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용 텐트 - 80 세 나이 차이 조손
실내용 텐트 - 80 세 나이 차이 조손
전에 사 두었던 캠핑 의자를 옥상에 펼쳐 놓았더니 80세 나이 어린 손자가 텐트를 마련하여 옥상에서 캠핑을 하자고 조른다.
예전에 옥상에 텐트를 칠가 하고 peg을 박을 수 없어 그 대신 무거운 텐트 페그용 쇳덩이를 만들었었다. 지금은 파라솔의 받침대로 쓰고 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페그가 없이도 설치할 수 있는 실내용 텐트를 하나 사서 손자의 소원을 풀어 주기로 했다.
어제 그 실내용 텐트가 왔다. 어제 설치하고 손자와 놀았다. 손자는 너무 좋아 이게 꿈이 아닌지 하고 제 뺨을 떼려 본다. 어디서 그런 시늉을 배웠는지 요즘 하는 모습을 보면 배우는 것이 너무 빠르다는 느낌이 든다.
손자는 나하고 나이 차이가 80년이 된다. 생일도 20일 밖에 차이가 없으니 꽉 찬 80세 연차다. 아내의 나이 또래의 친구는 손자나 손녀는 예전에 다 대학을 졸업했다는데 이젠 만 6세도 되지 않는 손자가 있다니 부러워 죽겠단다.
물론 큰 손녀도 대학을 졸업했는데 이 손자는 6번 째 생일도 아직 두 달은 지나야 온다.
그러니 우리에겐 바이타민 같은 존재다.
이렇게 나이차가 나는 것은 내가 두 째를 37에 낳고 그 두 째가 만혼인데 늦둥이를 낳았으니 80년 차이가 생긴 것이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1379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