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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책 (67)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나는 참으로 책이 귀할 때 살았다. 초등학교 땐 처음 나온 초등학생용 국어사전이 갖고 싶어 안달이 났던 생각이 난다. 어찌어찌해서 용돈을 모아 하찮은 국어사전을 사 가지고 좋아했던 생각이 난다. 어떤 때는 내가 책방집에서 태어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상상해 본 일도 있다. 그렇게 책을 좋아하고 갖고 싶어 했다. 어떻게 던 돈이 생겼을 때 청계천 헌 책방을 도는 것이 내 재미 중의 하나였다. 내가 대학에 들어가서 학비를 벌기 위해 두 째 누님 집에서 초등학교 6년생을 모아 가정교사를 했다. 한 대 여섯을 모아 매일 저녁 가르쳤는데 워낙 잘 가르쳤더니 5학년 때 한 중간 정도 하던 아이들을 모두 1,2 등을 시켰다. 그건 쉬운 일이었다. 언제고 시험을 본다면 그 전날 내가 문제를 만들어 그 답을 가르쳐 주었..
변화를 거부하는 일본이라는 사회 해괴한 일본 배송업체의 시스템으로 반송된 일어책 두 권을 다시 샀다. 일본 배송업체는 나리타공항을 떠나기 전에 내 통관 번호를 묻는다. 전부는 아닌 것 같고 일부 배송업체가 그렇다. 통관 번호는 200불이 넘는 비싼 물건을 살 때에는 부가세를 부과하기 위해 한국 세관이 만든 제도인 듯하다. 그러나 책은 200불이 넘는 책은 아주 희귀본이 아니라면 거의 없다. 또 책은 다른 상품과 비교해서 지식의 유통에 대한 관대한 전통이 있어 거의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 그래서 유별난 배송업체가 아니면 통관 번호를 묻지 않고 한국 세관에서도 부가세에 대한 신경을 크게 쓰지 않는 듯하다. 사실 전자책에 대해서는 세관을 거치지 않으니 다지털 상품에 대해서는 부가세를 과할 방법이 없다. 또 디..
"사람을 행복하게 못해 주는 일본이라는 시스템" 우여곡절 끝에 미국 아마존에서 주문한 일서 "사람을 행복하게 못해 주는 일본이라는 시스템"이란 책을 어제 받았다. 오기가 동해서 사기는 샀지만 읽을지는 미지수다. 사실 책 내용은 다른 소스로 익히 잘 알고 있다. 세로 쓰기 읽기도 그렇지만 종이책은 들고 읽기 어렵고 활자 크기가 내 눈에 맞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렇게 열심히 읽을 것도 아니면서 스캔해서 전자책을 만들기에는 너무 정력 낭비다. 그냥 가끔 훑어보기만 하련다. 물론 이공계 책은 가로쓰기를 한다. 수식을 세로 쓰기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샀던 "해석개론"책은 1961년도 책이지만 가로 쓰기를 했다. 내가 그려워 했던 것은 내 손때가 묻고 깨알 글씨로 여백에 노트를 했던 추억이었는데 이 ..
일본이 왜 망하는 가? - 속 오늘 일본 아마존에서 주문한 책, "일본 제조업의 패배"와 "아직도 사람을 행복하게 못해주는 일본이라는 시스템" 두 권이 모두 NRT(나리타)에서 판매자에게 반송되었다고 배송추적을 해 보니 나온다. 두 권 다 같은 메시지다. 아마도 공항 세관에서 결국 반송된 것 같다고 추측된다. "국민을 행복하게 못해 주는 일본 시시템"이나 "일본 제조업의 패배"나 모두 일본에 부정적인 출판물이다. 일본을 비하하는 출판물은 한국에 팔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온 것 아닌가 싶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충분히 그럴 만 하다고 본다. 최근에 하는 꼬락서니를 보면 충분히 그런 추측은 합리적이다. 그런데 이런 일본 책은 미국 아마존에서도 판다. 전에 미국 아마존에서 주문했다가 배송원(origin)이 일본이..
얼마 전 미국 아마존에서 산 물건이 3일 만에 왔다고 자랑을 했다.(자전거 클릿 샌들 - 빨라진 국제 상거래) 그런데 일본 아마존에서 주문한 책은 그러니까 송료는 미국에서 보내는 것 보다 비싼 편인데 걸리는 시간은 5 배 이상 더 걸린다. 거리를 치면 항공기라면 떴다 하면 내릴 만큼 가깝고 선박으로 보낸다 해도 2,3 일 거리다. 팬데믹 때문만도 아니다. 그 전에도 그렇게 빨랐던 것 같지 않다. Aliexpress에 한 번 데고 난 다음엔 중국 물건은 안 사지만 전에는 알리 엑스프레스를 많이 썼다. 거기는 송료가 지로에 가깝다. 그래도 일본 아마존보다는 빨랐다는 느낌이다. 왜 이렇게 배송이 느릴까? 내수에만 집중하다 보니 해외 판매에는 신경을 별로 쓰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이유 없이 물건을 팔지 않는..
