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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근대로의 여행

 

대구엔 몇년전에 경북대 명예교수인 코니의 외사촌 유화백집을 방문하기 위해서 온 일이 있다.   ( 2007/11/24 - [국내여행기/대구 경주] - 유화백집 )

 

나보단 두세살 아래인 유화백은 그 때 그 집을 처분하고 창원에 내려갔단 이야기를 들었다.    자전거를 탄다고 왔었지만 자전거는 타지 못했고 대신 영덕 게를 먹으로 간다고 해안가를 자동차로 드라이브 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가 묵은 호텔은 계산 오거리에 있는 엘디스-리젠트호텔인데 망해가는 호텔인 듯 싶다.   옆에 커다란 메디컬 센터를 짓고 외국의 환자를 유치해 호텔로 쓸 계획인 듯 싶다.  

 

우리가 도착했을 땐 손님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우리가 떠나던 수요일엔   갑자가 손님이 많아져 주차장을 삼중(triple)으로 주차해서 차를 빼는 데 애를 먹었다.

 

공사차가 들락거리고 건축자재가 옆에 싸여 있어 산만하고 시끄러웠다.   다행이 방은 반대 대각방향에 주어서 공사의 소음이나 산만함이 없어 지낼 만했다.  창밖으로는  호텔 뒷켠에 있는 동산 아파트의 놀이 공원이 있고 나무들이 높아 녹음을 볼 수 있었다.    그 넘어에는 100년이 넘었다는 대구 제일 교회의 건물 뒷쪽이 보여  전망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그 거리가 대구의 관광명소로 단장한 근대로(路)의 여행 지역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냥 호텔 밖으로 나와 걸어 다니며 관광명소를 둘러 볼 수 있었던 것이 이 호텔에 묵은 이득이라면 이득이다.    또 걸어가는 거리에 있는 현대 백화점은 그것만으로 이 호텔에 묵은 값어치를 다 했다.  

 

제일 교회도 명소중의 하나로 지정된 곳이었다.    그 건너의 천주교 주교좌 성단인 계산 성당에 비해 몇배는 크고 높아 보였다.   

 

대구와 부산이 유일하게 625 전쟁의 전화를 입지 않은 곳이라 이런 건축물이 그대로 보존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교회앞 안내판엔 옛날 대구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다.   초가집들 사이에 계산 성당만이 근대식 건물로 도드라져 보였다.

 

대구에 머므는 3일간 매일 저녁을 사먹은 현대백화점 8층의 벽면의 식당들은 벽대신 유리창을 만들어 대구를 내려다 볼 수 있게 해 놨다.    또 화장실 편 복도에도 전면이 유리인 전망 공간이 있었다.   9층에 해당하는 옥상에 가면 잔디 공원이 있고  동쪽 면은 유리벽으로 만들어 대구를 전망할 수 있게 해 놓았다.

 

멀리 가지 않고 계산 오거리에서 서성이며 대구를 관광했다.

 

 

 

 

 

 

근대로의 여행

 안내 벽

 

 

 

 대구 제일 교회

 

 

 

제일교회에 오르는 계단

 

 

 

계산 성당

대구 교구 주교좌 성당인데

초가집만 있을 때 사진을 보면 도드라져 보였지만

지금은 주변의 고층 건물들 때문에

초라할 정도로 작아 보였다.

 

 

 

대구의 시인 이상화 와 국채 보상 운동을 벌인 근대 대구의 유지 서상돈

 

 

 

 이 상화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첫 시구

 

 

 

계산 성당의 옛모습

 

 

 

이 상화 시인의 생애 표지판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가 근대 골목 벽에 적혀 있다.

 

 

 

이 상화 고택

 

 

 

"두사중"(두보의 후손이라 함)이란 임진 왜란때 한국에 왔다 귀화해서

대구에서 살았다는 중국 장수의 뽕나무 전설이 적혀 있다.

 

 

 

현대 백화점 뒷켠이 약령시장으로 한약상들이 즐비하다.

