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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6.04.18 섹스에 대한 단상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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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5.08.25 드라마 "첫사랑"을 끝내다.
  5. 2015.06.21 드라마 "첫사랑" (10)
  6. 2015.02.01 부질 앲는 생각들 (4)
  7. 2012.03.18 해를 품은 달
  8. 2009.08.03 겨울연가 애니메이션
  9. 2009.01.28 "사랑"학 책 두권
  10. 2008.12.06 아내가 결혼했다.

아내는 후라빠

 

어이 xx 후라빠 오빠하고 놀래?     내가 가끔 장난끼가 동해서 아내를 놀리고 싶으면 해 보는 소리다.

 

후라빠라는 낱말은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옛날에 유행하다가 지금은 "시대" 의 뒤안길에 사라진 그리운 옛말이다 .      이 낱말을 기억하는 사람은 아마도 연세가 드신 분이리라.   

 

후라빠는 영어 flapper 에서 유래한 말이다.   일본사람들이 フラッパー(후랏빠)로 표기한 것이 한국에 흘러 들어와 후라빠로 굳어 버린 것이다.  

 

flapper 의 어원에서 보면 보통 통념으로 잘못 알던 "불량한 여학생" 과는 거리가 멀다.    요즘 불량여학생하면 순진한 학생 괴롭히고 삥이나 뜯고 하는 것을 연상하지만 우리 때에는 그런 뜻으로  "후라빠" 라는 낱말을 쓰지 않았다. 

 

위키피디아에 나온 flapper 의 설명을 따르면

 

Flappers were a "new breed" of young Western women in the 1920s who wore short skirts, bobbed their hair, listened to jazz, and flaunted their disdain for what was then considered acceptable behavior.

 

후라빠 란 1920년대 서양에서 나타난 짧은 치마를 입고 짧은 머리에 재즈를 즐겨 듣고 당시의 여성이 따라야 하는 규범에 반항하는 기질을 과시하는 신세대 젊은 여성군을 지칭한다.

 

flaunt 란 동사는 하고 싶어도 용기가 없어서 못하는 행동을 일부러 과시하는 것이라고 한다.

 

옛날에 본 일본 드라마에 "순정반짝" 이란 것이 있었다.  그 주인공 사꾸라꼬(미야자키 아오이)는 학교에서 경연하는 합창의 파아노 반주를 하는데 자기 아버지의 영향으로 재즈를 좋아해서 반주와 합창을 재즈풍으로 한다.    그것을 들은 음악선생은 노발대발을 하며 그 여학교는 "현모양처" 를 교육이념으로 삼고 있는데 재즈가 뭐냐고 사꾸라꼬를 단단히 혼내 준다.

 

아마도 사꾸라꼬가 전형적인 후랏빠일 것이다.  

  

여성스러운 것을 벗어나 남자들이 하는 짓을 하니까 후랏빠는 톰보이 또는 말괄량이 기질을 보이는 여학생의 이미지를 품고 있다.

 

한마디로 좀 "끼"가 있는 또는 좀 "노는" 여학생을 지칭했다.

 

아내 코니는 분명히 그런 기질이 있다.   나와는 성격이 정반대로 외향적이고 여러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좌중을 휘여잡고 웃기는 그런 타입이다.    그래서 여학교 시절에는 무슨 행사나 여흥시간에는 자주 지명받아서 단상에 올라 즉흥 만담을 하곤 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자연 전교에서 아내 코니를 모르는 사람이 없고 잘 모르는 사람은 후랏빠라고 불렀을지 모른다.  아내의 변명은 그렇다.     자기는 좌중을 휘여 잡고 웃기는 짓은 해도 불량한 짓은 할 줄 모른다고 한다. 

 

아내가 다닌 여학교는 오래된 사립학교인데 설립 이념이 "현모양처"를 기른다고 다른 학교에 비해서 여러 규제가 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학생들의 반발이 심해서 한번은 동맹전발(同盟剪髮 - 함께 짜고 머리를 자르는 일)을 했는데 대뜸 억울하게 주동자로 지목되어 곤욕을 치루었다고 한다.   

 

아내 코니는 동맹전발을 주동할 만큼 용감하지는 않다.   55년을 같이 살아서 잘 안다.

 

그런데 코니가 코니 자신도 몰랐던 후라빠라는 별호를 듣게 된 것은 우리의 결혼과 관계가 있다.  

 

1961년 우리가 결혼을 하기로 결심하고 각자의 집에 알리자 난리가 났다는 이야기는 전에 한 일이 있다.

( 2007/06/27  - 운명의 인연 )

 

지금 커네티컷에 사는 내 생질녀가 그 때 외삼촌인 나에게 "아저씨는 공부하러 미국에 가서 xx여고 후라빠 와 연애를 하느냐" 는 힐란의 편지를 보냈었다.     이 생질녀도 지금은 70을 넘긴 할머니지만 그 땐 여중 2,3 학년 때 였을 것이다.   내가 가정교사를 하면서 학비를 벌 때 초딩6학년 다른 아이들과 함께 가르쳤고 반에서 1등을 만들어 주었고 서울에서 최고 명문여고에 입학을 시켜줬다.  

 

그래서 외삼촌인 나를 대단하게 여기고 있었는데 고작 xx 여고 후라빠 출신과 결혼을 한다니까 그런 편지를 보냈던 것이다.   몇단계 건너서 아내의 평판을 들으면 그런 수식어도 들렸을 것이다.

