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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미래를 꿈꾼다.

 

가을 장마가 내리고 있다.     3차 남북 회담이 끝나고 연일 흥분의 남북회담의 소식을 듣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 왔다.

 

우리의 미래는?  한반도의 미래는?

 

나는 한반도에는 평화의 봄이 올 것을 거의 확신한다.

 

올 해 초 한국이 방북특사를 보낼 때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확신을 피력한 바 있다.  (한반도에 전쟁이 것인가? )

 

 

우리가 미래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예측할 수는 없어도 가까운 미래에 대해서는 외연(extrapolation)을 해 볼 수는 있다.  꿈꿀 수 있다.

 

외연이란 지금 일어 나고 있는 상태의 관성, 모멘텀(momentum)으로 비추어 가까운 장래에 대한 일어 날 수 있는 것을 예측하는 것이다.

 

뉴턴 역학의 제 1 법칙이다. 

 

남북 관계는 이제는 돌이 킬 수 없는 평화의 길로 달리고 있다. 

 

아직도 김성태나 손학규가 야당이라고 뭐라고 깎아 내리려는 발언을 하지만 그 건 그것도 안 하면 야당으로 존립가치를 상실할 까 걱정해서일 것이다.

 

개 짓는 소리 정도로 시끄럽고 귀찮은 소음으로 감내하면 된다.  세상에는 앞서 가는 사람이 있으면 뒤쳐지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진화에서 뒤쳐진 숫캐 정도의 의식 수준의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숫캐도 보이지 않는 물위의 가상적 선위에 오줌을 깔기진 않는다. (은원을 넘어서야 - 우린 아직 고작 숫캐의 수준인가)

 

문제는 미국이다.

 

미국의 정세는 아주 미묘하다.

 

트럼프의 재선을 막으려는 야당인 민주당과 트럼프를 문제아로 보고 있는 진보 언론은 북핵 문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 것에 내심 달갑게 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에 대한 불신을 씻어 버리지 못하는 것은 한국의 보수나 미국의 보수나 마찬가지다.   거기에다 자신들의 이익도 달려 있기 때문이다.  한국 보수는 반공 냉전으로 밥 먹고 살았으니 남북이 화해하면 저들의 밥줄이 끊어진다.  한국의 보수는 개 짓는 소리 정도의 영향력밖에 없지만 미국은 큰 문제다.

 

그 사람들은 자기 나라에 위협만 없으면 한국민이 희생되는 것은 큰 문제로 보지 않는 사람도 많다.( 나를 울렸던 국사책 )

 

최근에도 그런 소리를 한 사람이 있다.  밥 우드워드의 공포에 아래와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미국이 선제공격을 하면 수백만의 서울시민이 죽을 지 모른다.  그러자 매파의 그래함은 그렇다 해도 서울사람이 죽지 우리 국민이 죽는 건 아니 잖나…”

 

Very complicated,” he said. “They can kill a million people in Seoul with conventional artillery. That’s what makes it so hard.” Graham offered a hawkish view: “If a million people are going to die, they’re going to die over there, not here.”

 

Woodward, Bob (2018-09-11). Fear: Trump in the White House (p. 105). Simon & Schuster. Kindle Edition. “

 

그냥 해 본 말이라도 이렇게 말해도 되는가?

 

Lindsey Graham South Carolina 출신 공화당 상원의원이다.

 

미국은 한 반도에 적당한 긴장을 유지하여 한국과 일본을 안보라는 이름으로 복속시켜 지정학적 태평양지각판(plate)의 패권을 추구해 왔다.  그런데 남북이 화해하여 긴장이 없어지면 그것을 팔아 한국과 일본을 복속시키기 어렵게 된다.

 

일본의 아베로 하여금 헌법을 개정하여 전쟁을 할 수 있는 정상적나라도 만들어 유사시에 미군을 도와 세계 패권을 유지하는데 동원시킬 수 있다.  이런 계획에 차질이 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저항이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결국 한반도 평화구축에 동참하리라고 본다.  

 

핵이 앞에 있는 한 적당한 긴장을 조성하여 북한을 가두어 두는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동북아다. 

 

일본과 중국이 문제다.   지난 몇 년간 한국의 사드 배치를 놓고 중국이 보인 행태라든가 일본 아베가 계속 집권하면서 일본을 우경화하고 있는 것이나 모두 한국 평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동북아에도 봄이 올 것이다.  그 건 역사 진행의 순방향이기 때문이다.

 

옛날 안중근의사가 동북아 공동체론을 피력한 바 있다.   한 중 일의 청년이 모두 자국어 말고 한중일중 한 개의 언어를 더 배우면 우리는 동북아 공동체를 만들고 서로 침략하지 않고 다투지 않고 번영을 누릴 수 있다고..”    

 

이젠 언어를 안 배워도 우리가 대중 문화를 교류하는 것 만으로도 서로를 이해하고 우리는 피가 많이 섞인 같은 조상과 뿌리를 공유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따지고 보면 아베 같은 사람이 나타난 것은 미국이 키운 현상이란 것을 밝힌 바가 있다. (아베의 야스쿠니행은 미국이 키운 현상)

 

멀지 않아 시모노세키와 부산사이에 해저 터널이 뚫리고 신칸센이 서울을 거쳐 평양에 가고 그 넘어 신의주를 거쳐 베이징에 가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일본이 육로로 대륙에 연결되는 날이 오면 일본은 더 이상 섬나라가 아니게 된다.

 

2015년 네델란드 Maastricht 에서 Segway를 탄 일이 있다.  독일 Achen 에 사는 독일 사람이 30킬로 떨어진 네델란드 도시 Maastricht 에서 Segway 관광 가이드 숍을 운영하고 있었다.  관광객을 Segway에 태우고 벨기에의 이웃 동네까지 데려가고 옛날 제2차 세계대전의 격전지를 아무 자의식 없이 관광객에 설명한다.   거기엔 국경을 긋는 줄 조차 없었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여기에 있는 운하(Albert Canal) 의 다리중의 하나인 The Bridge of Vroenhoven 에 얼킨 역사였다.    이 다리는 2차 세계 대전 개전 초기에 독일군의 공수부대의 공격을  받아 디리를 지키던 벨기에 군대가 크게 희생을 했던 격전지였다는 것이다.  