 

 

 

영남대로 길 자리라는데

옛날 골목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현대 백화점에 내려다 본 북쪽

 

 

 

현대 백화점에서 내려다 본 "달구벌 대로"

 

 

 

현대백화점서 본 대구 남쪽

 

 

 

남쪽으로 보이는 산은 "앞산" 이란다.

 

 

이렇게 계산 오거리 근방에서 대구를 관광했다.

 

다음 대구에 올 기회가 있으면 금호강 자전거길이나 달려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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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샛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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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와 덕구 온천
 
유화백은 그날 마침 대구 예술대에 나가는 날이고 또 저녁엔 후배의 전시회에 가 볼 일도 있어 시내로 나갔고 우린 동화사에 절 구경을 갔다.    동화사엔 70년대에 와 본 후론 처음이다.   
 
대웅전에 비해 통일 대불이 엄청 크다.   그날 왠 외국인 관광객이 엄청 많았는데 알고 보니 관광객이 아니라 행원 숭산스님의 3주기를 맞아 스님의 제자들인 외국 불자들이 절 순례를 온 것이었다.   순례객 중에는 간간히 푸른눈의 스님과 여승도 보였다.  우리는 절을 둘러 보고 주차장으로 내려 가는데 마침 공양간이 있어  점심공양중이라 들어가 절밥을 얻어 먹었다.   불자는 신도증을 보이라고 써 놓았지만 배도 고프고 코니가 불전함에 충분히 헌금도 했으니 점심 얻어 먹을 만 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행색이 등산객 같으니까 눈치가 보였다.   등산객 관람객은 사양이라고 써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절에 나가지 않지만 코니는 법명이 셋이나 있는 불자다. 
 
무불선원에서 코니가 육조단경을 배웠 던 오진 스님을 만났다.   오진스님은 지금은 속퇴해서 오진거사가 되었지만 여전히 불경을 가르친다고 한다.   그는 폴랜드 사람으로  푸른 눈의 스님이었다.   무불선원시절 코니와 함께 찍은 사진도 집에서 본 일이 있다. 
 
동화사를 떠나 동해의 해안도로를 따라 북진했다.   덕구온천에 가기로 한 것이다.   해가 넘어 가기 바로 전에  덕구관광호텔에 닿았다.  예약도 없이 갔는데 마침 방이 있어 하루 밤을 지낼 수 있었다.   
 
날씨가 추울 땐 온천이 최고다.   덕구 온천 스파월드에서  조금 기운 달을 보면 노천탕을 즐겼다.   
 
다음날 아침엔 호텔에서 안내하는 산림욕 산책길을 다녀 왔다.    아침 7시에 호텔에서 출발하여 온천수가 분출하는 골짜기까지 약 4 Km 의 거리였다.   골짜기를 건너는12개의 다리가 있었다.   세계의 아름다운 다리의 모형을 떠 놓았다.  
 
9시 좀 넘어 아침을 먹고 따뜻한 온천탕에서 몸을 담갔다 정오 가까이에 집으로 향해 떠났다.     전날 달린 대구-포항 고속도로도 텅텅 비어 있었고 동해고속도로도 텅텅 비어 있었다.   그러나 영동고속도로 신갈인터체인지에 접근하자 정체가 시작되었다.   4시반이면 도착하리라 예상했던 귀가시간은 늦어져 6시가 다 되어서 집에 닿았다.

 

영동고속도로의 옥계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그 휴게소는 별명이 해맞이 휴게소였다.   동해의 수평선이 내다 보이는 빼어난 경치의 휴게소였다.  아쉬운 점은 그 바로 옆에 시멘트 공장이 서 있는 것이었다.  시멘트공장만 없었다면 나포리나 소렌토라 해도 뒤지지 않는 절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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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 통일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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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 앞의 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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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하게 큰 석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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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대한 석불을 보고

대웅전에 와 보니

대웅전은 왜소하고초라해 보였다.

