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서울
정년퇴직을 하고 하고 싶은 것 중에 하나는 서울의 뚜벅이 관광 트레일을 만들어 관광 사이트를 만드는 일이었다.
1995-1956 Brown 대학에서 안식년을 보낼 때 Providence 에서 가까운 Boston에 자주 갔었다. 차로 1시간에서 1시간 반이면 갈 수 있는 거리라 1일 생활권의 도시였다.
그때 보스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하루 여행은 보스턴 시내의 역사적 유적지를 걸어서 관광하는 트레일이었다.
그때에는 스마트폰도 없고 GPS 장치도 없었을 때라 종이 지도를 봐 가며 길을 찾아다녔다. "Freedom Trail"은 워낙 유명한 뚜벅이 관광코스라 표지판도 잘 되어 있던 거로 기억하고 있다.
그 당시 찍은 사진들이 있는지 알 수 없다. 있었다 해도 화학 필름시대라 인화된 종이 사진이니 아마 없어졌을 것이다.
그래서 그 때 내가 정년퇴직하면 서울에 그런 뚜벅이 관광코스를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면 좋겠단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요즘은 서울 둘레길이니 성곽길이니 하며 많은 관광 뚜벅이 길이 개발되어 알려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 동안 "유유자적"이란든가 "토요 걷기"란 카페에 가입하여 토요일 오후에 자주 서울 외각 어떤 때에는 서울 시내의 잘 알려지지 않은 길들을 따라다니며 걸은 일이 있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 위주라 아무래도 우리보단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따라다니기에 조금은 부담스러웠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346?category=99787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위의 사진을 보면 코닥 카메라 다음에 산 삼성의 AX85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옛 날 사진들을 들춰보다 보니 2002년에 뚜벅이로 서울 청계천, 동대문과 창경궁을 다니며 찍은 사진이 있어 여기 몇 장 올리 둔다. 그땐 첫 번째 올림푸스 카메라를 도둑맞고 두 번째 서울에서 마련한 Kodak DC260 인가하는 카메라다.
관광트레일을 만든다는 계획은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다른 관심사에 시간을 빼앗기다 보니 잊혀 진 것이다. 이 사진들은 그냥 컴퓨터프로그램에 너무 매달리다 보니 기지개를 편다는 기분으로 나섰던 김에 찍은 사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