 

그 때 희생자의 이름이 새계진 기념비가 서 있었다.    벨기에 국기와 영국기가 양쪽에 그려져 있어서 가이드에 물어 보니 영국이 독일군에서 벨기에를 해방시켜 주었기 때문에 새겨진 것이라 한다.

 

70년도 지난 역사이지만 유럽도 많은 전쟁을 치뤘다

 

이 과거의 역사를 거울 삼아 평화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 유럽 연합이 탄생하였다유럽은 이젠 한 나라로 되어 가고 있다.      이 것이 역사의 순 방향이다.   우리는 언제 교훈을 배우려나?  

 

이 모든 역사 이야기를 해 준 우리 가이드는 뜻밖에도 독일 사람이었다.  “  

 

 

 

 

 

 

Pimpernelleke 아이스림집에서

Segway 주인장 Segway 주인장 Helmut Reis 과 함께.

Pimpernelleke 아이스크림집 아저씨를 물론 잘 안다.

우리 이야기를 한참 해 댄다.

Segway 주인장은 독일 사람이고 독일 Achen 에서 산단다

내가 기차에서 보낸 이메일을 아헨에서 받았다고 했다.

2차대전 이야기를 남의 이야기를 하듯 해서

코니가 당신이 독일사람이라면 벨기에 사람이 미워하지 않냐니카

우린 모두 유럽사람이란다.

독일에서 살면서 네델란드에서 일하고 벨기에를 투어코스 일부로 해서 2차대전 격전지까지 데리고 다닌다.

역사는 역사일 뿐 이젠 네델란드인, 벨기에인 독일인 모두 유럽연합사람들이란다.

 

 

 

다시 Segwway 숍으로 돌아 왔다.

작별 인사를 하고 우린

4시 58분 차를 타느라 바삐 Maastricght 역으로 향했다.



출처: http://boris-satsol.tistory.com/1355?category=503708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동북아 공동체가 오면 우리도 패스포트 없이 오사카에도 가고 샹하이에도 가게 되지 않을가

 

Passport 없는 꿈꾸며

 

 

 

 

동북아 평화의 초석이 되길

Posted by Satsol 샛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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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09.22 09:20 신고

    어서 그 날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평안한 추석명절 보내십시요.

60년전의 판결 - 안희정 판결을 보고

 

 

사람이 80을 넘게 살면 별아별 일들을 겪게 된다.    그 중에 하나가 소송에 휘말리는 것이다.

 

우리가 겪은 첫번 째 "송사"는 1980년 지금 살고 있는 집터에 단독주택을 지을 때였다. 세상 물정을 모르는 교수 부부가 집을 지으려니 결국 소송에까지 휘말리게 되었던 것이다.  변호사비는 변호사비 대로 엄청 들었고 속시원하게 해결된 것도 아니었다.   그 때 우리가 선임했던 이름을 들으면 다 알만한 유명한 변호사가 소송이나 판결에 대해서 "Apporximate Jutice" 라는 말을 써서 우리를 위로해 주었던 기억이 난다. 

 

두 번째 송사는 최근에 겪은 송사다.    그 것 역시 부동산관련 소송이다.  첫번째 송사도 끝날 때까지 한 2년 걸렸고 두 번째송사도 2015년에 시작해서 몇달전에 끝났으니 거의 3년 걸렸다.

 

최근의 3 건의 소송은 모두 우리 집과 관계되는 소송이었고 두 건은 변호사를 선임해서 재판을 대행시켰지만 마지막 한 건은 부동산 소개를 한다는 컨설팅회사의 부당한 수수료 요구로 합의가 되지 않자 상대방이 역시 소송을 제기한 것이었다,

 

액수가 3000만원 이하이면 소액재판이라 해서 대부분 대리인 없이도 재판을 한다.   이런 경우 대리인을 선임하면 변호사비가 자칫 솟가(소송청구액)를 넘기도 해서 내가 직접 소송을 진행했다.  

 

앞선 두 사건도 변호사가 변론 준비서면을 작성하면 의뢰인이에게 최종 확인을 받으니까 재판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준비서면 작성 같은 것을 배우게 된다.

 

아마춰가 변론 준비서면을 작성하면 법리에 맞는 주장을 하기보단 감정적 호소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전혀 인용될 수 없는 변론이 된다.    이번 우리의 소송에서 변론을 어떻게 해야 하는 가를 많이 배웠다.

 

어떤 법리로 내 주장을 펼 것인가 상대방 변호사도 그렇지만 판사도 우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면  법리에 따라서 판결문에 명시해야 한다. 

 

그러니까 내 주장을 펴기 위한 법조항을 찾아 내야 한다.  그래서 지난 3년 생각지도 않은 법공부를 많이 했다.     

 

소액재판은 내가 직접 준비서면을 작성했고 증거물도 일일이 챙겼다.     내가 개발한 법리와 증거로 재판은 우리 편의 완승으로 끝났다.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재판전에 제시한 합의금액정도를 지불할 각오로 판결을 기다렸지만 원고 청구의 기각으로 끝이 난 것이다.  원고는 재판을 걸어와 우리가 제시했던 금액도 받지 못하고 물러났다. 

 

내가 고3이던 1953년은 갓 수복한 서울이라 반파된 교사에서 고3  공부를 시작했다.   피난 갔던 선생님들도 다 돌아 오지 않어서 예저기 땜빵 수업을 했다.  

 

그 때 좋은 선생님 한 분이 출강하셨는데 미공보원 과장으로 서울 법대를 나오신 분이었다.  토요일 마다 나오셔서  영작문과 "공민"이라는 과목을 가르쳤는데 영작도 그랬지만 공민과목은 시험문제로 "xxx 에 대해서 논해라" 식 문제를 내었다.  요즘 같으면 논술 시험 같은 것이었는데 그 때도 책 읽은 것도 많고 아는 것도 많아서 줄줄 많이 써 댔다.

 

나중에 내 진로에 대해서 물은 일이 있었다. "물리학"이라고 하니 깜짝 놀라신 것이다.   선생님은 당연히 법대를 지망하는 줄 알고 계셨다.

 

송사에 휘말려 변론 준비서면을 작성할 때 그런 생각이 나곤 한다.  그 때 내가 법대에 가서 판사나 변호사가 되었다면 어땠을까하고..

