2015년을 몇시간 남기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에는 별 감흥이 없다. 섭섭한 것도 새해에 대한 기대도 별 것이 없다. 아쉬운 것은 한국 정치가 너무 실망스럽다는 것과 윈도우즈가 여전히 죽지 않고 기를 쓰고 있어 내가 블로깅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다. 요즘 팔 저림이 심해서 타자입력이 어렵기 때문에 음성입력을 고려 중인데 윈도우즈에서는 한글 음성 입력은 요원하고 애플 제품에서는 티스토리가 지원되지 않는다. 1970년 내가 귀국하던 해 한국은 여전히 뒤떨어진 나라였고 구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가 마지막 치를 대통령 선거를 위해 준비하던 해였다. 내가 부임한 서울대 문리대(동숭동)는 데모의 원천지로 한 외국인이 한국의 버클리라고 불렀다. 대학은 황폐했고 나는 갑자기 무인 고도에 내어 ..
아이폰용 티스토리 편집기가 나왔다. 티스토리 쪽에서 만든 앱이니 이제까지 나온 것 중에서는 가장 낫다. 그렇다해도 그것을 가지고 블로깅하기는 역부족이다. 우선 아이폰 용이기 때문에 아이패드에서 쓰기는 제약이 많다. 아아폰사용자가 아이패드 사용자보다 그 숫자가 더 많을지 모르지만 이제까지 PC에서만 하던 블로깅을 아이폰에서 하는 사람이 몇이 될까? 아이패드라 해도 화면이 작아서 글을 쓰기가 쉽지 않은데 핸폰에서 할 수 있는 블로깅이 얼마나 쓸모가 있을까? 그럴바엔 Adobe Stale 에서 쓰는 것이 훨씬 낫다. 사진은 그럭저럭 올릴 수 있고 짧은 포스팅은 쓸 수 있다. 소시얼 미디아 포스팅 정도. 그러나 PC에서 올린 포스트는 이 앱에서 편집이 안됀다. 그러니까 아아폰에서만 블로깅을 하라는 이야기다. 아..
알츠하이머의 증상들 - "여전히 앨리스" (Still Allice) 를 보고 우연한 기회에 영화 "Still Allice" 를 봤다. 잘 나가는 컬럼비아 대학 인지언어학 교수인 50세 앨리스가 알츠하이머 병에 걸려 기억과 인지능력을 잃어 가는 이야기다. 치매에 관한 이야기는 요즘 심심찮게 등장하는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다. 백세시대에 노년이 늘어 나고 동시에 알츠하이머 환자도 늘고 병에 걸린 환자나 그 가족이 이 사회에 자주 등장함에 따라 관심이 많아 졌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나 또한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감퇴하는 기억력을 실감하게 되어 나도 가끔 알츠하이머의 초기가 아닌가 겁먹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언젠가는 악몽을 꾸기까지 했다. 꿈에 내가 누구인지를 모르는 상황에 부닥친 것이다. 그 절망감은 마치..
2016년 대만 여행이 시작되다. 오늘 2016년 대만여행을 계획하기로 결심했다. 집안에 일이 있어 이번 겨울여행은 건너 뛸까 해서 Joba(승마운동기구)까지 들여 놨는데 골치 아픈 일이 있을 수록 다 잊고 여행에 몰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어제 갑자기 결정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계획이 너무 늦었다. 작년에 묵었던 iTaipei serviced Apartment 가 좋아서 작년에 Taipei 를 떠나 오면서 겨울엔 Taipei, 여름엔 Amsterdam 으로 피한지와 피서지를 정했는데 그것을 뒤집으려고 했던 것이다. Taipei 는 겨울에도 비가 자주 온다. 우산을 쓰고 다니면 된다. 작년에는 덧옷이 시원찮아 이번에는 단단히 준비하고 가련다. 작년 Taipei는 코니의 부상으로 인해서 많이 즐기지 못..
얼마전 "모뉴먼트 벨리"을 극찬하는 글을 올리자 게임프르그래밍하시는 독자가 내 나이의 필자가 게임에 대한 글을 올린다는 것에 놀라고 감동했다는 댓글을 남기고 갔다. 우리 세대에는 만화라는 것에 대해서도 매우 부정적인 가르침을 받았고 게임은 아이들의 놀이로만 치부되고 어른이 한다면 조금 모자라는 사람(덜 자란 사람)취급을 했었다. 컴퓨터 게임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우리 또래의 사람들의 컴퓨터 게임에 대한 인식은 가끔 신문에 나는 부정적인 보도가 전부였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디지털 게임의 예찬론자가 된 것은 내가 전산물리를 했고 게임을 통한 교육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게임은 시뮤레이션이다. 우리 말로는 "시늉내기" 다. 전산물리의 원조는 몬테칼로 시뮤레이션이다. 자연 현상을 컴퓨터로 시늉내기를 ..
Joba(승마기구) Panasonic EU7805 구입기 Panasonic 에서 나운 승마기구를 하나 구입했다. 이 번 겨울 외국여행은 갈 것 같지 않아 긴 겨울 집안에서 운동할 만한 것을 생각하다 Joba(乘馬의 일어 한자 발음)를 구입하기로 했다. 아래는 파나소닉사 홈페에지에 있는 이 운동기구의 운동효과의 설명을 한역한 것이다. ---------------------- Panasonic 사의 Joba의 효과 설명 ------------------------- 죠바는 인체의 구조와 말의 움직임을 철저하게 분석하여 파나소닉 독자적인 기술과 노하우로 개발 된 운동기구입니다. 죠바가 다른 운동기구와 운동에 비해 다른 특징은 시트가 움직임에 따라 몸이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반사 운동 '을 이용하고있다는 점입니..
아름다운 게임 - 모뉴먼트 벨리 몽환적인 아름다운 게임 모뉴멘트 벨리 ..... 침묵의 공주 Ida 는 계단과 사다리와 평면이 부드럽게 굽어지는 길을 걸어서 탐험의 목적지를 찾아 간다. 탐험길에는 길을 막는 까마귀 사람이 있고 높은 곳이나 걸어서 닿을 수 없는 곳에 데려다 주는 토템(totem 서양 장승)이 있다. 환상의 3차원 건축물들은 아이소메트릭 관점에서 보는 2차원 평면에 놓여 있다. 중간 중간 공주나 토템이 올라서면 새로운 축조물이 나타나는 대형 버튼이 있다. 그것은 탐험길의 중간 목표가 되기도 한다. 막다른 지점에는 가끔 유령이 나타나 공주에 말을 걸어 온다. 그 말은 마치 공주의 탐험을 암시하는 주문같기도 하다. 은은한 배경음악이나 안개와 구름에 가려진 벨리의 풍경은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