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신드롬
어제 이 블로그의 방문객이 2875 명이 되었다. 이 티스토리로 옮겨 온후에 가장 많은 방문객 숫자가 아닌가 싶다. 아마도 <에스티마>님 (2011/10/19 - [여행기] - Boston 에서 Providence로) 이 또 어제 포시팅글 을 tweeter 에 링크 하신 것 같다.
요즘은 <나꼼수> 듣고 또 패널들이 쓴 책, <닥치고>, <달려라>, <뒷담화>, <팝니다.> 읽느라 잠자는 리듬이 깨어져 버렸다. 우리에게도 가히 신드롬이다.
한국 같이 다수 순응사회(conformaist society)에서는 신드롬 잘 일어 날 수 있다. 거기에 스마트폰과 SNS 가 대세인 사회에서는 더 그렇다.
모두 32개의 에피소드를 아내 코니와 내 아이패드와 아이폰에 각각 내려받았고 책도 ebook 으로 샀으니 4개의 기기에 모두 다운 받을 수 있어 좋다. 아이폰으로도 듣고 아아패드로도 듣는다. 함께 들을 때도 있고 따로 따로 들을 때도 있다.
<나꼼수>는 참으로 신선한 접근법이다. 애플의 i-기기의 Podcast를 이용해서 아무때나 아무곳에서 듵을 수 있게 해준 것이다.
또 열불이 날 번 한 이슈를 개그로 가볍게 즐기면서 들을 수 있는 포맷으로 방송한다는 것이 신선하다. 풍자 토크쇼는 외국에는 흔하지만 우리나라 같은 권위주의 사회, 언론이 통제되는 나라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던 방송이다.
MB 를 풍자하는 이 방송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얼마전의 <미네르바> 건처럼 사문화된 정기 통신법을 써서 중단시킬지가 궁금하다. 그 때 정부는 졌다.
이 정도로 국내외로 알려진 <나꼼수>를 중단시켜 "국격" 을 떨어뜨리는 일을 하실 가카는 아닐 것이다. 가카는 절대 그러실 뿐이 아니다.
어제 올린 포스트(2011/12/11 - [일상, 단상] - 부모님 종편채널삭제하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사드리세요.)에 댓글 다신 분이 장난으로 쓴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아내와 나는 열불 터지는 일이 있으면 항상 "다아 그렇게 되게 되어 있어"하고 웃어 넘긴다.
"다아 그렇게 되게 되어 있어" 는 나와 아내가 쓰는 말인데 그 개념은 조금 다르다. 난 물리학을 했기 때문에 인과율(causality) 에 따라 일어나게 되어 있다는 뜻이고 아내는 불교의 "인과 응보" 란 뜻으로 그렇게 되게 되어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아무 것도 심각한 일이 없다. 웃어 넘길 수 있다. 그러니까 <나꼼수>가 다루는 주제가 아무리 심각한 거란 한들 다 그렇게 일어나게 되어 있었다면 웃어 넘길 수 있는 일이 되는 것이다.
MB가 이 시점에서 존재해서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는다 해도 다 그렇게 일어 나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열불 낼 일도 아니고 낄낄낄, 껄껄껄 웃을 수 있다.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는다>? 참으로 재미 있는 표현이다. 개그다. 낄낄낄...
호오킹의 2011/06/13 - [책] - 위대한 설계 에 의하면
여기서 나도 MB도 생겨나서 이 시점에 함 께 있는 것이다.
간단한 법칙에 의해서 생명체가 생겨나고
나도 나와 같이 진화했고
MB도 그렇게 해서 나타난 것이다.
뇌에 주름살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