 

***************************************

 

덕구 온천

 

 

 

덕구 온천은 장재산과 응봉산에 둘러 싸인 협곡에서 분출하는 온천수로  분출되는 온천수의 온도가 40도가 넘는단다.   도착한 다음날 우리는 호텔직원이 안내하는 온천수의 발원지까지 가벼운 등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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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출하는 온천수

손을 대보니 수온은 목욕할 만큼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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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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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모터웨이교를 본 따 지은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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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크네이교를 본 따 지은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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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에서 바라 본 "크네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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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노르망디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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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소골에서 수백년 기다린 이무기가 매봉여신의 도움으로

용으로 승천한 후 용소골로 내려와  유용대에서

선녀와 가무를 즐기다  목용했다 하여

선녀탕으로 이름 지어졌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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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서강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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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문교(Golden Gate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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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입욕했던 노천탕중의 하나

히노키탕

아침을 먹은 한신당에서 내려다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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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계 해맞이 휴게소에서 내려다 보이는

도직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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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계 휴게소에 바라 본

동해안의 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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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샛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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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아내 코니의 친척 결혼식에 갔다가 코니의 외사촌 동생을 만났다. 동생이라야 나이가 음력으로 한살 차이이고 양력으로는 동갑내기인 동생이다.   코니가  어려서 외가와 가까이 지내 비슷한 나잇도래의 외사촌하고는 형제나 오누이 같이 친하게 지냈단다.    성인이 되어 각기 가정을 갖고 살다 보니 근래에는 별로 왕래가 잦지 못하고 기껏 결혼식에나 가면 만나곤 한다.   

 

그림을  그리며 경북대에서 교수로 있다  정년 퇴임하고 은퇴생활을 하고 있다.   3년전에 부인과 사별하고 혼자 유유자적 자유롭게 살고 있다.    은퇴후엔 살고 있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대구 근교의 시골 농가를 사 가지고 혼자 조금씩 집을  개축하며 살고 있단다.   자전거를 타러 전국을 여행하고 다닌다고 했더니  자기가 지은 집도 구경하고 근방의 강구에서 대게도 사 주겠다고 꼭 내려 오란단다.  자기도 전에 한 오륙년간 자전거로 출퇴근한 일도 있고 대구에도 자전거 탈 만한 길이 있다고 함께 자전거도 타고 놀다 가랜다.  그래서  지난 화요일 경북 칠곡군에 갔었다. 

 

주소를 찍어 넣으니 네비가 집 앞까지 데려다 주었다.  꾸불꾸불한 농로와 같은 길을 따라 밖에서 보이지 않는 작은 동네의 마지막 집이 유화백이 사는 집이었다.   아닌게 아니라 집앞에는 개울도 흐르고  집뒤에는 대숲이 울창한 유유자적 전원생활을 할 만한 집이었다.   제자들도 와서 놀다 가라고 부엌이 달리 별채도 지어 놨다.  여름이면 냇가에서 시원한 냇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정자도 지어 놓았다.  

 

우리는 집 구경도 하고 옛날 이야기도 하며 놀다가 오후엔 영덕군 강구에 갔다.   사실 대구에서 강구는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대구 포항간 고속도로가 생기고는 시간상으로 아주 가까워졌다.     유화백의 단골인 강구의   산호대게 회타운  에서 대게를 맛있게 먹었다.  

 

자전거 탈만한 길을 탐색한다고 영덕까지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했다.  약 15 Km의 해안도로가 자전거를 탈 만했다.   그러나 떠나던 날 부터 기온이 내려가 자전거 타기엔 너무 추웠다.  더욱이 해변가엔 강풍이 불고 있었다.  

 

다음날은 자전거를 타는 대신 유화백과 작별하고 동화사를 구경하고 곧 덕구온천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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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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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옆 다실 뒤엔 빼곡한 대숲이 있었다.

이 대숲을 보고 이 농가를 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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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곁의  빼곡한  대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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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밭 옆엔 냇물이 흘르고 있었다.

그 옆에 정자를 지었다.