 

요즘 인기리에 끝난 "미스 함무라비"라는 드라마를 재미 있게 봤다.  현직 판사가 직접 쓴 원작을 드라마화 했으니 어느 정도 판사들을 미화한 면이 있겠지만 현실감 있는 드라마였다.

 

내 경험으로도 그렇고 드라마에서도 그랬지만 판사의 판결이 완전히 중립적이라 할 수 없다.  성장과정이나 배경에서 형성된 의식구조가 최종 판결을 결정한다.  

 

물론 초임 판사들이야 어떻게든 선입견을 배제히고 증거와 법리에 따라 판결을 내리려고 애쓰겠지만 이번 안희정 재판과 같은 경우는 증거라는 것도 별로 없고 법리라는 것도 모호하고 밀실에서 일어 난 남녀간의 문제이니 결국은 판사의 성장과정에서 형성된 의식이 판결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예컨데  어떤 판사가 경상도의 어느 집성촌에서 우리 문중에 신동 났네하고 추켜 세워져 자라서 서울의 명문대 법대를 나오고 사법고시에 합격해서 판사가 되었다면 그런 판사의 의식구조는 대강 짐작이 간다.

 

옛날에 박인수사건이라는 세간을 떠들석하게 했던 사건이 있었다.  1955년  경이었을 것이다.  한국의 카사노바로 이름을 날린 "박인수"라는 젊은이가 해군 대위를 사칭하고 70 여명의 부녀자를 농락해서 재판에 넘겨진 사건이었다.

 

그 때 이 재판의 판결문에  아래와 같은 문구가 있었다고 기억된다.

 

“법은 보호 가치가 있는 정조만 보호한다.”

 

이 문구는 당시 명판결이라고 추켜 세워져 오랫동안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내가 아직도 기억하고 있으니..

 

 

 

안희정 재판의 판사는 이 판결문의 영향을 받지 않았는지 궁금해 진다.

 

 

Posted by Satsol 샛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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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08.16 09:03 신고

    요즈음 사법농단 사태까지 있어 사법불신이 만연해지니 인공지능 판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나 봅니다. 어느 미래학자가 없어질 직업에 판사도 포함시켰는데 공감이 갑니다..

    • Satsol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8.08.17 01:45 신고

      벌써 많은 연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80% 까지 범용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이 사람판사가 내린 판결과 일치하는 데까지 왔다고 합니다. 인공지능이 판결을 내리면 공정성에 대한 논란은 없어질 것 같습니다.

"애희의 정조(貞操)는 깨어지고 말았다."- 안희정판결을 보고

 

1948년이나 1949년경에 내가 읽었던 방인근의 소설 "마도(魔都)의 향(香)불"이란 소설의 한 구절이다.    그 옛날에 읽었던 소설의 이 한 구절을 지금도 기억을 하고 있다는 것은 내가 생각해도 신기하다.  

 

중학교 1,2학년 시절 어머니의 신부름으로 이화동 입구의 세책방에서 책을 빌릴 때 내가 보고 싶은 소설도 함께 빌려서 많이 읽었다는 이야기를 전에 쓴 일이 있다. (2014/03/31 - [일상, 단상/지나간 세상] - 어렸을 땐 나도 소설가가 되고 싶었다.)

 

그 당시 난 아직 생물학적으로 완전한 남자가 되기 전이었지마 이 소설을 읽을 때 몸에 전률을 느끼는 야릇한 감정을 경험했던 것 같다.   아직도 그 문장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그 글귀가 얼마나 강렬하게 다가왔던가를 말해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 같으면 그런 정도의 표현이 무엇이라고 야릇한 감정을 느끼냐하겠지만 그 당시 그런 표현이 소설에 들어 간다는 자체가 소설을 포르노 수준으로 만들 때였다.     

 

 

"마도의 향불"

이 책 제목자체가 이 뭔가 음탕한 느낌은 준다.

 

 

소설의 내용은 모두 잊었지만 이 장면은 신분이 높은 한 남자가 그 아래사람인 "애희"라는 처녀를 유혹해 어느 온천장 여관으로 데려가 반 강제의 성관계를 맺는 장면을 서술했던 것 아닌가 싶다.    어쩌면 회사의 사장쯤 되는 남자가 회사의 경리사원쯤 되는 처녀를 유혹해 성관계를 하는 장면이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정조가 깨어졌다"라는 말은 성관계를 했다는 은유적 표현이지만 이런 류의 표현이 나오는 소설이라면 당시라면 청소년에게는 유해한 금서로 지정되었었을 것이다.   내가 어머니 몰래 금서를 읽었던 것이다.

 

요즘이야 어른 소설에 이런 은유적 표현을 쓸 만큼 섹스를 숨기지 않는다.    내가 20년전 쯤이라고 생각되는 옛날에 대학로 극장에서 본 "바지나"라는 모노드라마에서는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비속어를 그대로 썼다. (2016/04/18 - [일상, 단상/사랑, 운명, 인연] - 섹스에 대한 단상)

 

그 드라마의 주인공인 여배우는 그 극중에서 그 비속어를 수백번 썼는데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 관객에게 미리 그 낱말은 공공연한 곳에서는 쓰지 않는 말이기에 관객의 거부감을 없앤다는 의미에서 연극이 시작하기 전 관객에게 그 낱말 "x지"를 몇차례 외치라고 주문했다.   처음엔 모기소리 같이 나오던 말이 나중에는 극장이 찌렁찌렁 울리게 큰소리로 "x지"를 외첬던 것 같다.

 

 

 

Monlogue Vargina

이 드라마의 내용은 여성의 Vargina의 수난과 학대와 피폭(성폭행당함)의 고발이었다.

이 것을 그야말로 노골적으로 적라라하게 고발한 것이다.

"미투"운동의 선구자 연극이었다.

 

 

그런데 오늘 참으로 오랜만에 "정조"라는 낱말을 듣게 되었다.   오늘 안희정 전지사의 재판 판결이 공표되었다.   안전지사의 모든 혐의가 무죄란다.   피해자인 김아무개씨가 "판사가 재판에서 정조(貞操)운운할 때 판결을 예측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원래 성폭행 범죄의 처벌은 "정조의 보호"라는 낡은 취지에서 출발한 것이라 한다.   지금은 법의 취지가 진화해서 "성적 자기결정권의 보호"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번 재판에서 판사가 어떤 취지로 "정조"라는 낱말을 꺼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런 법률적 취지였다면 피해여성으로는 분했을 것이다.