 

그래서 그후 부터 아내를 놀리고 싶으면  xx 여고 후라빠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여고시절 단상에 올라 즉흥만담을 했다면 확실이 끼가 있는 여학생이었던 것만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끼가 대학생시절에도 나타나  E 여대 영문학과의 졸업 영어 연극에서는 남장을 하고 남자 역할을 했다고 한다.

 

연극은 유명한 Louisa May Alcott 의 Liittle Women 이였고 남자 주인공인 Laurie 역이었다.

 

 

 

대학생시절에도 발동한 코니의 "끼"

엘비스 프레슬리의 시늉을 잘 냈다고 고백했다.

 

 

 

E대 영문학과 영어연극에서 Little Women 의 Laurie 역으로 남장한 코니

 

 

 

외국에서는 요즘도 상품으로 후라파 복장 (flapper costume) 을 판다.

http://www.halloweencostumes.com/child-red-fringe-flappe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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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6.05.27 11:07 신고

    ㅎㅎ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섹스에 대한 단상

 

진화생물학은 내겐 항상 매혹적인 주제다.    왜냐하면 우리가 왜 이런 모양으로 이 시간에 이 자리에 있는가라는 물음에 답을 주기 때문이다.    

 

역사도 진화생물학으로 풀이하면 논쟁거리가 없어진다. <빅 히스토리> 이야기>

 

진화생물학중에서도 우리의 성적 취향의 진화생물학은 특히 내 흥미를 돋게 한다.   

 

몇년전에 김용옥 교수가 EBS 방송에서 강의를 할 때에 일제강점기때 어느 고승의 이야기를 한 일이 있었다.    그 스님이 일본 순경에 붙잡혀 취조를 받을 때 순경이 스님의 출생지를 묻자 "우리 엄마 x지"요라고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 스님의 대답에는 두가지 뜻이 있었을 것이다.  

 

하나는 속세와 인연을 끊고 출가한 사람이니 "고향 따위는 없소"라는 뜻도 있고  일본 순경에 저항하는 뜻으로 일본 순경에게 욕을 해 준다는 의미도 있었을 것이다.   

 

옛날에는 제왕 절개같은 것이 없었다.   모두 자연 분만으로 세상에 나왔으니 모든이의 고향이 어머니의 x지요 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그런데 이 사건으로 김용옥교수의 강의는 1주간인가 중단되어야 했다.


방송윤리심의위원회의 제재를 가했던던 것이다.  방송에서 써서는 안되는 용어를 썼다는 이유에서였다.

 

왜 어머니의 성기를 우리 토박이말로 표현하면 욕이 되고 방송해서는 안되는 용어가 되는가  "어머니의 성기"요라고 표현했다면 심의위원회에 걸리지 않았겠지만 일본 순경을 욕해 주려했다는 의도를 소개할 수는 없다.    실화를 소개하는데 스님의 한 말 그대로를 방송하면 방송윤리에 어긋 난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나라의 문화권에서 성은 감추려 한다.   그래서 진화생물학에서는 이 특성을 인류의 본성으로 본다.

 

그런데 이런 경향이 조금은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

 

좀 오래 전에 동숭동 극장에서 일인극(모노로그 monologue) "x지" 를 본 일이 있다.   우리 제목은 이렇게 부치지 않고 <바지나 - 모로로그> 였던 것 같다.  여자 배우가 출연했는데 극중에서는 "x지"란 말을 그대로 썼다.   여자의 성기를 주제로 연극을 만든 것이다.     우리말 연극 제목은 영어의 원제 Monologue Vagina 를 그대로 소리대로 적었다.     x지라고 붙였으면 공연을 금지시켰을지 모른다.

 

옛날에 우리나라에도 "고금소총"이라는 전통적인 유머 모음 책이 있었다.   유머라가 보단 음담패설 모음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엔 순 우리말의  x지를 한자로 보배 보자(寶)와 연못 지(池)를 써서 표현했던 것을 본 일이 있다.

 

고금소총에 재미 있는 이야기가 많이 실려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이야기 하나에 x지를 홍합에 비유한 것이 있다.  

 

선비와 중이 내를 건너다 마주쳐서 주고 받은  5자 한시인데 그럴사하고 멋도 있어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여담으로 그 기억을 여기에 적으면 선비가 말을 타고 내를 건너는데 건너편에서 중이 바지가랑이를 걷고 맨발로 내를 건너오고 있었다.   냇가엔 아낙네 여럿이 빨래를 하고 있었다.

 

내를 건너던 선비는 중을 놀려 줄 생각으로 내 한 가운데에서 말을 세우고 마주 오는 스님에게 말을 건넸다. 내 한 가운데에서 이리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 인연인데 우리 시 한구씩 지어 화답하여 인연을 기념하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선비가 스님에게 천변에 개홍합하니(川邊 開紅蛤) 라고 시구를 던졌다.   빨래하는 아낙네 쭈구리고 앉은 모습에서 스님을 놀려 줄 생각으로 음담을 시구로 열었다.    그러자  스님이 한층 더 떠서 소승은 출가한 몸이라 육식은 금기 사항인지라 채식으로 화답하겠나이다 하면서 마상에 송이동이라 (馬上 松栮動) 라고 맞받았다.    냇가에 홍합이 입을 열었더니 말 위에 송이버섯이 움직이는구나 하고 선비를 거꾸로 놀린 것이다.   중을 놀리려던 선비는 오히려 놀림을 당하고 얼굴을 붉히고 자리를 떴다는 이야기다.

 

이쯤 되면 음담패설도 멋이 있다.

 

 

 

 

川邊 開紅蛤

 

 

 

馬上 松栮動

 

 

여기까지가 여담이고 본론은 최근 읽고 있는 진화생물학의 책 이야기다.