그곳에선

 여름이면 대숲의 바람소리와

 시냇물 소리를 들을 수 있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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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뜰에는 늦가을 국화가 만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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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백의 작품

집앞의 설경

머지 않아 이런 풍경이 다가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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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은 강구 대게

강구도 영덕군에 속하고 이곳이 대게를 잡는 곳이란다.

영덕과 강구는 대게 원조 싸움이 붙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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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도로를 탐색한다가 강구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올라 갔다. 

어두워서 주변 경관은 잘 볼 수 없었지만

영덕 해맞이 공원에 오자

오색 찬란한 대게 네온 전시물이 눈에 확 들어 온다. 

영덕 풍력발전단지의 풍차들도 눈에 띄었다.

제주도에서 보고 내륙에서 보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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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휴식을 취하던 작전중인 군인들을 만나

사진 한장을 찍어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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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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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샛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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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기행07 - 사흩날(8일) 빗속의 토함산 길

 

사흩날도 역시 비다.  우산이라도 받고 관광이나 할 요량으로 밖으로 나왔다.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밀레니엄 파크에나 가 보자고 네이비게이터에 물어 주차장까지 갔다.  매표소에서 물어 보니 공원은 야외공연관람이 위주인데 오늘은 비가 오기 때문에 공연을 할 수 없을 것 같단다.   그렇다고 관람료를 깎아 주는 것도 아니고 공연이 없으면 볼 것도 별로 없단다.  

 

그렇다면 불국사나 석굴암에나 가볼까 생각을 바꾸어 불국사 가는 길로 차를 몰았다.  잘못해서 불국사 주차장을 지나친 바람에 석굴암 가는 길로 들어섰다. 좁은 산길이라 차를 돌리기가 마땅치 않아 그냥 올라가는데 마침 오른쪽으로 김동리 박목월 문학관입구가 나온다.  

생각지도 않았던 문학관을 관람하게 되었다.

 

문학관은 세워진지 얼마 되지 않은지 영상실을 비롯하여 각종 첨단 장치로 시설해 놓았다.   소박한 군산의 채만식 문학관과는 대조적이었다.  김동리 박목월 두 문인은 모두 경주 출신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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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리-박목월 문학관

 

문학관을 관람하고 토함산에 올랐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차에서 내리니 또 다시 비가 온다.  우산을 받고 석굴암으로 가는 길을 산책했다.  

 

경주는 여러번 왔지만 올 때마다 새로운 시설들이 들어 서는데 옛것은 사라지고 모두 낯선 새것들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뭔가 생소한 느낌만 준다.   새로운 세대의 입맛엔 맞는지 모르지만 나에겐 점점 옛 고도라는 느낌보다는 놀이공원에 온 것 같은 기분만 든다.   

 

한가히 자전거를 타면서 옛 고도의 정취를 맛본다는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왠 대형트럭들이 그리 많이 다니는지?  뭔가 고도와는 어울리지 않는 풍경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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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기행07 - 이튿날(7일) 김유신 장군묘 와 오어사

 

오늘도 일기 예보엔 비, 비, 비....로 나와 있다. 그래도 조금은 잔차를 타지 않을 수 없잖은가.

 

김유신장군묘가 잘 정비되어 자전거를 탈 만하다는 이야기를 호텔 메니저에게 들었다.  그래서 그 길을 가보기로 했다.  

 

보문단지 호텔에서 출발하면 비가 오면 돌아 오는 길이 멀어 경주 박물관 주차장까지 가서 잔차를 내려 경주시내로 들어 갔다.  길을 잘못 들어 경주역까지 갔는데 거기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지도도를 얻었다.   안내양 언니들에게서 김유신장군묘 가는 길을 물어서 목적지까지 잘 갈 수 있었다.    

 

비는 우리를 놀리는 듯 오락가락했다.   김유신 장군묘엔 주차장까지 잔차가 올라 갈 수 있다.  묘까지는 입장권을 사가지고 걸어 올라가야 한다.  그러나 장애자용 통로가 있는데 자전거는 금지란  표말이 붙어 있다.  그러나 관리인이 우리가 노땅이라 그런지 잔차를 타고 올라 갈 수만 있다면 가도 좋단다.  

