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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1/10/17 (1)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가을 꽃샘추위
가을엔 "꽃샘추위"라는 말은 없다. 가을은 겨울의 문턱이니 추워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추워지는 길목에 더위가 찾아오면 그땐 "때아닌 늦더위"란 말을 쓴다. 겨울이 다 간 줄 알고 가벼운 옷차림을 하던 사람들은 꽃샘추위가 찾아오면 움츠려 들고 추위를 원망한다. 그러나 늦더위는 무더웠어도 추워서 움츠리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인지 늦더위에 대한 원망은 그리 크지 않다. 그런데 60 몇년만인지 10월에 이른 추위가 찾아왔다. 그런데 가을꽃이 한 참인데 꽃이 얼어 죽을까 걱정이다. 우리 집 옥상 정원에는 심지 않은 구절초가 한참 꽃 자랑을 하더니 생각지도 않은 수세미가 매일 꽃을 핀다. 수세미가 가을꽃인 줄 처음 알았다. 오늘 아침은 자동 물주기가 아침 5시에 작동해서 30분 정원에 물을 주는데 그 물이 얼었다..
일상, 단상/잡문
2021. 10. 17.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