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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90점 짜리 와인 본문

해외여행기/미국 LA 와 라스베이거스 2014

90점 짜리 와인

샛솔 2014. 2. 17. 11:43
90점 짜리 와인



서울을 떠나기 얼마전 레드 와인 3 병을 사서 맛을 시험해 본 일이 있다. 레드와인 하루 한 두잔은 건강에 좋다기에 따라 해 볼까 하고 값과 맛을 비교한다고 3병을 산 것이다. 4,5 만원 정가가 1만5천원 안팎으로 세일한다는 것 3병을 산 것이다. 맛을 본 결과 원가가 가장 싼 와인이 가장 맛이 있었다. 코니도 마찬가지 의견이었다. 품종은 모두 Cabernet Sauvignon이었다. 값과 맛은 별개의 것이란 결론이었다.


미국에 오면 항상 느끼는 것은 한국 와인값엔 너무 거품이 끼었다는 것이다.


70년대 이태리 Trieste 에 있는 이론 물리연구소이 가서 한 두달 지낸 일이 있다. 저녁식사는 Trieste 대학 기숙사 Cafeteria 에서 먹었는데 음료수엔 미네럴 워터와 백포도주가 있었다. 미네럴워터래야 생수를 말하는 건데 이 백포도주값이 생수값보다 쌌다. 내 기억으로는 물은 120원 정도 화이트와인은 100 원정도 했던 것 같다. 지금 값으로 치면 1000 원 미만의 값이었다. 물론 작은 병이었으니까 한 350 미리정도였을 것이다. 생수값보다 싼 와인을 저녁엔 항상 마셨던 생각이 난다.


라스베가스에 있을 때 Whole Food Market 를 지나쳤었다. 여긴 유기농 제품이나 건강식을 많이 파는 슈퍼라 들어 갔었다. 750 미리가 3불 정도로 세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미국엔 아직도 작은 병이라면 천오백원 안팎의 백포도주가 있다는 이야기다.


그것 맛좀 볼까하고 카트에 넣었다가 본격적인 와인 코너 가니 90 점짜리 와인을 팔고 있었다. 90점이란 무엇인가? 거기 설명이 붙어 있었다. Wine Spectater 와 같은 잡지에 공표된 점수라고.


90점 이상이면 A+ 90점이면 A급으로 최상(Top notch)급이라는 설명이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Wine Spectator 의 와인 점수 스케일이 아래와 같이 나와 있었다.


95-100 Classic: a great wine
90-94 Outstanding: a wine of superior character and style
85-89 Very good: a wine with special qualities
80-84 Good: a solid, well-made wine
75-79 Mediocre: a drinkable wine that may have minor flaws
50-74 Not recommended

그래서 싸구려 와인은 갖다 두고 이 90점짜리 와인을 맛 보기로 했다.

아무리 전문가가 평가를 했다 해도 와인은 결국 마시는 사람의 입맛에 맞아야 한다. 그래서 한 병만 사가지고 와서 맛을 봤다.


우리 둘의 평가는 과연 맛이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제까지 마셔 본 백포도주에서 가장 맛이 있다면 과장일까?


와인 설명에는 온갖 미사려구가 쓰여 있는데 그 맛 모두를 느끼지 못해도 과연 A 급 와인이구나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그래서 며칠후에 Whole Food Market 에 다시 가서 남아 있는 4병을 싹쓸이 해 왔다. 아직도 3주가 더 남았으니  저녁에 둘이서 한 두잔씩 하면  많은 것도 아니다.

 

 


 
 
한병에 $2.99 하는 와인

 

90점이란?


 
2011년도 것은 2012년도 것과 섞여 있었다.
나중에가서 남아 있던 2011년도 것 4병은 우리가 싹쓸이 했다.

내가 맛 본 화이트 와인 중에서 가장 맛 있다.
Crios 는 Offspring(새끼, 자녀)를 뜻하는 아로헨티나 속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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