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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아이패드는 우리나라엔 당분간 상륙할 것 같지 않다. 세계적으로 너무 인기가 많아 물량도 달리는데 우리나라 수입선인 KT가 급히 드려 올 생각을 하지 않으니 애플사도 긴히 서두를 필요가 없을 것이다. KT의 와이브로는 이젠 물 건너 간 것이다. 거기에 매달려 어떻게던 고객을 끌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가망성이 없어 보인다. 시장은 그렇게 흘러 간 것이다. 오늘 날 기술이란 것은 우연이던 필연이던 조류에 따라 움직인다. 와이브로를 어떻게던 쓰게 해 보려는 KT 의 고집도 아이패드 도입에 걸림돌이 되는 것 같다. 개인용 비디오가 처음 나왔을 때 소니의 베타맥스가 유일한 것이었다. 내가 1978년 미국에서 포터블 비디오 카메라세트를 사가지고 올 땐 소니는 사양길에 들어 섰고 VHS 로 옮겨 갔다. 소니의 베타맥스는..
탄천잔차길 지난 일요일 이후 매일 비가 오락가락한다. 벌써 가을 장만가? 소나기성 호우가 수시로 퍼 부으니 잔차를 끌고 나갈 엄두를 못낸다. 그런데 어제는 잠간 하늘이 맑았다. 기회를 잡아 아침 잔타에 나섰다. 비가 온 후라 잔차길에 웅덩이가 많아 가장 웅덩이가 적은 탄천길을 택했다. 올림퍼스 카메라가 박살이 난 후 새 카메를 물색했으나 마땅하게 끌리는 모델이 없다. 삼성 ST1000 이 지오태깅도 되고 Wifi 도 된다기에 궁금해서 알아 봤으나 단종되었단다. 인터넷에서는 아직도 팔고 있다. 그러나 단종되었다니까 아무래도 찝찝하다. 더욱이 삼성 GPS 에 대해서는 믿음이 안간다. 삼성 옴니아2의 불량 GPS 경험이 떠오르기 때문이라. ST1000 말고도 또 다른 삼성카메라엔 wifi 는 안되지만 geot..
이번 가을 미국 여행을 준비하면서 미국에 가면 아이패드를 하나씩 사 가지고 집(호텔)에 있는 동안 e-book이나 읽으며 지낼 생각을 했다. 그러다 보니 여행때 마다 가지고 다니던 notebook을 서울에 놔 두고 iPad 로 대신할 까 생각하게 되었다. Notebook으로 여행기도 쓰고 사진도 올리는 일을 iPad 로 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중이었다. 한글 아이패드가 아니니 미국용 아이패드로 한글을 쓰는 경험담을 검색하다 보니 자연 네이버의 아이패드 관련 카페에 유도된다. 그런데 참으로 딱한 것은 거의 모든 정보가 닫겨 있다. 카페회원에게만 공개된다고 한다. 카페 가입은 쉽다. 카페에 가입하시겠습니까? 에 네 하고 대답하고 네이버의 닉네임을 그대로 쓰겠다고 동의하면 그만이니니까 그것은 그리 부담되는일..
디링크 공유기 dir-825 Shareport Utility PC와 Mac에서 써 본 경험 이 글의 사진이 있는 곳은 http://dcknsk.tistory.com/109 ---------- 시작 ---------- 얼마전부터 우리집 공유기에 이상이 생겼다. 유선 포트가 다 나가 버린 것이다. 2~3년 됐나? 결국 그 정도의 수명인가 보다. 그래서 DLink Dir-825를 구입했다. 이번이 세 번째 공유기다. 처음 것은 LinkSys였고 유선포트가 다 나가 버린 두 번째 공유기는 Unicorn MW8800 이었다. 이번에 DLink를 고른 이유는 최근에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라고 들었기 때문이다. 공유기 설치는 쉽게 끝났다. 무선으로 연결하는 2대의 컴퓨터에는 11n을 지원하는 무선 랜 아답터도 구입해..
아버지의 유필(遺筆) 내 아버지는 내가 10번째 생일을 지내고 다섯달이 채 안 된 1946년 3월에 돌아 가셨다. 그나마 마지막 2년 가까이는 전쟁으로 헤어져 살아야 했기 때문에 8년 남짓만 난 아버지와 함께 산 셈이다. 아주 어렸을 땐 흐릿하지만 나를 무척 귀여워 하신 것 같은 느낌이 남아 있다. 조금 더 커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내가 국민학교에 들어가서 얼마 안되어 어머니가 돌아가신 할머니의 유골을 모시고 철원 선산에 가셨을 때였다. 오사카 집엔 아버지와 바로윗 누나 셋이 남았다. 누나는 나보다 3년 위라 학교가 늦게 파해 내가 혼자 집에 있을 때가 많았다. 난 심심해서 집에 있는 설합에서 몰래 돈을 꺼내다 문방구에서 낚시대를 사서 집에서 가까운 아지가와에서 낚시질을 한 일이 있다. 허락 없이 멋대..