 

"정조"라는 말에는 "순결"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을 정조의 보호라는 원천적의미에 무게를 두었다면 정조가 깨어진 여성은 보호받을 자격이 없다는 의미가 내포된다.

 

피해여성이 처녀였다면 판결이 달리 나왔을 수도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내가 여성의 날에 쓴 글귀에

 

"우리는 참으로 많은 왜곡된 인습에 의하여 상처 받고 고통을 당한다. 
우리나라의 여성의 경우가 특히 그렇다. 어려서는 부모에 따르고 시집가서는 남편을 따르고 늙어서는 자식 을 따르라고 가르친 옛 도덕율(삼종지도).
칠거지악이니 하여 여성의 자유를 억압하는 유교적 전통들에 의하여 우리 나라 여성은 한없이 구박 받고 속앓이 하였다. 
우리의 어머니 우리의 누나들이 또 아내와 딸들이 그런 대우 를 받은 것이다.  아직도 그 인습이 우리사회 구석구석에 남아 있다."

출처: http://boris-satsol.tistory.com/1598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정조라는 낡은 낱말도 이젠 사라졌으면 한다.

 

Posted by Satsol 샛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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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08.15 10:08 신고

    주제와는 다른 얘기지만, 그당시 소설책 표지를 보니 그때까지도 문체가 우에서 좌로 된것이 놀랍습니다. 설마 속 내용도 그렇게 쓴 것을 읽으시진 않으셨겠지요..

    • Satsol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8.08.15 10:53 신고

      속 내용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세로 쓰기로 나왔을 겁니다. 일어 책은 아직도 세로 쓰기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줄이 진행합니다. 최근 까지도 가지고 있던 한 옛날 한글 소설은 그런 세로쓰기 책이었습니다.

손가락위에서 쉬고 가는 잠자리



2006년 9월 10일, 그러니까 한 12년전에 내 블로그에 올렸던 글인데 사진이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 검색을 해서 찾은 포스팅같은데 사진이 없으니 황당했을 것이다.  (2006/09/10 - [일상, 단상/잡문] - 손가락위에서 쉬어 가는 잠자리 )


원래 네이버 카베 "자줄사"의 "나누고 싶은 풍경"에 올렸던 내가 찍은 사진을 내 블로그에 담아 온 것인데  주 내용인 사진이 따라 오지 않은 것이다. (https://cafe.naver.com/bikecity/104309)


포스팅 넘버가 76 번으로 되어 있으니까 블로그 개설하고 초기에 올렸던 글일 것이다.


그 포스팅은 검색에는 걸리긴 해도 수정하거나 재 편집할 수 없는 살아 있으나 죽어 있는 포스팅이다.  10여  년 전에 올린 글은 어쩌면 최신 편집기가 접근할 수 없는 구식 포맷으로 죽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 글을 수정해서 사진을 올리려 해도 불가능하다.


여기에 그 때 자출사 포스팅을 다시 잡아 왔다.   사진도  함께




원문 


**********************


지난 금요일.
 
탄천 잔전거길 쉼터에서 쉬고 있는데 손가락 위에 살짝 앉아 휴식을 취하는 잠자리.
 
가을 하늘을 나는데도 손가락 주인만큼 힘이 드나 보다. 





****************************



아마도 오른 손으로 카메라를 잡고 찍었떤 사진 같다.    어렸을때는 이럴 때 날개를 살작 잡아서 자잠리리를 잡아 장난을 치곤 했던 생각이 난다.   



조용필의 "고추 잠자리" 생각이 난다.  내가 좋아 하는 노래다





외로움 젖은 마음으로 
하늘을 보면 
흰 구름만 흘러가고
어지럼 뱅뱅 
날아가는 고추 잠자리
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그런가봐 
엄마야 나는 왜 자꾸만 기다리지 
엄마야 나는 왜 갑자기 보고싶지 
가을빛 물든 언덕에 들꽃따러 
왔다가 잠든 나 
엄마야 나는 어디로 가는걸까
외로움 젖은 마음으로 
하늘을 보면 
흰 구름만 흘러가고
나는 어지러워 어지럼 뱅뱅 
날아가는 고추 잠자리
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그런가봐 
엄마야 나는 왜 자꾸만 슬퍼지지 
엄마야 나는 왜 갑자기 울고싶지 
외로움 젖은 마음으로 
하늘을 보면 
흰 구름만 흘러가고
나는 어지러워 어지럼 뱅뱅 
날아가는 고추 잠자리
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가을빛 물든 언덕에 들꽃따러 
왔다가 잠든 나












Posted by Satsol 샛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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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08.08 20:11 신고

    얼핏 보기에 다른이가 자출사에 올린 사진을 인용하셨다는 뜻인줄 알았더니. 그게아니고 선생님 손가락 위에 잠자리가 앉은 것이군요. 참 신기하고 멋있는 한 컷입니다.

  2. Satsol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08.08 22:27 신고

    가슴에 달린 케이스에서 카메라를 꺼내는데도 날아 가지 않아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도시까치의 집 - 내 옥상에서 가져간 건축자재

 

제주도 여행에서 돌아와 옥상정원을 보면 뭔가 허술하고 많이 빠진 듯한 느낌이 난다.   내가 자주 쫓아 내던 까치가 옥상의 나무에서 꺾어 가져간 가지를 가지고 둥지를 튼 것 같다.

 

우리집 옥상 정원에 자주 와서 똥을 싸고 가서 늘 어디에서 사는 새인가 궁금했는데 코니의 침실 바로 창밖 2,3 미터 떨어진 전주위에 둥지를 지어 놨다.   한전에 연락했는데 알을 까고 새끼가 자라서 나가면 빈 둥지를 치우겠다고 한다.

 

까치가 정원을 해치는 것은 아니지만 날아 갈 때 배설하고 가기 때문에 그게 싫어서 쫓아 내지만 당할 수 없다.   같이 살아야 한다.