 

인류는 유일하게 성을 감추고 남이 보지 않는 은밀한 곳에서만 성행위를 한다고 한다.   그 진화론적 추론을 쓴 책 두가지를 여기 소개할 까 한다.

 

 

 

 

제어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오래전 (1998)에 쓴 책인데 최근에

Kindle Ebook 으로 나와서 한 권 샀다.

Jared Diamond 교수는 Discover 라는 잡지에 한글을 극찬하는 글을 올렸던 바로 그 사람이다.

2014/10/08 - [이것저것/말, 글자, 중국어 ] - 말과 글에 대한 단상 - 568 돌 한글날에 붙이는 글

그는 원래 진화생물학자이다.

 

 

 

또 다른 하나는 지난 겨울 대만 여행중에 이것저것 읽을 거리를 검색하다 Garcia 교수가 쓴 논문을 하나 읽게 되었는데 그 내용을 더 평이하게 대중용으로 풀이해서 쓴 책을 알게 되었다.

인간의 성적 행동에 대한 진화생물학적 새로운 사실들이다. 2013년 출간

아직도 우리는 잘 모르고 있는 것이 많지만 자꾸 자꾸 새로운 연구가 나오면서 그 신비가 벗겨지고 있다.

 

 

두 책 모두 완독하지 못한 상태이지만 재미로 두고 두고 심심할 때 읽고 있다. 급하게 읽을 책도 아니기 때문이다.

 

장구한 세월에 조금 조금씩 진화와 변화를 거듭해 온 우리들의 성적 취향의 진화생물학적 설명인데 급하게 읽어 치울 책이 아니다.

 

전자는 매우 재미 있게 쓴 책이지만 후자는 조금 학술적이라 어려운 용어도 많이 나오고 쉽게 독파할 수 있는 책이 아니다.

 

사람의 섹스에 대해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 된 것이 아니다.   인간의 특성이 섹스는 감추는 것이라 그것을 뒤져서 까 발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젊은 신혼시절이었던 60년대는 미국의 시대였다.    그래서 새로운 연구나 새로운 추세가 나온다는 것은 대부분 미국발이었다.

 

사람의 성에 대한 연구가 나온 것도 역시 미국에서였다.   가장 처음 나온 책은 Kinsey 보고서 (Kinsey Reports) 로서 엄청난 반향과 논란을 불러 왔다.   개방적이라고 생각했겠지만 미국이란 나라는 대단히 폐쇄적인 나라다.  특히 성에 관한 한 대단히 페쇄적이다.    청교도의 전통때문일 것 같다.    지금도 유럽에 비하면 엄청 폐쇄적이다.    그런 나라에서 사람의  성에 대해 보고서를 냈다는 것이 논난을 불러 올 수 밖에 없었다.

 

다음으로 나온 책이 Masters and Johnson으로 책이 출판되자 대단한 반향을 일으켰고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나도 한권 사서  가지고 있었는데 종이책 처분 과정에서 사라졌다.

 

킨제이보고서는 주로 미국 남녀의 인터뷰에 바탕을 두고 쓴 미국 성인의 성애에 관한 보고서라면 나중에 나온 Masters and Johnson 책은 실제 실험실에서 남녀의 성을 연구한 보고서다.

 

처음의 실험 대상은 주로 매춘부였다.  145명의 매춘부를 대상으로 시작했으나 결국 남은 것은 몇사람뿐이었다.   섹스 전후의 생리적 상태와 성기의 여러 변화와 그 과정을 관찰하고 측정하였다.  그러나 그 숫자가 너무 작아 나중에는 일반 사람들의 지원자를 받아 들여 382명의 여성과 312명의 남성을 모집할 수 있었다.   지원자의 대부분은 백인으로 교육수준이 높은 상류층의 기혼 젊은 부부들이었다.

 

 

 

 recording some of the first physiological data from the human body and sex organs during sexual excitation, they also framed their findings and conclusions in language that espoused sex as a healthy and natural activity that could be enjoyed as a source of pleasure and intimacy.

이들은 처음으로 성적 흥분을 했을 때의 신체에서 일어나는 생리학적 변화의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그들이 내린 결론은 성행위란 남녀가 즐기고 친밀해질 수 있는 건강하고 자연적인 행위라는 것을 공공연하게 밝힌 것이다.

 

 

성에 대한 인식이 너무나 개방된 오늘 이런 책의 이야기는 전혀 신선감을 주지 않지만 그 당시엔 가히 충격적이었다.   성이란 은밀한 가운데 생산을 목적으로만 허용된다는  의식이 팽배하던 시대였다.   특히 이런 보수적 교회의 가르침이 팽배하던 60년대에 이 책에 대한 반향은 상상할 만 하다.

 

이 책이 출판되던 1966 년은 우리의 결혼 5년차의 신혼시절이었다.   그 책에서 기억이 남는 이야기 하나는 70 살에도 Sex 를 한다는 것이었다.   설흔을 갖넘긴 나와 아직 설흔미만의 아내에게 일흔살은 너무 먼 미래였다.  이 책을 읽고 우리도 일흔까지 sex 를 할 수 있을까 했던 생각이 난다.

 

신혼시절에 우리가 들은 이야기 하나가 있다.    나보다 1년 후배인 S군과 그 아내 B와 친하게 지냈다.  둘 다 한국에서는 명문가의 자녀들이다.   S는 서울대에 들어 가자 마자 미국에 와서 미국 대학에서 학부과정을 마쳤고 B는 아내의 같은 대학 같은과 1년 후배다.   그런데 결혼은 우리보다 한 1년 먼저 한 것 같다.   