얼마전 Time 지에 Facebook 에 대한 이야기가 표지 기사(cover story)로 났다. Facebook 에서는 실시간으로 자기의 이야기를 올리고 즉각적인 반응을 되돌려 받는다. Mobile Facebook 에서는 아무데에서나 글을 날릴 수 있다. 아이폰에서는 사진을 찍어서 즉각 올릴 수 있다. Facebook 은 친구의 친구들을 소개해 줘 연결해 준다. 그렇게 되면 연결이 연결을 낳고 연결망은 더욱 가짓수를 더해 가며 자라 난다. 나 같은 사람은 내가 오프라인에서 알았을번 했던 사람들은 대개 인터넷 장님들이라 Facebook을 통해서 찾을 확률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대학 동창 하나를 찾았다. Facebook 채팅도 했다. 계룡시에 살고 있다는 것, 전기 자전거에 관심이 있다는 것, 우리가 리컴..
옥상에서 아침 피크닉 옥상에서 아침을 먹다. 화단도 어느 정도 정돈이 되었고 10시 이전에는 데크에 물을 뿌리면 선선하리 만치 시원하다. 화단에 물을 주고 나서 베이글과 커피로 아침을 먹었다. 오늘은 코니가 구운 베이글로 아침을 먹었지만 아침 7시면 여는 빤히 보이는 우리집 골목의 파리 바케트에 가면 갓 구운 베이글을 사 올 수 있다. 우린 가끔 거기에 가서 베이글을 사다 먹기도 한다. 도시 한 가운데에 살면 이런 재미가 있다. 이레 저레 Starbucks 에 자주 가지 않게 된다. 부지런히 들 꽃을 사다 심었더니 옥상 꽃밭이 정돈이 되어 간다. 사오지 않은 들 꽃도 저절로 난 것들이 많다. 코니의 옥상 꽃밭에서 남겨 두었던 흙으로 새 꽃밭을 채웠더니 남아 있던 뿌리나 시앗에서 살아 난 것 들이다. 사올..
한국엔 아이패드가 언제 들어 오려나? 아이패드는 미국에서 선 보인 다음 미국의 수요가 예상 밖으로 커지자 수요가 딸려 외국에 아이패드를 계획대로 팔 수 없어 발매시기를 늦친다고 했다. 마침내 5월 10일 외국에 아이패드를 발매한다고 발표했었다. 9개 나라들이다. 오스탈리아,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탤리, 일본, 스페인, 스위스, 미국 우선 선진국부터 파는 것 같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유일한 나라였다. 7월 달에 발매 예정이라는 나라도 공표되었다. 9개 나라다. 오스트리아, 벨지움, 홍콩, 아이랜드, 룩셈브르그, 멕시코, 네델란드, 뉴질랜드, 싱가프르 한국은 이 예정국에서도 빠졌다. 위의 9 나라는 딱히 선진국도 아니고 인구대국도 아니다. 그런데 한국은 왜 여기에서도 빠졌을까? 하긴 아이폰을 들여 오..
로버트 버드 (Robert Byrd) 미국 상원 의원 별세 라는 명연설로 양식있는 세계인을 감동시켰던 미국 상원 의원 로버트 버드씨가 6월 28일 세상을 떴다. 향년 92세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긴 기간 미국 상원의원을 역임했고 그 기록은 미국 상하 양원을 합쳐 가장 긴 기간 의원직을 지속한 사람으로 기록되기도 한다. 젊은 시절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쿠크락스칸에도 가담한 부끄러운 전력도 있지만 나중에는 미국의 헌법 수호자로서 미국의 양심으로 대변되기도 했다. 이라크전 전야에 라는 명연설은 유엔의 안보리까지도 깡그리 무시하고 깡패 같이 행동하는 미국을 위해 동료 의원들을 설득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 연설에서 부시의 일방적인 소위 이라는 오만하고 무시무시하고 해괴 망칙한 닥트린으로 치닫는 미국을 안타까워..
수술 이후 처음 집을 떠나는 여행을 해 봤다. 지난 달 그믐에 떠나 울산에서 일박하고 다음날인 6월 1일 돌아 왔다. 내가 서울 대학에 현직교수로 근무하고 있을때 점심시간 아니면 방과후에 학교의 뒷산을 산책을 함께 했던 세 동료교수가 울산에 모였던 것이다. 우리가 올라 가곤 했던 관악산은 왕복 한시간 또는 두시간 정도 걸리는 중턱이고 대여섯 군데 정해진 코스였다. 시간이 나면 가끔은 정상에 오르기도 했었다. 그렇게 함께 등산했던 기간이 10년 아니면 15년 되었을지 모른다. 아마도 수백번은 그렇게 함께 올라 갔었을 터였다. 내가 정년에 임박했을 때 내가 그랬다 "우리 셋이서 이렇게 함께 산에 오를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그리고 내가 먼저 학교를 떠났다. 그리고 4년 후에 수학과의 L교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