 

도시까치가 어디에서 사나 하는 궁금증은 풀렸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까치의 지능은 6살 정도의 아이의 지능을 가졌다 한다.  포유류 빼고는 "거울"속의 이미지가 자신이란 것을 아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한다.    

 

존중해 주어야 하겠다.

 

그리고 나무가지 꺾어 간 것도 무혐의 처분하기로 했다.  대기에서 탄산가스를 마시고 햇볕을 보고 자란 나무를 내 것이라 우기는 것도 나무의 "공개념" 에 위배하는 주장이 아닐까 싶어서였다.

 

 

 

 

 

 

둥지엔 두 마리가 산다.  아마도 암수 한 쌍일 것이다.

한마리의 꼬리만 보인다.

 

 

 

옥상 얼개를 덮었던 나무가 엉성해졌다.

가만히 보니까 가느다란 연한 가지만 꺾어 간 것 같다.

 

 

 

건축재와 둥지가 가까우니 집짓기 쉬었을 것이다.

이 것도 이 새가 약아서 그랬을 것이다.

 

 

 

까치는 거울에 비친 새가 자신이라는 것을 아는 포유류밖의 종으로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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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03.28 20:57 신고

    나뭇가지 가져간건 무혐의처분이 되지만, 배설물은 유죄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ㅎ
    (제 집이 아파트 5층인데 난간에 걸린 에어컨실외기에 새 배설물이 있어서 가끔 청소하느라..)

    • Satsol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8.03.29 16:31 신고

      새가 날기 전에 배설하는 습성은 진화과정에서 습득한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하는 행동이니 그것도 무혐의처분해야겠죠. ㅎㅎ

구역질 나는 정치의 계절

 

또 다시 가장 혐오스런 정치의 계절이 왔다.  선거가 무슨 스포츠 게임이나 되는 듯 한가하게 613 지방선거 관전포인트 뭐니 하는 뉴스도 올라 오지만 미친개, 정치공작, 사냥개, 들개하면서 구역질 나는 말들을 하는 것을 듣자면 역겹다.  (6ㆍ13 지방선거 7대 관전 포인트)

 

미국의 2대 대통령 존 아담스처럼 정치가 진화해서 정치를 하지 않게 되는 날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가 (2017/04/24 - [이것저것/정치, 경제, 금융] - "내가 정치를 하는 이유") 생각해 보지만 그건 어림없는 소리고 정치는 날로 퇴화하고 있다.

 

정치가 퇴화하는 것은 퇴화라기 보다 기술문명의 진화에 정치가 따라 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Technology will make today’s government obsolete and that’s good )

 

정치는 산업혁명이 일어난 19세기 초반의 제도에서 별로 진화한 것이 없는데 사회는 이미 제2기계시대에서 제3 기계시대 AI-Robot 시대로 진입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유발 하라리도 말했다.  21세기에는 민주주의는 소멸된다.  왜냐하면 넘쳐나는 데이터를 정당이나 의회가 처리할 능력이 없기 때문다.

 

in the twenty-first century, democracy might decline and even disappear. As both the volume and speed of data increase, venerable institutions like elections, political parties and parliaments might become obsolete – not because they are unethical, but because they can’t process data efficiently enough.

Harari, Yuval Noah (2017-02-21). Homo Deus: A Brief History of Tomorrow (p. 373). HarperCollins. Kindle Edition.

 

지식과 데이터는 넘쳐 흐르는데 그것을 처리할 만한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고 지금의 정치인이라는 것은 그런 분야에 전혀 훈련받았거나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홍준표대표나 장제원대변인이 발악하듯 소리지르는 것을 보면 알만한 하다

 

앞에 인용한 글에서 그랬다.

 

Industrial age government, information age world

Already today, the private sector is deploying cutting-edge technology as soon as practicable while the public sector struggles to implement turn-of-the-century solutions to seemingly straightforward tasks.

 

산업혁명시대의 정부가 정보혁명시대에서 뭘 하려니 그 괴리가 점점 벌어지고 삐걱거리고 있는 것이다. 

 

JTBC 밀착카메라가 취재 보도하는 이 사회의 문제점들에 대해 해결해야 할 행정당국의 변명을 들어 보면 요즘은 돈(예산)이 없어서가 아니고  법령이 미비해서 손 쓰지 못한다는 경우가 더 많다은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 제도를 개선해야 하는데 그런 법령을 고치고 입법해야 하는 국회라는 것이 매일 한다는 것이  다음 선거에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가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기술이 지수함수적으로 발전하면 따라서 고쳐야 할 제도가 지수함수적으로 증가하는데 정부나 국회가 무얼 할 생각은 않고 툭하면 장외투쟁한다고 국회를 비워 놓고 나가기 일 수다.

 

정보 기술사회의 제일 큰 문제는  "실업" 즉 "일자리" 문제다.     정부는 "일자리"문제를 제1우선 순위로 두고 있지만 방향이 전혀 틀렸다.

 

영국의 공공기관의 일자리는 2030년이 되면  85만개가 없어진다는 Deloitte 와 Oxford 대학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공공기관의 일자리엔 행정기관의 행정직과 학교 교사와 경찰등이 포함된다.

 

A 2016 study by Deloitte and Oxford University found that up to 850,000 jobs in the United Kingdom’s public sector could be lost as a result of automation by 2030, in administrative roles as well as jobs for teachers and police officers.



 

Government public servants such as police could be replaced by automation within 15 years. A police robot responds to a dangerous criminal incident in this still from the 2015 film Chappie, written and directed by Neill Blomkamp. (Handout) 

 

15년안에 경찰도 로보캅으로 대치된다.

2015년 영화 "Chappie" 중에서

 

그러니까 공무원이라고 안심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  그런데 현 정부는 일자리 창출이라고 공공부분의 일자리나 만들고 노조나 강화하자고 하니 10년이나 15년후엔 어떻게 하자는 계획인지 모른다.

 

자동차 산업만이 아니라 정부야 말로 파괴적 혁신이 무르익은 분야다. 