 

사실 삼륜은 자주 장애자 의자차(wheel chair)로 오인 받으니까 그냥 올라가도 말 할 사람이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허락을 받고 묘 앞에 까지 잔차로 갈 수 있었다.  

 

그때 그곳엔 카메라맨 몇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를 보고 반색을 하며 사진을 찍잔다.  그 김에 내 카메라도 내 주어 사진 몇장을 찍어 받았다.  알고 보니 경주 관광안내 책자를 편집하는 팀이었다.  우리 사진을 홍보책자에 써도 되느냐고 묻는다.   어쩌면 내년에 나오는 경주안내 책자엔 삼륜을 탄 우리의 모습이 보일지 모른다.

 

간신히 비를 피해 박물관 주차장까지 돌아 왔다.  잔차를 차에 싣고  이풍녀 구로쌈밥집엘 걸어서 찾아가 점심을 먹었다.   

 

안압지 근방 연꽃밭을 구경하고  포항 오어지의 오어사를 구경 같다. 오어사 부속 암자인 원효암까지 가벼운 등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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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역 광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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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역 대형 관광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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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역의 꽃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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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묘 가는 오르막길

잔차도로가 잘 구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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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 장군묘 주차장에 오르는 길 갓길이 넓고 간간히

잔차길 보호 블록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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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 장군묘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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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의자차 통로를 따라 오르면 이런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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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장군묘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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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가 갈 수 있는 막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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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근방의 연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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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지는 댐으로 골자기를 막은듯 불가사리 모양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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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에 비친 산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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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사의 부속암자 원효암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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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암 삼성각 오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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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기행07 - 첫날

 

지난 8월 6일 경주 콩코드호텔에 3박을 예약하고 서울을 떠났다.   작년에도 내비게이터 맵피가 경부고속도로 신갈갈림목, 여주갈림목에서 내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구미에서 다시 경부고속도로와 합류하는 길을 가르쳐 줬다.  내륙 고속도로가 비교적 한산하고 최고속도도 110kmh 라 빠른 편이다.  가는 도중에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거센 겔리라성 호우를 만나기도 했다.  날자를 잘못 잡은 것 같지만 어쩔 수 없다.  우리나라 여름은 일기예보 자체가 불가능할 만큼 불안정한 대기권이 형성되니 기상청도 욕을 많이 먹을 것 같다.  

 

경주에 도착해서 간단히 점심을 떼우고 잔차를 내려 보문호나 돌아 보려고 하는데 작년에 없던 잔차도로에 말뚝이 우리 삼륜차를 가로 막는다.   산악 4륜ATV를 막으려고 한 조치란다.   차도로 내려  달려 보려는 데 또 빗방울이 떨어 진다.   아무래도 심상치 않아 다시 돌아와 호텔에 있는 야외 수영장에 가서 몇 랩 왔다가다 하는 것으로 하루 운동을 대신했다.  

 

호텔 라운지 커피숍에서 코니는 콩코드 커피를 나는 병맥주를 마시며 정원의 푸를 경치를 감상하고 있는데 지배인인 듯한 남자가 다가 와서 내일 그곳 특별무대에서 열린 콩코드 여름 음악회 리허설을 할 텐데 시끄러워도 참아 달랜다.   

 

콩코드 호텔은 몇십년째 콩코드 섬머페스티벌로 음악회를 열어 콩코드 투숙객과 경주 시민에게 봉사하고 있단다.  다음날 우리는 서울대교수였던 성악가 박인수교수와 그의 제자들로 구성된 테너들이 공연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들은 노래들은 오페라 아리아 서양가곡과 한국가곡, 민요와 서양성악과 대중음악을 접목시킨 그런 곡들이었다.

 

박인수교수는 서양성악을 한국의 전통 민요,  창, 판소리등과 접목시켜 서양성악의 대중화를 위해 헌신해온 성악가다.   다음날 우리는 이 섬머페스티발을 앞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비가 와서 자전거는 못 탔지만 이 음악회에 참석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큰 수확이라고 자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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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드 호텔에서 내다 본 보문호.