 

시애틀에서 같은 대학원생활을 하는 젊은 부부들이라 아주 절친하게 지냈다.   S군은 어디서 줏어 들었는지 우수갯소리를 잘 했다.     그 친구가 신혼인 우리에게 한다는 소리가:

 

신혼부부가 섹스를 할 때마다 유리병에 돌맹이를 하나씩 넣어보란다.   일년후에 섹스를 할 때마다 그 돌맹이를 하나씩 꺼내보면 평생을 꺼내도 다 못 꺼낸다는 것이다.

 

우리의 존재의 근원인 섹스에 대해서 우리는 무지했었다.     

 

지금이라고 달라진 것은 없다.    섹스를 얼마나 자주하냐에 대한 Survey 나 Data 도 흔하지 않다.  사람들은 그러한 Survey 에 대해 정직한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러기 때문에 오늘같이 data 가 넘쳐 흐르는 시대에도 Sex 의 빈도에 대한 data 는 그야말로 제 멋대로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은 섹스를 감추려는 그 진화생물학적 본성때문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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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돌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6.04.24 20:27 신고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2.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6.04.25 11:02 신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ㅎ

  3. 이헌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6.05.01 13:44 신고

    선생님의 글은 늘 재미있게 읽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쓰신 이번글은 저희 추억(?)이 오버랩되었습니다.
    김용옥선생님의 저희 대학 초청강의에 그당시 강의 관리자로 근무를 했었습니다.

1961년 첫 데이트

 

 

55년전 오늘 우린 첫 데이트 를 했다.  

 

그날이 April Fool's Day 라 기억하고 있다.

 

코니를 만난 것은 그 전년 1960년이 저믈어 가던 12월 말이었다.    University of Washington 의 Winter Quarter 가 시작되자 캠퍼스에서 자주 만났지만 첫 데이트를 신청하고 함께 영화를 본 날은 1961년 4월 1일이었다.  아마도 Spring Quarter 가 시작하기전 며칠간의 휴가기간이 아니었나 싶다.

 

그날 본 영화는  새로 개봉한 "The World of Susie Wong" 이었다.   William Holden (Stalag 17 - "제 17 포로 수용소" 에서 명연기를 펼쳤던)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였다.

 

그 때 코니는 Mrs. States 라는 혼자 살고 있는 이혼녀와 함께 살고 있었다.   주말에 이 중노 부인은 Cameno island 의 별장에서 지내기 때문에 우리가 데이트 한 날은 아마도 주말이 었던지 코니가 사는 아파트에 나를 데려갔다.

 

아이스크림을 대접하겠다고였는데 아이스크림을 퍼 주고 숟가락을 주지 않았다.   "숟가락은요?"  하고 내가  한 말에 무척 당황해 하던 모습을 55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그 후 우린 파멸적  열애에 빠졌고 내 Spring Qauarter 의 중간시험은 엉망이었다. 

2007/06/27 - [일상, 단상/사랑, 운명, 인연] - 운명의 인연

 

첫 데이트 후 두달하고 16일 되던 1961 년 6월 16 일에 우린 결혼했다.

 

첫 데이트후 그 2 달 반은 악몽이었다.  

 

 

 

 

 

주례 Starkey 목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결혼 증서에 서명하는 코니

1961년 6월 16일

 

 

 

신혼초 Seattle I-99 Floating Bridge 남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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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6.04.01 11:39 신고

    그 당시 일기를 쓰신 것이 아니라면 선생님 기억력에 감탄할 뿐입니다..ㅋ

  2. Danm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6.04.02 19:11 신고

    정말 대단하십니다~~^^ ㅎㅎ 두 달만에 결혼하셨다구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선생님의 열정에 감탄할 뿐입니다.

  3. 수탉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6.04.03 12:17 신고

    헐~ 첫 데이트에 집 방문..미심쩍은 의도 가득한 맨 아이스크림 접대.두달여만의 광속 결혼...요즘 애들도 흉내 못낼 드라마틱한 스토리입니다.코니님의 결혼서약 서명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6.04.03 14:31 신고

      감사합니다. 우리가 우릴 돌이켜 봐도 무슨 정신이었는지 모를 지경입니다. 정신이 완전히 나갔던 것 같습니다.

드라마 "첫사랑"을 끝내다.

 

메르스때문에 보기 시작했던 추억의 명드라마 "첫사랑"을 여행 떠나기 전에 다 보지 못하고 귀국해서야 마저 보았다.

 

시청률이 좋다고 좋은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평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90년대엔 그래도 대부분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가 좋은 드라마였다.

 

아직까지도 깨어 지지 않는 최고 시청률 (1997년 4월 20일 방영분의 시청률이 65.8%)이 보여 주듯 명드라마였다.  특별한 소재도 아닌 "사랑"을 가지고 66 회분을 만들었다.    지루하지 않게 50분 60분 짜리 에피소드를 만들었다면 잘 만든 드라마라고 할 만하다.    당시에는 신인이거나 무명이었던 배우들도 연기는 훌륭했다.  

 

그 후엔 대부분 대단한 배우들로 성장한 사람들이다.   말할 것도 없이 신인이었던 "배용준"이 "욘사마" 로 등극한 것만 봐도 그렇다.   사실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한 것은 "욘사마"의 "겨울연가" 이전의 욘사마 출연작이라는 이유때문이었다.

 

여기서도 욘사마는 욘사마다웠다.

 

최수종이나 이승연도 훌륭했지만 욘사마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가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고 할 수 있다.

 

방영기간은  1996년 9월 7일 ~ 1997년 4월 20일 이지만 시대 배경은 1980 년대부터다.  