 

15년후면 나는 아마도 이 변화를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날 지 모르지만 지금 막 사회에 진입하려는 젊은이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툭하면 철지난 이념타령이나 하는 "홍준표"나 "장제원"같은 “obsolete”한 무리들이 이 파괴적 혁신에 의해서 쫓겨 나는 것을 생전에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아니 어쩌면 생각보다 이 파괴가 더 빨리 올지 모른다.  빨리 와서 “obsolete하고 혐오스런 정치인들이 쓰레기장으로 떠 밀려 나가기를 학수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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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03.25 10:56 신고

    요즘의 추세로 보면 변화가 더 빨리 올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시계와 시간

 

 

2017년도 며칠 남지 않았다.   내일 모래 30일 우린 제주행 항공기를 타고 제주로 간다.

 

서울은 지금 영하 -2℃ 라는데 서귀포시 중문동은 12℃ 다.  무려 14도나 차이가 난다.   따뜻한 남쪽나라다.      30일날 아침 7시에 이사짐 센터가 와서 포장이사를 해 주기로 예약되어 있다.

 

한달반 컨테이너에 실어 창고에 보관해 두기로 했다.   돌아 오는 2월 14일 창고에 보관해 두었던 이사짐이 들어 온다.

 

버리고 버려도 또 버릴 짐이 쏟아져 나온다.   남은 이틀안에 정리를 마져 마쳐야 한다.

 

이렇게 어수선할 땐 시간이 빨리 가기를 바란다.   빨리 2월 14일이 와서 깨끗하게 리모델링한 집에 새로 입주하는 기분으로 돌아 올 날을 기다린다.  

 

우리가 묵기로 한 해리안 호텔에는 시계가 없어 블편했다.   전자레인지 시계를 맞춰 놓고 시계 대용으로 이용했는데 외출할 때 현관의 키를 뽑으면 컨센트 전원마저 꺼져 시계가 0시로 리세트되어 있다. 

 

돌아와서 항상 시간을 다시 맞춰나야 했다.   그래서 그 김에 여행용 휴대 시계하나를 구입하려다 보니 시계앱 생각이 났다.

 

안드로이드 갤럭시폰에는 시계가 들어 있어 꺼진 상태에서 시계를 셧다운 바탕화면으로 설정해 놓으면 꺼져 있을 때 항상 시계가 나온다.

 

아이폰에는 red clock 이란 앱이 있었다.  이걸 며칠 켜 놓고 사용해 보니 여러 모로 쓸모가 있다.   시간만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날씨나 기온 풍속등 외출할 때 필요한 정보를 알려 준다.   적어도 10시간은 버티니까 충젼기와 연결해 놓기만 하면 외출했다 돌아 온 후 자동 충전해 주니까 따로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대치동 날씨 현재 -2℃

 

 

 

서귀포 중문동 기온 12℃

 

 

 

"Red Clock"이란 시계앱

거의 쓰지 않는 아이패드 미니를 전원에 연결해 놓아 시계로 쓰면 대형디지털 시계로 변모한다.

날씨와 기온까지 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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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rupri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7.12.29 02:14 신고

    안녕하세요.
    제주도 가시는군요. 따뜻한 제주도에서 좋은 음식과 공기를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보리스님, 코니님 올한애 잘 마무리 하시고, 내년에도 건강과 좋은일만 생기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_ _)
    저도 시계앱을 써봐야겠습니다.

옛날 기념 우표 시트

 

 

난 1960 년 8월 22일 일부 변경선을 넘었다.   미국유학길에 오른 것이다. (2007/01/08 - [일상, 단상/잡문] - 1960년과 2007년 )

 

미국 유학길에 오르기 1주일전 난 중앙우체국에 가서 광복 15주년 기념우표 시트를 여러장 샀다.   우표수집 목적으로 산 것이 아니었다.

 

당시 유학생에게는 미화 300불밖에 환전을 해 주지 않을 때였다.   그래서 기념우표 시트를 사 가지고 가면 돈이 될 거라는 어느 지인의 권고로 시트를 사가지고 갔던 것이다.

 

우표수집가가 아니기 때문에 딱히 어디에 가야 이 시트를 매도할 수 있는지 알 수도 없었고 또 선물로 사용하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60년가까이 까지 그냥 지니고 있게 된 것이다. 

 

그 우표시트는 계륵과 같았다.  버리기엔 아깝고 가지고 있자니 짐스러웠다.  물론 물리적 공간은 얼마 차지하지 않는다 해도 볼 때 마다 "어떻거지" 하는 마음의 무게가 물리적 공간을 훨씬 넘게 큰 것이었다.

 

며칠 인터넷 서치를 해서 우표를 무제한 매입한다는 사이트를 찾았다.  "우표사랑" 이란 사이트다.   그냥 우체국 등기 택배로 보냈다.   감정가대로 매입을 희망한다는 메시지와 계좌번호를 적고 간단하게 소장하게 된 이력을 덧 붙였다.

 

어제 붙였는데 오늘 연락이 왔다.   18만원에 매입하겠단다.   곧 입금하겠다는 연락이다.  

 

그래서 60년 가까이 끼고 있던 계륵 하나를 처치했다.

 

우송하기 전에 사진을 찍어 놨다.    앞 포스팅에 올렸던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 "사사키 후미오"의 권고를 따른 것이다.    사사키씨의 권고는 버리기엔 너무 추억이 많은 물건에는 "사진을 찍어 남겨둬라" 였다.   그러면서 사족을 달기엔 그 사진도 아마도 다시 볼 기회는 없을 것이지만... 이라고 했다.

 

내가 이 블로그를 쓰는 것은 그 사진을 다시 볼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일 지 모른다.

 

 

 

60년 가까이 끼고 있던 1960년 8월 15일 발행한

광복 15주년 기념우표

 

 

 

시트 전지 (우표 50매)

모두 6장이다.

 

 

 

일종의 소형시트

 

 

 

우표사랑이 보내준 매입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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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데이트  -  옛 추억

 

 

2월 22일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그날 코니와 나는 치과 예약이 되어 있었다.  임플란트의 마지막 과정으로 심은 티타늄 뿌리에 크라운을 씨우는 시술이다.     한 열흘 전 본을 다 떴기 때문에 그 날은 제작한 크라운을 씨우면 끝난다.

 

오전 예약이라 12시쯤 모든 시술이 끝났다.

