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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시속 40 Kmh 의 바람을 뚫고 달린다. 본문
이제 연말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언제고 연말이 되면 다사다난했던 한 해라고 떠들어 대며 새 해에 대한 기대를 한 껏 부 플린다.
내겐 올 해 한 일이라곤 기억에 남는 것은 우리의 금강석 결혼 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속초여행을 한 것이 다 일 것이다. 날이 좋으면 자전거로 한강에 나가는 정도가 바깥출입이었다.
오늘도 날이 괜찮아 자전거를 탔다. 지난 월,화를 타고 다른 일이 생겨 나가지 못하고 오늘 이번 주 3번째 잔타다. 주말은 사람이 많아 나가지 않는다.
지난 월,화는 날씨도 추웠지만 바람이 엄청 세게 불었다. 보통 충전하면 30 킬로 조금 못 되는 라이딩을 세 번 정도 하고 충전하는데 보통은 25% 쓰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지난 월요일엔 40% 조금 남기고 출발했는데 돌아오는 길에 코니의 배터리가 3% 밖에 남지 않았다. 나는 그래도 아직 20%의 여유가 있었다. 양재천을 달리고 있었으니까 천변에 나 있는 자전거도로에서 둔치로 올라와야 하고 또 선릉로 단국중 언덕을 넘어야 한다. 아무래도 내가 언덕을 빼고는 전동 없이 가야 할 것 같아 배터리를 교체했다. 20%를 주고 난 3%로 집으로 향했다. 둔치로 올라올 때와 단국중(랙슬 아파트) 언덕을 올라올 때만 eco 모드로 쓰고 내리막이나 평지에서는 전동을 off로 하고 돌아왔다. 1% 남기고 주차장까지 왔다.
그날 바람은 18 Km/h~ 20Km/h 였으니 배터리 소진이 많았던 셈이다.
오늘도 나갔지만 오늘은 최고 7Km/h 였으니 지난 월, 화에 비하면 그 세기가 반도 안된다.
바람이 부니까 체감온도도 떨어져 웬만큼 차리지 않고는 여기저기가 시리다. 양말도 괜찮은 것을 신고 방한 자전거 신발을 신었어도 여전히 시리다.
오늘은 단단히 준비하고 나갔더니 약간 시렸지만 정오쯤 돌아 올 때엔 기온도 올라 추위는 가셨다.
여름엔 더워서 지치고 겨울은 추워서 타지를 못하니 자전거 탈 날도 그리 많지가 않다.
그래도 햇볕을 쐬면 기분이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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