잠간 해가 난 사이

베란다에 나가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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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륜산악ATV를 막자고 새로 박아놓은 말뚝

빈대잡자고 초가집에 불지르는 격이다.

보문단지자전거도로이외엔 대행히도

이런 좁은 간격의 말뚝은 더 없었다.

사실 보문단주주변의 자전거도로는 삼륜은

고사하고 2륜도 타기엔 좁은 길이 많다.

핑계김에 차도에 내려오는 편이 더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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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드 호텔에서 지난 86년부터 여름이면 여름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주로 서양 성악가들을 초청해서 음악회를 연다.

성악가 박인수 교수와 그 제자들로 구성된 그룹이

오페라 아리아, 가곡 민요 따위를 불렀다.

2시간 가까이 열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여행값은 단단히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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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라이브로 감상한 성악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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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샛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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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사람이라 꼭 가야할 일은 아니었지만 후배 교수가 초청연사로 불러 주어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리는국제 전산물리학회에 다녀 왔습니다.  경주에 간 김에 경주 관광 라이딩을 했습니다.

 

우리가 묵은 현대 호텔에서 나오면 바로 보문호 순환도로 인도옆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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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시멘트 소로가 열려 있고 북천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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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솔길이 끝나는 지점에 북천 생태공원이 나옵니다.  이 생태공원 연못에는 연꽃이 피어 있었고 이름 모를 수초에서 노란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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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을 조금 지나면 시멘트길은 끊어지고 끊어지기 조금 전에 왼쪽으로 새  아스콘 자전거길이 갈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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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전거길은 경주시내까지 이어지고 끝나는 지점에 자전거길 다리기 있어 남쪽 둔치로 건너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쪽 둔치는 또 다른 최신 자전거길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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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안쪽이 산책로이고 잔디밭을 경계로 한 인라인 길이 가운데 있습니다.  잔디밭을 경계로 산책로를 구분한 것은 아마도 지각 없는 인라이너로부터 산책하는 이들을 보하하기 위한 배려인 듯.  자전거길은 제일 밖앝에 진한 갈색 우레탄인 듯 했습니다.  인라인길을 넘어 가니까 자전거는 훨씬 잘 나갑니다.  왜 그랬는지?

멀리 보이는 다리는 북천의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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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천이 끝나면서 북천은 멀리 아파트 단지 앞을 흘러 온 형산강과 합류합니다. 오른쪽의 다리가 바로 위 사진의 다리를 반대편에서 본 것입니다.  그래서 자전거길을 왼쪽편으로 직각으로 꺾이면서  왼쪽에 운동장을 끼고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야외 화장실이 몇군데 있고 벤치도 간간히 널려 있습니다.  벤치에 앉아 쉬고 있자니 어떤 초로의 산책객이 다가와 말을 걸더군요.  코스가 어떻게 되느냐고...

경주에 관광중이라니까 전국을 누비면서 여행하는 자전거 여행객으로 착각을 한 듯.

이 최신식 자전거도로가 끝나는 곳은 경주 고속 터미널 부근의 둔치 주차장으로 이 주차장을 들락거리는 차도를 따라 강뚝방길로 올라서는 거기에도 인도에 빨간 보도불럭이 자전거도로임을 알려 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간 중간 버스 정류장,  자전거가 넘지 못할 턱,  사라진 자전거길 따위로 탔다 걸었다 하면서 남진 한가한 대릉원 돌담길에 닿았습니다.