 

치과는 5호선 내방역 근방이다.   우린 치과가 끝나면 자주 여의도 "신동양대반점"에 가서 점심을 먹곤 했다.   거긴 채식 중식집이라 채식으로 된 중화요리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 2009/10/15 - [잔차일기] - 브롬톤이 열어 주는 새로운 세상 )

 

치과가 끝날 때 여의도에 가는 이유는 내방역에서 우면상쪽으로 올라가면 방배역이 나오는데 거기엔 461 번 버스가 지나간다.   시간은 꽤 걸리지만 가만히 앉아 있으면 여의도 역까지 데려다 준다.  신동양대반점가기 가 십상이다.

 

요즘은 9호선이 선정릉까지 연장되어 15분 남짓하면 여의도역에서 선정릉역까지 갈 수 있다.   그러나 지하철은 무임승차하는 노인들이 많아 가능하면 피하고 있기 때문에 버스를 많이 이용한다.    이 버스는 한티역도 지나가지만 한티역에서 타면 1시간 20분 넘게 걸린다.

 

그런데 그 날은 중식보단 다른 음식이 먹고 싶어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내방역을 지나는 버스 하나가 남산 3호터널을 지나간다.   406번이던가?

 

그렇다면 해방촌 경리단 정류장에서 내리면 "알마또"에 갈 수 있겠다.   ( 2015/11/08 - [국내여행기/서울] - 서울 기행 1 - 알마또 이태리 식당 )    그래서 버스를 타기로 했다. 경리단정류장에서 내려 녹사평 대로를 육교로 건너 "알마또"에 갔다.   

 

한 한달전에서 "알마또" 에 간 일이 있었다.  화요일이 정기휴업일이란 것을 몰라  들어가지 못했다 그래서 한 2주에 다시 화요일을 피해 가서 피자와 파스타를 맛 있게 먹었다.      알마또는 실망시키는 일이 없어 수요일인 22일에 갈 생각을 한 것이다.  그런데 또 문이 잠겨 있었다.   주인장이 이태리 여행을 갔다고 써 있었다.  아주 닫는 것이 아니고 3월 며칠까지만 휴업이라는 것이다.

 

아쉽지만 발길을 돌렸다.   피자 생각을 하니 딴 음식은 싫고 1~2년전에 대학로에서 나폴리 피자를 먹었던 일이 생각이 났다.   나폴리 피자라고 해서 들어 갔었다.   나폴리 피자는 10여년전 로마에 머믈 때 나폴리에 가서 먹고 맛 있어서 두번 갔던 생각이 나서 그 생각을 하고 그  집에 들어 갔던 것이다.

 

나폴리 본토에서 먹은 피자와는 비교가 되지 않겠지만 그런 대로 맛 있다고 생각해서 꿩 대신 닭이라고 그 알마또 대신 그 집을 찾아 가 보자고 했다.

 

거기서 택시를 타고 대학로에 갔다.   몇년전이지만 기억을 더듬어 그 집을 찾아냈다.

 

 

 

Di Matteo 란 집이었다.

그 때 주인장과 이야기를 나눈 적도 있다.

 

 

 

루꼴라 피자와 와인을 시켰다.

 

 

 

점심을 먹고 대학로를 산책했다.   적당한 뮤지컬이나 연극을 볼까 생각해서 i 에 들어 갔다.  시간이 맞지 않는다.   그래서 대신  "학림다방" 에 들어 가 보기로 했다.

 

"학림다방"은 얼마전에 TV 에서 봤던가 기억에 떠 올랐다

 

대학로, 동숭동,  혜화동은 우리 둘에게는 추억의 옛 동네다.    (2007/06/27 - [일상, 단상/사랑, 운명, 인연] - 운명의 인연 ,   2007/07/02 - [일상, 단상/사랑, 운명, 인연] - 인연의 나선 궤적을 따라서  )

 

그리고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은 50년대 내가 다닌 문리대가 있던 곳이고 그 근방의 가게들은 다 익숙한 곳이다.    그런 가게나 다방은 다 사라졌지만 유일하게 같은 이름으로 남아 있는 곳이 "학림다방"이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학림다방이 문을 연 해가 1956년으로 나온다.

 

내가 문리대에 입학하던 해에 문을 연 것이다.

 

학림다방과 혜화동 로타리에 있던 "가나안· 다방은 내가 대학생 때 자주 갔던 곳이다.

 

학림다방은 내 한반 친구 L 군이 가기만 하면 Tosca 의 "별은 빛나고" 를 틀어 달라고 해서 우리가 가면 의례 주문을 하지 않아도 다방 레지는 "별은 빛나고"를 틀어줬다.   

 

그래서 "학림다방"은 내 기억속에는 "별은 빛나고" 와 연동되어 있다.

 

가나안 다방은 사라진 다방이지만 내 추억이 많이 서려 있다.  ( 2007/07/02 - [일상, 단상/사랑, 운명, 인연] - 인연의 나선 궤적을 따라서 ,  2014/12/17 - [이것저것/말, 글자, 중국어 ] - Things Old and New - 중국말 사전 앱 Pleco )

 

그래서 학림다방에 들어 가게 된 것이다.

 

내부는 옛 스럽게 꾸며 놨지만 60 여년전의 그 것들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식후식으로 아이스크림과 비엔나 커피를 마시고 다시 비를 맞으며 귀로에 나섰다.

 

여긴 143번이 대치사거리에서 온다.   그 버스를 타면 돌아 갈 수 있으려니 했는데 대학로에서는 강남행이 없었다.     그래서 마로니에 편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강남행 버스는 혜화동 로타리에서 탈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 버스를 올라 탔다.   버스는 창경궁과 종묘를 지나 을지로1가 를 신세계 백화점을 지나 남산 제3호 터널을 뚫고 간다.    잠원동을 지나 강남의 일대를 돌아 디니다 대치현대아파트역에 내리니 5시가 가까워졌다.

 

비 오는 날 오후의 긴 데이트가 끝났다.

       

 

 

 

학림다방은 최근의 TV 의 소개 탓인지 기다려야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우린 계단을 올라 다락같은 공간에 만들어 진 자리에 안내되었다.

