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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1/12 (11)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섣달그믐은 음력설 전날을 일컫는다. 그럼 양력 섣달그믐은 뭐라 부르나? 신년 전야? 이건 서양사람이 New Year's Eve라는 말의 번역어다. 우리는 양력을 받아들였지만 축일은 음력을 그대로 쓴다. 설날, 추석, 대보름 등 모두 음력이다. 박정희 시절 음력 퇴치 운동을 벌여 거의 양력이 정착해 가던 중 박정희 정권이 끝나면서 다시 보수세력 위주로 음력이 되살아 났다. 음력이 우리 고유 전통 축일이니 하면서 부추겼지만 음력은 중국의 달력이었다. 그것을 빌려 쓰면서 우리 전통 축일을 만들었을 뿐이다. 세계에서는 다 음력설을 Chinese New Year로 부른다. 중국에서는 춘절이라 하여 긴 축일을 보낸다. 몇 년 전 말 해(갑오년) 춘절을 Las Vegas에서 보낸 일이 있다. 그때 Las Vegas는..
우리가 과연 선진국인가? 해가 지고 있다. 올해엔 코로나 사태가 종결되리라던 희망은 물 건너갔고 100 만명도 안 되는 고령층 백신 미접종자가 한국의 방역을 망쳐 놓고 있다. 지금 위중증 환자의 50% 이상의 60 대 이상의 고령층 미접종자가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고령층의 미접종자 비율은 10% 도 안된다. 인구수로는 100만 안팎이라고 한다. 이들이 위중증 병상을 반 이상 차지하고 사망자의 50% 이상을 내고 있다. 전체 인구로는 2%도 안 되는 이들 찐 백신 거부자가 한국 방역을 망치고 있는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대선 정국이고 보니 혐오스러운 정치 이야기가 뉴스거리로 올라온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건 역사는 정해진 코스로 흘러간다. 사람은 진화하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란 낙관론으로 ..
양재천의 밤길 - 2021년 12월 22일 어제는 저녁에 양재천길을 산책했다. 늘 택시가 기다리던 택스 스탠드에 저녁 7시경에는 대기하는 차는 하나도 없었다. 도곡역까지 걸어와 472번 버스를 타고 한티역까지 왔다. 양재천 밤길을 걸어 본 것은 열흘 전 (12월 12일) 양재천을 걸었을 때 크리스마스 장식은 많이 한 것을 보았기 때문에 조명한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서였다. 또 다른 크리스마스 장식 이것이 조명될 때 저녁에 나와 보아야 할 것 같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2013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조명한 양재천 길은 한산했다. 날씨가 추운 탓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어두운 길을 일부러 걷는 사람은 나같이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안전하지..
올드패션 칵테일 1961년 결혼을 하고 2년 후에 아내가 Librarian Science로 석사학위를 받자마자 UW(유답)의 Far Eastern Department의 사서가 되었다. UW은 극동 학과를 키우기 위한 프랜이 있었던 것 같다. 미국 국무부는 미국에 극동학 전문가를 키울 기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극동학은 Harvard와 Hawai 대학이 연구소를 설립하고 인재를 양성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UW에 세 번째의 극동 학과를 만들어 지원할 계획이었던 같다. 당시 한국학 교수는 경성제대를 나오신 서두수 박사님과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 미국교수 한분이 계셨다. 그리고 극동 학과의 도서관에는 학국학 Librarian이 없었다. 서두수 박사가 사서의 자문을 하셨으나 교수가 틈틈이..
옷소매 붉은 끝동 요즘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인기가 대단하다. 그래서 우리도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10회까지 보았다. 내가 이 드라마에 특히 끌린 이유는 제목이다. 제목은 온통 토박이 말이다. 우리 보통 백성은 토박이 말을 많이 써왔다. 그런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토박이 말이 많아 사라졌다. 내가 자전거로 늘 다니는 탄천은 원래 "숯내"였다. 산은 뫼였고 강은 가람이었다. 내 동쪽은 샛, 남쪽은 맛, 그래서 샛바람, 맛 바람 하면 동풍과 남풍을 일렀다. 그러나 일제가 들어오면서 행정편의상 일본 "가나"로 표기하기 어려운 이름들을 모두 한자 화하는 바람에 토박이 말들은 바뀌어 버렸다. 일제 강점기의 언어의 영향이 여기저기 남아 있다. 그런데 요즘은 쓰이지 않는 "끝동"이란 낱말이 너무 그리움을 ..