 

이 점도 내겐 매우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그 당시를 살았던 사람으로 각 씬(scene)이 보여주는 시대상,  사회상은 노스탈자를 자아내기 충분했다.

 

내 취향이 활극이나 액션위주의 드라마보다는 페이소스가 묻어나는 애조띈 드라마를 좋아 하는 것도 좋은 점수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당시로는 막장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주장도 오늘 드라마의 막장에 비하면 명함도 내 밀지 못한다다고 고백한다. 

 

막장성이라면 아마도 드라마 후반부의 욘사마의 복수극을 말하는 듯하다.    대학 휴학중인 욘사마가 대단한 기업의 실세로 발탁되고 경영을 우지좌지하는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개연성이 부족하다.  

 

이야기를 재미있게 끌고 가자면 그 정도의 인찌끼(기만성)는 보아 넘겨 주어야 하지 않을까?

 

너무 호평일색인가?

 

 

 

 

 

 

 

최수종 이승연 배용준

 

 

 

이효경(이승연)이 부모를 피해 입주 가정교사로 숨어 들어가 학생을 가르친다.

그 학생이 어린 시절의 송혜교였다.

 

 

 

후반부의 삽입곡

스트라토바리우스의  <내 인생의 겨울이 너무 빤리 왔다>는 "영원히(forever)" 가 인상적이다.

 

I stand alone in the darkness
the winter of my life came so fast
memories go back to childhood
to days I still recall

Oh how happy I was then
there was no sorrow
there was no pain
walking through the green fields
sunshine in my eyes

I'm still there everywhere
I'm the dust in the wind
I'm the star in the northern sky
I never stayed anywhere
I'm the wind in the trees
would you wait for me forever

난 홀로 어둠 속에 서 있어요.
내 인생의 겨울이
너무 빨리 왔어요.
아직도 생생한
어린 시절이 떠 오르네요.

그때는 얼마나 행복 했는지 몰라요.
슬픔도 없었고
괴로움 없었었지요,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푸른 들판을 걸어 다녔어요.

난 늘 그곳 어디던지 있어요.
난 바람에 날리는 먼지가 되어.
또 북쪽 하늘의 별이 되어.
난 아무곳에도 머물렀던 적이 없어요.
난 나무사이로 지나가는 바람인데
당신은 영원히 날 기다려 줄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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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첫사랑"

 

MERS 때문에 집에 박혀 있다. 

 

돌아 다니다 MERS 에 감염될 확률보다는 개념 없는 감염자가 대중 교통을 타고 돌아 다니다가 확진판정을 받고 뒤늦게 그 동선상에 내가 놓여 격리 대상이 될 확률이 더 크다. 

 

어떻던 6월 말까지는 얌전히 집에 있어야지 7월 8일 출국하는 암스테르담 여행길에 무사히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심심한 터라 추억의 드라마를 검색해서 옛 드라마를 찾아서 보고 있다.    거기에 걸린 것이 1996-1997 기간에 방영된 "첫사랑" 이란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한 때 65.8% 란 아직까지 깨어지지 않은 시청률 최고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 정도라면 다시보기를 할만하다고 생각했다.

 

1996-1997년이라면 현직에 있을 때고 한참 JAVA 를 가지고 전산물리를 연구중일 때라 한가하게 드라마를 볼 시간이 없었을 때였다.     이것이 방영되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96-97 방영이라 해도 배경은 1980년초에서 당시까지의 시대가 배경이라 그 시절에 대한 향수가 묻어 난다.

 

전두환정권이 들어 서고 과외가 금지되는 등 시대상,  버젓이 담배를 피워대는 장면이 나오는 것은 옛날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이 드라마를 보게 된 계기는 배용준이 "겨울연가"를 찍기 전에 출연한 드라마라고 어디에선가 읽은 기억이 나서 찾아서 보게 된 것이다.

 

하루에 한 두편 보니까 여행전에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요즘 드라마같이 베베 꼬고 개연성없는 극단으로 가는 막장성이 아직까지는 나오지 않고 있다. (22회)   오히려 요즘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순진한 정열들이 신선하다.

 

그러고 보니 20여년전의 드라마이고 그 배경은 35년전이니 격세지감이 있는 옛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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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5.06.23 08:22 신고

    무척 높은 시청율이었군요. 저도 보지 않았었는데 언젠가 시간나면 봐야겠습니다. ㅎ

    •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5.06.23 13:16 신고

      볼만합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경쟁이 심하지 않아 막장까지 가지 않고도 시청률을 올릴 수 있었나 봅니다. 요즘은 방송사들이 시청률경쟁을 하다 보니 막장이 마구 쏟아져 나온 것 같습니다.

  2. 독일소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5.08.05 16:30 신고

    이거 제가 초등학교 1학년~2학년 때 방영된 작품인데
    그 이후로 수십 번 다시 봤을 정도로 좋아하는 최고의 드라마입니다!!
    정말 요즘 나오는 막장드라마들과는 차원이 다른 걸작이죠ㅎㅎ

    •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5.08.06 17:49 신고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으를 떠나느라 다 보지 못했지만 요즘 드라마보다는 잘 만들었습니다. 귀국하면 다시 이어 보기를 할 생각입니다.

  3. 수원토박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5.09.04 03:13 신고

    저도 초등학교 1학년~2학년 때 부모님하고 같이 재미있게 봤던 작품입니다. 20대가 되서 다시 1회부터 쭉 보니까 어렸을 때 봤던 느낌과는 사뭇 다르더군요. 요즘처럼 막장드라마가 아니라 자극없이 건전한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4.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5.09.04 13:42 신고

    감사합니다. 다 끝냈는데 역시 좋은 드라마였습니다.