대릉원 대문에 들어가 매표소 아저씨에게 자전거로 안에 들어 갈 수 있느냐 물으니 자전거는 안된답니다.   그래도 친절이 대문 뒤의 공간에 자전거를 놓고 걸어서 관람하고 나오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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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인 아저씨가 잘 봐 달라고 걸어 다녀 보았으나 천마총은 이전에 한두 번 들어 간 본 곳이기도 하기에 앞에서 사진 한컷으로 관광을  마쳤습니다.  매점의 아줌마가 뭘 자꾸 사라기에 손수건 하나를 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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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릉원을 나와 첨성대가는 길을 물으니 오른쪽으로  돌담길을 타고 돌면 나온다기에 따라 갔습니다.  비교적 한적한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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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를 가니 주차장이 나오고 돌담길 건너에 마차길이 있었습니다.  마차길에는 마차가 다니며 관광객에 마차관광을 시켜 주고 있었습니다.  마부에 물어 보니 마차길을 자전거가 들어 갈 수 있다기에  신나고 타고 들어 갔지요.

첨성대도 전과 달리 돌담으로 둘러 쌓아 놓고 입장료를 받더군요.  우리 모두 경로 우대라 입장료는 없지만 자전거는 매표소 뒤에 묶어 놓고 사진 한 장 찍는 것으로 관광증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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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성대를 나와서 마차길을 달려 보려는데 빗방울이 떨어 지네요.  마침 첨성대 담벼락에  자전거 보관대가 비가리개 천정까지 달려 있어 자전거를 거기에 밀어 넣고 우리도 그 비가리개 밑에 앉아서 소나기가 지나가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고 나니까 빗방울은 더 이상 떨어지지 않더군요.  다시 잔차를 끌고 나와 마차길로 나서니 다시 빗방울이 떨어 집니다.  유턴을 하고 다시 잔차보관대에 돌아와 비피하기 준비를 하니 빗방울이 멈춥니다.  다시 나갔지요.  나가니까 또 빗방울 다시 돌아 오기. 그짓을 몇 번했습니다.   하늘이 우리를 놀리는 것 같아 빨리 돌아 가야겠다 싶어 그냥 마차길을 달려 갔습니다.  마차길이 끝나고 일반 도로에 나오니 이번에는 장난이 아닌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마땅히 비를 피할 만한 곳도 눈에 띄지 않기에 다시 첨성대 담벼락 자전거 거치대로 돌아 가기로 작정하고 시속 30km 로 질주했습니다.  

거의 다 오니 세게 올 것 같은 빗줄기가 또 멈췄습니다.  그때가 시간에 정오 가까워 어디 가까운 식당에서 먹구름이 지나갈 때까지 비도 피하면서 점심을 먹는 것이 상책이다 싶어 두리번 거리는데 첨성대 뒤켠으로 무슨 쌈밥집이 보였습니다.  흙길을 잔차를 저어서 일반도로에 나오니 바로 쌈밥집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간판을 보니까 "이풍녀 구로 쌈밥"이라고 바이크 투어책에서 "맛있는집"으로 추천한 바로 그집이었습니다.  어쩌면 소낙비는 우리를 그집으로 인도하기 위해서 장난을 쳤던 것 같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니까 비는 개인 듯 일반도로 인도의 자전거 도로를 타고 북동진하니까 안압지가 나왔습니다.   잠간 들어가 사진 한 장 찍고 황장실도 둘르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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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를 나와 다시 자전거도를 타고 경주국립박물관을 향해 북동진하고 왼쪽으로 꺾어 들면 북천이 나오는 것을 가지고 간 맵피 내비게이터로 확인을 하고 가는데 그 길이 조금 험악했습니다.  길이 끊기고 지하차도를 내려 갔다 올라 가는 듯 조금은 야릇한 길이었습니다.  마침내 북천에 닿았는데  북천 자전거길로 내려가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자동차길이 자전거길과 같은 높이가 되는 지점을 콩크리트 경계 말뚝사이로 자전거를 옮겨 북천 시멘트자전거길로 들어 섰습니다.   빵빵 거리는 자동차들을 손으로 막고.

아침 9시에 나와 오후 2시반에 돌아 온 것입니다.   목욕을 하고 평상복으로 갈아 입고 라운지에 내려 오니 3시부터 여는 바가 바로 문을 열었습니다.  생맥주를 시켜 마시니 피로가 삭 가셨습니다.   우리는 그럴 때 흔이 "What a life!" 하고 감탄하곤 합니다.

 

 우리가 돈 코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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