서울의 첫눈 2021년 12월 18일 오늘 오후에 서울에 첫눈이 온다는 예보였지만 조금 뿌리다 말리라 했는데 꽤 많이 내렸다. 서재에서 내다 보니 보기가 좋다. 도시의 눈은 오고 난 후엔 다 녹을 때까지는 그냥 스럿지다. 그래도 손녀와 손자는 옥상 눈에서 뒤궁글고 즐긴다.
올해도 다 간다. 10월 30일이 생일인 손자가 유치원에서 생일 선물로 받은 장난감 중에 화산처럼 생긴 물체의 화구에 붉은 가루를 넣고 물을 부으면 부글부글 거품을 내면서 용암처럼 흘러내리는 것이 있었다. 옥상에서 그걸 가지고 놀겠다고 해서 스프링클러가 달렸던 호스는 분리하고 수돗물만 나오는 호스만 남기고 모두 치웠다. 그 후에도 정원 식물에 주는 물은 열어 놓고 얼지 않는 기온일 때에는 11월 말까지는 정원 식물에 물을 주었다. 그러나 얼마 전에 집안에 있는 외부 수도 개폐기를 잠갔다. 그동안 영하로 내려가는 기온도 있었고 또 비도 가끔 왔기 때문 자동 물 주기를 꺼 두었지만 오늘 완전 해체했다. 오늘은 낮도 영하라 호스에 남아 있는 물도 얼 것 같아 갈무리 해 버린 것이다. 이런 것을 하면 올봄 깨어..
자전거를 탈 때나 하이킹을 할 때 Wahoo 심박계를 달고 내 심박을 본다. (운동 심박계 Wahoo Ticker Fit) 그런데 이 심박계는 "fit"라는 파일명 확장자를 가진 파일을 생성하는데 이 파일을 보는 프로그램이 뭔가 궁금해서 오늘 알아냈다. 물론 playStore 나 app store에는 app 이 있다. 그런데 나는 블로그를 주로 PC에서 쓰기 때문에 PC에서 보는 방법을 알고 싶었다. 구글 검색을 통해서 알아 냈다. 2. If you don't want to download anything You should try https://www.strava.com You will need to register here using either Facebook or Google and once yo..
누가 한국 방역을 망치는가? 이번 코로나19 전염병 사태는 2년이 되어 간다. 아직도 종식 또는 일상으로의 회복이 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가려고 하지만 방역당국이 예상했던 시나리오로 가지 않고 있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우리는 그 원인을 알고 있다. 그 고치는 방법을 쓰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한 달 전에 86번째 생일을 넘긴 나에겐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아는데 이처럼 집에 갇혀 얼마 남지 않은 생을 허송해야 하니 화가 난다. 그래서 이 전염병에 대한 뉴스를 매일 검색하고 읽고 시청하고 있다. 여러 매체를 읽고 시청하지만 가장 신빙성 있고 과학적인 프로그램은 주중 10시 50분에 방송하는 TBS의 "코로나 특보 최강 썰전"이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와 TBS..
코로나 전염병과 노인 얼마 전 코니가 백내장 수술을 하는 바람에 자전거를 타지 못하고 있다. 최소 2주는 바람을 맞는 자전거는 삼가라는 충고를 들었다. 그 때문에 워크 패드를 걷거나 운동을 거르고 있다. 우리 같은 연령층이 코로나 전염병에 가장 취약계층이라 조심 조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노화가 빨리 진행하는 것 같다. 집에 갇혀 살다 보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스트레스가 쌓이고 아무래도 노화가 빨리 오는 것 같다. 워크 패드 위를 걷는 것보다는 밖에서 햇볕을 쪼이는 것이 더 활력을 불어넣을 것 같아 어제는 양재천을 걸었다. 전날은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이라 나가지 못했는데 어제는 "보통"정도라 안심하고 나갔다. 워크 패드에서는 5.5 km/h로 걷지만 어제 밖에서는 5 km/h로 걸었다. M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