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차일기
내 Olymus Camera 의 최후의 순간
샛솔
2010. 8. 22. 16:28
양재천에서 양재시민의 숲 옆 뚝길로 올라서니 얼마 안가 공사장과 우회도로 안내판을 만났다.
우회도로는 엉망이 었다.
우회도로랍시고 깔아 놓은 판대기의 틈새에 자전거 바퀴가 빠져 자전거는 거꾸로 박혔다. 최전방 사수로 이 모든 상황을 기록하던 올림푸수 뮤1000 디지털 카메라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장렬한 최후를 마쳤다. 시신안에 든 메모리 카드는 온전했기에 그 기록을 만천하에 공개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