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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시 자전거 관광 본문
구마모토시 자전거 관광
날이 들었다. 일찍 집을 나 섰다. 날이 좋은 날이 흔하지 않아 날이 들면 무조건 나가야 한다.
우리가 머믄 호텔 <뉴오타니>는 구마모토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고급 호텔이다. 그래서 식당의 음식값은 너무 비쌀 뿐 아니라 우리가 먹는 양이 너무 적다 보니 호텔에서 식사하는 것이 낭비라 역에 나가서 많이 사 먹었다. 역엔 음식점이 많이 있고 소위 에끼벤(역 벤토(도시락))이 많아서 사서 먹었다. 채식 벤토도 있어서 좋았다.
에끼벤은 고장마다 그 특산물 벤토를 만들어 팔아서 에끼벤 사 먹으러 여행하는 취미를 갖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한국에서 방영하는 J-Channel 에서 하는 프로에서도 봤다.
호텔이 시내 한 가운데 있다 보니 주차장이 호텔에서 한 100 미터쯤 떨어져 있었다. 그러니까 호텔앞에 짐을내리고 싣고 해야 한다. 그리고는 주차하고 오거나 차를 꺼내 와야 했다. 그러나 이 호텔에 묵고 있는 동안 차를 움직이지 않아서 입실할 때 주차한 차를 퇴실할 때 꺼내 왔다. 주차장은 유료라 4일간 머므는 동안의 주차료를 4000엔 퇴실할 때 물고 나왔다.
이 날 처음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꺼내서 구마모토시를 관광했다.
호텔에서 나와 호텔 가까이에 있는 키타오카 신사를 들러 보고 시라카와 강뚝을 따라 잠간 달리다가는 수이젠지고엔(水前寺公園)에 갔다.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 갈 수 없고 주륜장에 주차해야 한다고 주륜장을 가르켜 주었으나 자물통이 없다고 했더니 청소도구등 갈무리 해둔 창고 비슷한 곳에 넣게 해 주었다. 창고문은 매표원이 빤히 볼 수 있는 곳이라 안전했다.
표를 사서 공원을 둘러 봤다. 공원 관람을 하고 오고기념관(五高記念館)을 향했다. 구마모토의 관광명소중의 하나지만 일본의 전전의 역사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생소할 것이다. 태평양전쟁전 일본 학제에는 지금의 초급대학 수준의 고등학교라는 학제가 있었다. 대학 바로 아래의 학교지만 수준은 매우 높았다. 전후에 학제가 개편되어 옛 고등학교는 모두 대학이 되었다.
제 5고는 현 구모모토 대학이 되었다. 그래서 구마모토 대학의 캠퍼스안에 이 5고 기념관이 있다. 옛 건물을 그냥 보존하고 있었다. 빨간 벽돌집이다.
제1고는 도쿄에 있었고 지금은 동경대학의 교양학부가 되었고 2고는 센다이 3고는 교토, 4고는 가나자와, 5고가 이 구마모토에 자리잡고 있다. 졸업생이 많은 학교엔 150 안팍 적은데에서는 100 명 안팍을 배출하는 규모가 작은 학교이니 경쟁율이 엄청 높고 여기 졸업생은 대개 제국대학 아무곳에나 거져 들어갈 정도 졸업생의 수준이 높았다한다.
5고가 내가 꼭 가 보고 싶었던 것은 일본의 근대 대 문호 <나츠메 소세키>가 이곳에 한 때 영어 교사를 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가 고양이로소이다> <산시로>, <쿠사마쿠라(풀벼개)> 같은 소설이 소세키의 구마모토 시절을 회상하며 쓴 소설로 알려져 있어 궁긍했다.
대학 근방이라 식당이 있을 것 같아 점심을 이 근방에서 먹으려 했으나 교문 근방에도 식당이 보이지 않았고 학교안에 학생회관 같은 곳에 식사를 할 수 있으려니 했으나 편의점 수준으로 진열장에 샌드위치, 김밥따위가 진열된 정도였다.
돌아 돌아 시내에 나와서 한 일식당에서 맛 있게 점심을 먹었다. 점심시간이 늦어 "시장이 반찬"이라 그랬는지도 모른다.
점심후에는 구마모토 성을 서쪽으로 돌아 구마모토에서 유일한 자전거도로인 <유우카 Family raoad(ゆうかファミリーロード)>의 초입을 달려 봤다.
나머지는 다음날 달려 볼 계획이었다. 불행이 다음날은 또 비가 와서 그 계획은 무산되었고 쿠마모토의 유일한 자전거길 라이딩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다.
자전거로 달린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많은 곳을 휘졌고 다닌 셈이다.
이날 자전거로 돈 우리의 궤적은 아래와 같다.
구마모토시 자전거 관광
상호작용하는 지도
호텔 주창장에서 잔차를 꺼내고.
호텔 주차장은 호텔에서 한 건물을 사이에 두고 있었다.
호텔에서 얼마 안되는 곳에 오래 된 신사가 있었다.
이름하여 <기타오카>
고대 천황과도 인연이 있는 듯
그런데 신사도 장사속인지
양연(良緣)을 비는 특화신사처럼 광고 비슷한 선전문이 있었다.
싱글에게 좋은 짝 찾는 것 처럼 절실한 소망이 있을까?
요즘 신사의 도리이엔 석조가 많은 것 같다.
구마모토 시내를 가로 질러 흐르는 시라카와 강
호텔 앞에 흐르고 있다.
**** 스이젠지 고엔 ****
수전사 공원 입구엔 이런 관광코스 안내 지도가 붙어 있다.
공원안은 신사가 있고
예쁘게 조경을 해 놨다.
눈에 띄는 언덕은 처음엔 능인가 했는데
일본의 명산 후지산을 모양따서 지은 조경물
인증셧 한컷
좀 더 가까이에서 보니 후지산을 닮았다.
시내 한 복판에 있는 공원이니 내부는 고요하지만 공원 밖의 고층 건물은 눈에 들어 온다.
**** 구마모토의 관광명소 제 5고의 유적 ****
구마모토 대학의 전신인 제 5고 건물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고 건물 안은 유물들의 전시관으로 쓰여 있었다.
제 5고 정문
아무래도 <나츠메 소세키>가 이 제 5 고교를 가장 관심을 갖게 만드는 유인 요소인 것 같다.
나 또한 이 5고를 찾은 것은 나츠메 소세키 때문이었다.
소세키와 관련된 유물 전시실이 따로 있었다.
위의 그림들은 소세키와 연관된사람들이다.
소세키의 아내 케이코
기념관 입구
이 건물은 1889 년 완공 되고
1969년에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쓰여 있다.
교정 뜰에는 소세키의 동상이 있다.
옆에서 보면 소세키의 손은 누군가를 쓰다듬고 있는 형국이라
거기에 머리를 대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속설이 퍼져 여기에 와서
이 동상에 머리를 대고 가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 쿠마모토 야마카 지덴샤도(熊本山鹿自転車道 - 속명 <유우카 family road>) ****
점심을 먹고 <야마가 자전거도(山鹿自転車道)>로에 와 봤다.
쿠마모토의 유일한 대규모 자전거 도로인데 초입만 달려 봤다.
북상해서 시내를 벗어 나니 일본의 시골 풍경이 나온다.
이 자전거도로도 폐철로를 이용해서 만든 자전거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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