  5.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6.05.26 15:10 신고

    우린 C&M케이블 TV의 "추억의 명화"에서 보았습니다. 달리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6. 미녀 비올렛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6.06.07 22:43 신고

    너무나도 가슴아픈 첫사랑.... 그리워요 그시절 그추억이....

부질 없는 생각들

 

 

 

아내를 만난 것은 1960 년 12 월 어느날이다.


그러나 우린 옛날에 이미 서로 알 수 있는 사이였다.  내가 고등학교 3학년일 때 아내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혜화동의 매형의 두째 형님이 살던 공가에서 타이핑 연습을 할 때였다.  그 집에서 7촌 조카가 같은 고향(안양)의 반우와 자취를 했다.   그 둘 모두가 아내와 고등학교 한 반에 다니고 있었다. 


한 반에 다니던 아내가 7년후에 내 아내가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난 그 질녀를 시켜 불러 오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때는 우리 모두 정신적으로나 법적으로 미성년자였지만 신체적으로는 남자고 여자였다.    내가 신체적으로 남자임을 안 것이 고1 때였고  아내도 중3이나 고1 때 초경을 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고3인 난 고1인 아내와는 결혼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 부모시대엔 훨씬 어린 나이에 결혼을 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어린 나이에 혼인을 했고 합방을 한 것은 몇년 후라고 들었다.  큰 누나가 태어 난 것은 아버지가 17 살 때였고  3년 연상인 어머니가 20 살 때였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합방을 한 것은 아버지가 16이나 17살 때 였을 것이다. 


내 경험으로 비추어 보건데 아버지도 남자가 된 것은 16이나 17살 때였을 것이다.  남자가 되자마자 아니 합방을 한 이후에 남자가 되었을 수도 있다.  손이 귀한 집에서 빨리 자손을 보기 위해 일찍 합방을 시켰을 것이다.  


어머니는 예뻣기 때문에 누나같은 예쁜 색시와 잠자리를 하는 것은 즐거웠을 것이다.    그러나 그 시절의 아버지의 유필에는 어머니에 대한 언급도 없고 이미 년년생으로 두 딸을 둔 아버지로서의 언급도 없다.   아마도 부끄러워서 그런 감상을 글로 남기지 못했을 것이다. 


큰 누님과 두째 누님은 연년생으로 아버지가 17, 18살에 생산한 셈이다.   양자 양자로 대를 이어 오던 익헌공 종손가에서 종손을 빨리 생산해야 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달리 생각하면 아버지는 종마와 같았다고 할 수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단지 자손을 보기 위해 잠자리를 했을까?


 
사람만이 유일하게 생산과 무관하게 남녀가 잠자리를 한다는 것이다.    진화생물학적으로 보면 그것은 자식을 성년까지 키우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이 완전한 성인이 되는데에는 20년이 걸린다.  20년까지 자식을 키우려면 부모가 최소한 20년 붙어 있어야 한다.  

 

편모나 편부가 자식을 키우는 유전자는 도태되었을 것이다.    20년 그 안에 또 생산을 하면 여자의 가임기간이 끝나는 4,50 까지 부모가 함께 살아야 한다.    그 방편은 부모에게 남녀 잠자리의 즐거움을 주어야 했던 것이다.   원시시대에 부모를 묶어 두는 방편은 잠자리의 즐거움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그런 유전자가 살아 남았던 것이다.

 

아무리 사람이  생산과 무관하게 잠지리를 즐긴다 해다 그 기간도 언젠가는 신체적으로 불가능해 질 수 있다.   미국사람들의 문화에서는 키쓰가 애정의 표현이고 수시로 입맞춤을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그것조차 할 수 없거나 힘들어 질 때가 있다.   언젠가 미국 노부부는 잠자리 인사로 키쓰를 실제로는 하지 않고 말로만 "키스 한걸로 해요."(Consider be kissed) 라는 말로 대신한다고 읽은 일이 있다.

 

우리 시대엔 조혼의 풍습은 없어졌고 남자는 20 살 중반 여자는 20살 초반에 결혼을 했다.    여자의 경우 고등학교 학력은 꽤 높은 편이었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2,3 년 후면 결혼을 했다.    남자의 경우에도 대학에 간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었고 대학 졸업후라면 몇년안에 결혼을 했다.  대학에 다닐 때 결혼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내 동기 하나도 대학 다닐 때 결혼을 했다.  

 

우리가 고3이고 고1일 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해도 결혼을 한다거나 잠자리를 같이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7년후에 만나서 결혼할 운명의 상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 어땠을가 부질없는 생각을 해 본다.

 

우리가 결혼한 때는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를 갔다 와서 대학원 1년때이고 아내도 대학을 졸업한 해에 미국에 와서 그 이듬해 결혼을 했다.  당시의  한국사화의 기준으로는 이른 편도 아니고 늦은 편도 아니다.   


미국의 학생들로 대학원생이면 반 이상 결혼을 했다.  나와 함꼐 조교(TA) 를 한 동료 학생들도 1/3 은 결혼을 했다.  나와 한 연구실을 썼던 친구는 아들도 하나 뒀다.     TA 급여도 부부가 근근히 생활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당시 UW(Seattle)의 경우 결혼한 학생용 아파트나 단독주택 임대료는 매우 쌌기 때문에 주거비도 큰 걱정이 아니었다. 


아내가 알바를 하거나 직장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도 첫 두해는 긴축으로 살았지만 2년후 아내가 석사과정을 마치고 극동학과 도서실의 한국학 사서가 되면서 풍족한 결혼생활을 했다.