며칠 전 워크 패드 위에서 걸으면서 시청한 유시민 알릴레오 북's에서 알게 된 책 "커피 인문학"을 한 권 샀다. 다행히 ebook 이 있어 산 것이다. 이 책에는 인문학을 humanties라고 영역을 해 놨는데 인문학을 또 "liberal arts"라고도 많이 부른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책과 알릴레오 북's 동영상 두 편을 모두 본 것인데 거기에 손님으로 나오신 분들이 모두 커피 전문가(?)들이라 직접 커피를 가지고 나와 끓이고 시음도 하면서 이야기하는 것이 재미가 있었다. 내가 이 사람들의 이야기와 이 책에 나온 이야기 중에서 흥미를 끈 것은 "인문학"이라 책 제목과 그와 관련된 문리과 대학 이야기가 생각이 났고 또 그 생각이 나게 한 계기는 이 책에 나온 문리대 앞에 있었던 "학림..
내 블로그의 독자이시기도 한 신경림 작가님의 최근 발간한 도서 두 권을 보내 주셨다. 내가 전자책으로 읽는다는 것을 기억 두셔서 원고로 넘겼던 디지털 파일을 보내 주셔서 종이책이 아니라 pdf 로 읽을 수 있어서 완독할 수 있었다. 두 책 모두 도시의 고대사와 근대사에서 현대사까지 많은 연구 끝에 완성된 책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저자는 베이지에서도 살았고 현재 난징에 거주하고 있다. "지성인의 도시 아카이브"라는 시리즈 이름과 같이 이 책들은 도시 이야기를 조금 고급스럽게 소개하고 있다. 찾아보기가 있는 책이다. "찾아보기"는 일반적으로 학술서에 있는 책의 끝자락 부록이다. 요즘 나는 대부분 전차책으로 읽기 때문에 나에겐 찾아보기의 중요성이 사라지고 있다. 옛날엔 학술서나 기술서를 살 때 찾아보기가 ..
우연히 "노화의 종말"이란 책을 발견하고 교보문고에서 ebook으로 사서 3일 만에 다 읽었다. 사선 읽기도 아니고 글자 하나하나 음미하며 읽었다. 그것도 모자라 한글 번역이 잘 와 닿지 않는 부분이 있어 영문 원서를 미국 "아마존"에서 kindle 판으로 구입하고 또 오디오도 있기에 함께 샀다. 오디오는 텍스트와 싱크시켜 놓지 않아서 함께 읽기가 불가능했다. 알았다면 처음부터 사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은 내용이 앞 부분은 상당히 전문적인 학술적 내용도 많아서 어느 정도 과학에 대한 배경 특히 분자생물학, 세포생물학의 지식이 조금은 있어야 한다. 아니면 위키 백과와 같은 것을 끊임없이 참조하면서 이해해야 한다. Amazon에서 산 책은 천천히 다시 한번 읽을 것이다. 생각해 볼 것이 많이 있다. 내용을..
디지털 조선통신사의 "일본 관찰" 30년 일본에 관심이 많은 내게 또 새 책이 발간되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일본에서 IT 계의 사업을 30년간 하고 있는 염종순 사장이 지은 책이다. 또 스스로를 "디지털 조선통신사"라 부르면서 일본과 한국의 디지털 마인드, 문화, 그리고 일본인의 내면 의식 등에 대해 "선대인 연구소"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여 많은 이야기를 전달해 주고 있는 분이다. 디지털조선통신사는 일본과 한국이 가장 평화스러웠던 막부시대 조선통신사가 일본 지방의 영주들에게 한국의 높은 유교문화를 전수하는 역할을 했듯 한국의 선진 디지털 문화를 전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간 한일 문제가 불거진 다음 내가 산 일본 관련 서적은 여러 권이지만 이 책은 특별히 내가 꼭 읽고 싶었다. 일본..
"굿바이 일본" 우연히 "롯본기 김교수" 라는 유튜브 방송을 보다가 거기에 나온 방송자 김교수가 방송 내용을 책으로 펴낸 것을 알게 되었다. 한일관계가 최악의 사태로 치닫고 있는 요즘 일본에 관심이 많은 나에고 주목을 끌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다행이 e북으로 나와 있어 사서 다 읽었다. 내가 전에 썼던 "일본은 쇠락하는 나라다."와 궤를 같이 하는 내용이다. 거의 내 관점과 같은 일본관이다. 일본사람 아내를 둔 김교수는 최근에 일본에서 살면서 사업도 하고 대학에서 가르치기도 해서 나 보다 훨씬 최신 일본의 속을 더 깊이 아는 사람이다. 그런 저자의 이야기니 새로운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아주 재미 있게 썼다. 유튜브 방송도 여러편 봤는데 재미 있게 이야기를 전개한다. 웃음이 절로 나오는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