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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도시에도 자전거길은 있었다. - Las Vegas 의 자저거길 본문
죄의 도시에도 자전거길은 있었다. - Las Vegas 의 자저거길
니콜라스 케이지가 출연하는 "Leaving Las Vegas" 라는 영화의 몇 장면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리는 것을 보면 역시 명화는 명화였던 것 같다. 그 영화에서처럼 "죄의 도시" 를 잘 묘사한 영화가 흔하지 않을 것이다. 환락을 찾아서 일확 천금글 꿈꾸며 이 죄악의 도시에 사람들은 몰려 든다. 사람들이 몰려 들기 때문에 또 사람들이 온다. 우리도 그 중의 하나였다.
밤에 나가도 오히려 이른 낮 보다 더 인파가 넘쳐 흐른다. Las Vegas 는 지명도에 비해 아주 작은 도시다. 조금만 나가면 바로 황량한 사막이다. 우리가 LV 에 가서 곧 가 봤던 Red Rock Canyon 도 Charleston Blvd 인가를 죽 서쪽으로 달리다 보면 주택가가 나오고 한산한 거리가 조금 계속되다가는 사막으로 이어진다. 사막길을 조금 달리다 보면 이 공원이 나온다. 시내의 일부라 해도 틀리지 않을 만큼 시내와 이어져 있다.
동쪽으로 가도 상황은 비슷하다. LV 에서 Lake Mead 까지엔 Henderson 이란 변두리 도시가 하나 있긴 해도 도시라기 보단 동네 같다. 따지고 보면 LV 도 도시라기 보단 동네다.
이런 동네가 그 지명도에 있어서는 미국의 대도시와 맞먹는다. 대한항공도 서울에서 LV 가는 직항항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무수한 영화, 소설, TV 드라마등에서 Las Vegas 는 단골로 나온다.
세계의 대 호텔 20개 중에 10여개가 LV 에 있다. 술과 여자(몸파는)와 도박이란 인간이 짓기 쉬운 죄로 이어지는 입구인 동시에 환락의 대명사다. LV 에 다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as Vegas 에도 자전거 도로가 있다. 그 자전거 도로의 이름이 참으로 그럴사하다.
"Neon to Nature" 이다.
Neon 은 환락을 뜻하는 완곡어법이다.
물론 공식명은 Flammingo-Arryo Trail 이다.
우리가 달린 두개의 트레일은 이 Flammingo 와 St Rose Pkwy 트레일이다. St. Rose 는 15번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나오는 St. Rose Pkwy 와 나란히 난 자전거길이고 Neon2Nature 는 시내의 동북쪽 에 있다. 아직 미완의 자전거길이다.
이런 자전거길은 Trail Head 를 찾는 것이 문제다. 어디에다 주차를 하고 어디에서 진입해야 하는지 잘 알 수 없다. 인터넷을 검색해서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찾는다든가, 구글에 직접 where to park 식으로 직접 물어 본다. 거기에도 대답이 없으면 구글 위성 지도를 본다. 차가 많이 서 있는 곳을 찾으면 대개 쇼핑몰 주차장 들이다. 단지 안전성이 문제지만 우리 차엔 집어 갈만한 것이 없다. 자전거만이 귀중품인데 우리가 꺼내서 타고 나가니 렌터카에서 빌려준 네비 정도일까? 100,200 불이면 사는 Garmin 내비 다 헐어 빠진 것이 귀중품급에나 끼나?
쇼핑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한 200 미터 내려 가니 자전거도로 중간 입구가 있었다.
큰 도로는 이런 육교를 세워 자전거만 건널 수 있게 지어 놨다.
육교는 이런 세밀한 망으로 뒤집어 씨운 것은
악동들로부터 아래의 지나가는 자동차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였을 것 같다.
천정까지
또 뛰어 내리려는 사람도 간혹 있을 것이다.
죄의 도시(City of Sin)이니.
여기 저기 지선이 있어 그 끝이 보인다.
환락에서 자연으로!
그럴사한 자전거도로 이름이다.
그런 멋진 이름과는 달리
육교나 다리 밑엔 노숙자들이 몇 있었다.
노숙자에서 얼마 안떨어진 육교위엔 커다란 똥 무더기가 있었다.
개똥이라고 보기엔 무더기가 넘 커 보였다.
이 위에도 계속 자전거도로를 건설하고 있었다.
구글 지도에 나온 Flammingo-Arroyo 자전거길
******** St. Rose Parkway Trail *******
St. Rose Pkwy 자전거길 쉼터에서
몇개 안되는 이 길의 조형물
그림자가 그럴싸 해서
또 다른 쉼터에서
열심히 달리는 코니
거북이와 토끼의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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