 

 

 

 

대학원생 신혼 시절

 

 

 

Far Eastern 학과 한국학 사서시절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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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ierrabird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5.02.04 09:40 신고

    정말 귀한 사진이군요
    선남 선녀...약 50년 전인가요

  2. Brupri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5.02.17 23:48 신고

    사진이 얼마전에 찍으신 것 같습니다. 두분 다 멋지십니다. 얼마전 UW에 갔었는데, 한국 유학생이 많이 있더군요. 대학가 앞이 보기 좋았습니다.
    50년 전에 유학생활을 하시는 것이 정말 어려우셨을텐데, 상상조차 안됩니다.
    귀한 사진 잘 봤습니다 :)

  3.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5.02.18 13:07 신고

    감사합니다. 저희도 몇년전에 갔었는데 예저기에서 한국말 하는 젊은이를 많이 봤습니다.

해를 품은 달

 

여행에서 돌아 오면 놓진 드라마 보느라고 어느 정도 시간을 쓰곤 한다.   오키나와여행에서 큐슈여행 사이에는 <뿌리깊은 나무>를 봤고 이번 큐슈여행에서 돌아 와서는 <해를 품은 달>을 봤다.

 

내 취향은 원래 사극형은 아니다.   사극을 특별히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건 내가  첨단 테크노로지의 현대를 좋아하고  그런 현대가 가장 극명하게 부각되는 도시를 좋아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도 최근에 여행에서 돌아와 본 드라마가 공교롭게도 두개가 모두 사극이었다.    그래도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를 고르다 보니 둘 다 모두 사극이 된 것이다.

 

<해를 품은 달>은 대단한 인기가 있었던 드라마 같았다.  그래서 본 것이다.  처음에는 하루에 한편, 두편 보다가 뒤로 가면서 하루에 5~6 편을 한꺼번에 보면서 끝장을 냈다.

 

<뿌리깊은 나무>는 크게 재미 있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한글 창제라는 주제가 어트랙션이라면 어트랙션이었다.     일본 여행을 하다 보면 우리에게 한글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맙고  뿌듯한지 모른다.  

 

일본어의 가장 어려운 점은 한자의 훈독(뜻읽기 이두식읽기)이다.  우리는 한자를 혼용할 때에도 음독(소리읽기) 하나만 있었기에 한자를 외우기가 쉬웠는데 일본 사람들은 교육을 아무리 많이 받았다 해도 모든 한자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사람이 흔하지 않다.  같은 한자의 발음이 한자에 따라서는 두서너개는 기본이고 열개가까이 되는 것도 있다.  일본의 가나는 소리가 50개도 안되니 제대로 된 외래어를 표기할 수 없다.   

 

<해를 품은 달>은 사극의 장르에 속하면서도 한국판 페어리 테일(Fairy Tale) 같이 재미가 있었다.    원래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니 어른용 페어리 테일이 바로 로맨틱 코미디가 되니 재미 있게 본 것 같다.

 

어른 페어리 테일도 어린이 페어리 테일과 마찬가지로  어쩔 수 없이  시대극이 되지 않은 수가 없을 것이다.    왕과 왕비 궁중의 미스테리 같은 것은 현대의 배경에서는 특히 한국과 같이 군주국가가 아닌 나라에서는 현대를 배경으로 삼을 수 없다.  

 

이 드라마는 로맨틱 코미디에 동화적인 페어리테일을 가미하며 엔터테인먼트의 요소를 모두 집어 넣은 드라마 였다.      

 

로맨틱 코미디 동화에서 나오는 왕과 왕비의 사랑,  궁중의 음모,  미스테리,  디텍티브, 한국식 주술인 무(巫)술과 액션의 무(武)술 등 나오지 않는 재미 요소가 없을 만큼  후뚜루 맛뚜루 집어 넣었다.

 

일반적인 평에도 그랬듯 <한가인>의 연기가 너무 평면적이라는 흠이 티라고 할 수 있지만 재미는 만점이었다.

 

그래서 여행기 쓰는 것도 미루고 오는 4월 3일의 오사카 여행 계획도 제대로 검토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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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 애니메이션 제작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최대의 인기를 누렸던 <겨울연가>가 에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올 가을 한일 양국에서 동시에 방영된다고 한다.

 30분짜리 26화로 만들어 진 이 애니메이션은 원 <겨울연가>의 에피로그 형식으로 뉴욕과 파리로 각각 유학을 떠난 준상과 유진의 이야기로 전개된다고 한다. 

 배용준과 최지우가 더빙에 참여하여 그들의 목소리로 겨울연가 애니메이션은 이어진단다. 

  

 

 예고편

   

 일본 공식사이트의 예고편

2009년 아무도 몰랐던 겨울연가의 에피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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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학 책 두권

 

미국 여행중에 Barnes and Noble 대형서점에 들르는 것은 우리의 여행 상례중의 하나다.

 

전에는  주로 컴퓨터나 IT 관련 서가에서 서성대었는데 요지음 자전거, 여행 관련 서가에 가서도 기웃거린다.

 

또 하나의 내 관심 분야는 "사랑"학이다.  

 

전에도 썼던 글에서 사랑(이성애)란 우리 존재의 근원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했다.

 

또 연애 드라마도 좋아 한다.  사랑의 드라마도 좋하 한다.

 

그런데 사랑이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화학작용이라는 것은 이젠 잘 알려진 사실이  되었다.

