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통영 - 성게알 덮밥
일본 사람들은 성게알을 "우니"라고 부르며 사족을 못 쓴다. 아내도 이 걸 좋아해서 이 것 파는 맛집을 찾아다닌다. 그런데 생 성게알은 때가 있어 6월에만 아마도 알이 있는 성게가 잡히는지 한 철에만 판다. 그것도 귀한 것이라 값도 만만치 않다.
우연히 이 것을 파는 맛집 하나를 찾았다. 그것도 전에 자주 가던 아지겐 가는 길에서 멀지 않아 자전거 점심 라이딩으로 적당하다. 점심에 기온이 많이 오르지 않는 날엔 거기를 갈 수 있을 것이다.
5월 말경에 갔고 며칠 전에 두 번째로 갔다.
아내와는 식성이 달라 두 째 번에는 나는 굴 전을 시켜서 먹었다. 단지 일본식 덮밥이 아니고 참기름에 김을 싸서 먹는 한식 덮밥으로 개발해서 일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일식으로 먹었기 때문에 뭔가 이상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처음 먹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한식 덮밥이 나을지 모른다. 내 입맛에는 맛은 분명 다르지만 둘 다 괜찮은 차림이라 생각된다. 아마도 자주 먹으면 한식에 길 들지 않을가 싶다.
5월에는 아직 우리나라 성게알이 나오기 전이라 미국인지 캐나다에서 날아온 것이라 했다. 그래서 값도 더 비쌌는데 두 번째 갔을 때에는 국산 성게알이 나왔다. 값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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