 

 

 

다락 자리에서는 아래 홀과 주방이 잘 보인다

 

 

 

창밖 대학로는 여전히 가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이스 크림과 비엔나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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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7.02.27 21:55 신고

    비오는 날의 데이트, 참 멋있으십니다. 저도 다음에 대학로 나가면 학림다방에 꼭 들려봐야겠습니다. ㅋ

단상 - 태극기의 기격(旗格)을 떨어 뜨리는 골통들

 

 

Recumbent 자전거를 타면서 안전 깃빨을 달고 다녔는데 언젠가 부터 태극기를 달고 다녔다.

 

특별히 국기사랑이라든가 무슨 애국심이 강해서라기 보다 외국에서 태극기를 달고 다니면 한국교포들의 인사를 받고 만날 수 있어서였다.

 

아주 친하게 지내는 Sierabird(Peter Paek)님을 알게 된 것도 내 안전기빨인 태극기 때문이었다. 

 

California 의 Death Valley 에서 Badwater 가는 길에서 자동차 창문을 열고 열열히 환호하는 교포를 만났고 San Francisco 의 금문교(Golden Gate Bridge) 다리에서도 자동차 창문을 열고 열열히 응원해 주는 교포의 모습이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다 . 

 

이런 연유로 국내에 들어 와서도 그냥 그 때 쓰던 태극기가 달린 안전깃빨을 쓰고 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정치적 이슈를 내 걸고 시위를 하는 꼴통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마치 태극기가 자기네 전유물인양 설쳐 댄다.    국내의 이슈를 내 걸고 하는 시위에 문슨 태극기란 말인가!  

 

탄핵을 지지하는 시민도 그들 못지 않은 애국시민이다.    생각이 다를 뿐이다.   그런데 마치 져들만이 애국시민인얀 태극기를 휘두르면 난리를 친다.

 

그야 말로 기격(旗格)을 떨어 뜨리고 있다.   난 골통편은 아니다.   내가 안전깃빨에 태극기를  달고 다니면 꼴통으로 오인될까 봐 탄핵판결이 날 때 까지만 태극기를 내리기로 했다.

 

오늘 안전 깃빨을 새로 만들었다.

 

미국에도 꼴통은 있다.   우리가 Los Angeles 의 San Gabriel River Trail 을 달릴 때 우리 태극기를 보고 왜 미국 땅에서 태극기를 달고 다니느냐고 x랄 하는 미국 특전사나 해병대 출신쯤 되는 꼴통을 만날 일이 있다.

 

 

 

 

Palm Spring 자전거 대회에서

이 태극기를 보고 이 대회에 참석한 교포 잔차인이 한국에서 왔나면서 인사를 해 줬다.

2008/02/15 - [해외여행기/미국 서부 남가주1] - 투르드팜스프링스 참가기 3 - 당일1

 

 

 

 

미국 리컴 동호회에 떼 라이딩하 던 날

 

 

 

San Gabriel River Trail 북쪽 끝에서

이 태극기 때문에 만나게 된 Sierrabird(Peter Paek) 님

2007/01/16 - [해외여행기/미국 서부 남가주1] - 코니/보리스 여행기 6

 

 

 

 남가주의 한미 우정의 종 기념공원에서

이 때 양국기가 반 내려왔던 것은

Ford 대통령 서거로 한 달 조기를 달게 된 미국의 전통 때문이었다.

2007/01/22 - [해외여행기/미국 서부 남가주1] - 코니와 보리스의 여행기 10

 

 

 

California 주 Death Valley  국립공원안

Furnice Creek 에서 Badwater 가는 길에서

2007/02/15 - [해외여행기/미국 서부 남가주1] - Furnace Creek 에서 Badwater 까지

여기서  한 교포가 자동차에서 손을 흔들면서 환호해 주었다.

이런 삭막한 사막 한 가운데에서 나랏말쌈을 쓰는 사람들을 만나면

정말 감격스럽다.

 

 

 

이런 삭막하고 인적이 없는 곳에서 태극기를 본 교포역시 감격스럽고 반가워서 환성을 지른다.

2007/02/15 - [해외여행기/미국 서부 남가주1] - Furnace Creek 에서 Badwater 까지

 

 

 

Palm Srping 자전거 대회에도 미국에 사는 교포 몇이 참가했다.

우리 태극기를 보고 응원의 함성을 질러 줠다.

2008/02/15 - [해외여행기/미국 서부 남가주1] - 투르드팜스프링스 참가기 3 - 당일1

 

 

Ventura 리컴 동호회의 Miss Dawson 과 나란히 달리는 코니

2008/02/18 - [해외여행기/미국 서부 남가주1] - 미국 자전거 동호회 참가기

 

 

 

벤튜라 리컴 동호회회원들과 떼 잔차중

2008/02/18 - [해외여행기/미국 서부 남가주1] - 미국 자전거 동호회 참가기

 

 

 

금문교 다리 자전거 길에서

지나가던 교포일행의 차가 창문을 열고 환호해 주었다.

2008/11/21 - [해외여행기/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 - San Francisco 에서 8 - 금문교를 자전거로 건너다.

 

 

 

지난 정월 부산 수영강변에서

김진태나 김문수 같은 골통과 한 통속이란 오인을 받지 않으려면 태극기를 내려야 할 것 같다.

 

 

 

오늘 태극기를 뗀 Bentrider 깃발만 단 안전 깃발을 말들었다.

김진태 윤상현 같은 골통들 때문에 수난을 받는 태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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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7.02.14 22:15 신고

    어차피 본격적으로 라이딩하실 3월에는 탄핵정국이 끝날 것 같아서.. 굳이 새로 만드신 안전깃발을 태극기 대신 사용하실 일은 없으시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ㅎ

    • Satsol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7.02.15 10:53 신고

      우리가 제일 싫어하는 부류로 잠시라도 오인되기 싫어서요. 앞으로의 세상은 젊은 사람들의 세상인데 답이 없는 제2의 기계시대에 대한 인식도 없는 늙다리들을 모아 놓고 세상을 뒤집겠다고 태극기를 흔들어 대니 역사를 후퇴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네요. 수염이 허연 "서 아무게"라는 변호사가 헌재에서 태극기를 펼쳐 보이는 쇼를 어제 뉴스에서 잠간 봤는데 한심했습니다. 무대 뒤로 퇴장해야 할 사람들이 주인공 노릇을 하겠다니,,, 노욕인지 과욕인지 노망인지 모르겠네요. 분수를 알아야 하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