 

언젠가 TV의 아침 토크쇼에 고정 패널로 나오는 한 정신과전문의가 거침 없이 vasopressin 과  oxytocin 운운하는 것을 보고 이젠 이런 호르몬이 일상 용어가 되었구나 느꼈다.  

 

vasopressin 과  oxytocin 은 사랑에 관련된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사랑이 뇌에서 일어나는 화학작용이라는 사실은 TV 드라마에도 나온다.

 

얼마전 인기리에 방영된 TV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냉소적인 지휘자 "강마에"가 내 뱉는 말에

 

"사랑, 거 별거 아니야,  그거 다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작용이야"

 

뭐 이런 비슷한 대사가 나온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도 다 안다는 얘기다.

 

"강마에"를 좋아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두루미"에게 자기를 좋아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뜻으로 한 말이다.  

 

어떤이는 사랑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뇌의 호르몬의 화학작용으로 환원시키면 사랑의 신비가 사라진다고 불평할지 모른다.

 

그러나 사랑이 그 무엇이던 간에 달라질 것은 없다.  

 

이상형 이성을 만나면 가슴이 뛰고 얼굴이 달아 오르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것이 호르몬 작용이던 아니던간에 말이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두루미"양이 좀더 용기 있는 아가씨였다면 아마도 "강마에"에게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호르몬 작용인 뭔지 전 아무것도 몰라요.  설사 안다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어요.  전 선생님을 좋아해요"

 

Barnes Noble 서점 사랑학 서가에서 내가 찾아 보려던 것은 Helen Fisher 의 "Anatomy of Love" 라는 책이었다.

 

그러나 서가에는 없었다.   창고에나 있나 서점 한편에 있는 검색용 컴퓨터 터미널에서 검색해 보았지만 없었다.  그러나 또 다른 책 "Why We Love" 라는 책은 있었다.

 

그러나 서울에 돌아가 Amazon 온라인 서점에서 주문하려고 인터넷 아마존 사이트에 들어가 이 두 책을 찜해 두었다.   

 

보통 여행중 호텔에서 읽을 거리 이외에는 BarnesNoble에서 사지 않는다.  나중에 짐의 부피도 커지고 무게도 늘어나 이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마존에서 사더라도 할인혜택에다 캘리포니아인 경우 10%에 육박하는 Sales Tax 까지 면제해 주므로  특급 수송료가 거의 회수된다.   

 

전전 일요일에 Flex3.0 Bible이란 책과 함께 위의 두권의 책과 자전거 관련 책 한권을 더해서 모두 4권의 책을 주문했다.  

 

일요일에 주문한 것이 3일후인 수요일 오후에 배달되었다.  참으로 편리한 세상에 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책은 1992년에 나온 Helen Fisher 교수의

첫 번째 "사랑"학 책이다. "사랑의 해부학"이라고

한글로도 번역되었던 것으로 안다.

진화생물학과 인류학적 관점에서 사랑을

다룬 저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책은 2004년에 나온 책이다.

뇌과학 관점에서 "사랑"학을 다룬

최신작이다.  "왜 우리는 사랑에 빠지는가"라는 제목으로

한글 번역서가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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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를 봤다.  

 

손예진은 내가 좋아하는 여배우인데 지난번에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까지 탔으니 더욱 구미가 당겼다.

 

그런데 스토리가 영 그렇다.

 

이 영화는  박 현욱씨가 쓴  동명 소설에 바탕을 둔 작품이다.  이 소설은 제2회 세계문학상까지 받았단다.  

 

나는 남녀관계나 성문제에 대해 개방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이나 내 취향이나 내 평향과 다르다고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편향을 나무라거나 비판하거나 깎아 내리는 편이 아니다.   동성연애자에 대해서도 나는 포용적이다.

 

동성연애는 소수의 어떤 사람들에게는 부정할 수 없는 성적편향으로 어쩔 수 없다 한다.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 소수를 매도하고 비난하지 않는다. 

 

그런데 영화의 주제가 된 이른바 "polyamory"(다자연애)는 인위적인 문화이고 대안 운동이다. 

 

사람이 생물학적으로 단기(기간제) 단혼종(Serial monogamy)으로 알려져 있다. 

 

한번 짝찍기한 배우자와  평생을 함께 지내는 대평원 흑들쥐 (prarie vole)와는 달리 자기의 배우자에 충실하며 백년 해로하겠다는 결혼서약에도 불구하고 다른 짝을 찾아 불륜을 저지르고 이혼을 하고 또 재혼을 하는 등 생물학적 성적 평향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그 결과가  2세의 양육을 포함한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바람직스럽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대안으로  polyamory를 제창하고 선전하고 있다.

 

Polyamory 란 신조어를 만들어 낸 Morning Glory Zell - Ravenheart 는 이단 종교( pagan) 의 여사제다. 

 

Polyamory에서 일어 나는 질투의 감정을 승화시켜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감정을 일으켜 극복하는 그런 일종의 종교적인 수련을 강조하는 것 같다.    그래서 질투(jealousy)의 반대어로 compersion 라는 낱말까지 만들어 냈다.

 

사람이 기간제 단혼종이고 산업혁명이후 대가족제가 와해되고 핵가족제로 바뀌면서 이혼,  결손가정등으로 자녀양육이 사회 문제가 되었다 해도 다자연애 또는 다중 결혼이 대안은 아니라고 본다.

 

아무래도 그것은 생물학적 자연을 거역하는 것 같다.   이혼을 하고 재혼을 하고 계부 또는 계모 밑에서 양육되는 한이 있어도 두 아버지밑에서  자라는 것 보다는 낫지 않을까?

 

polyamory 는 한국사회에서는 아직 이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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