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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도 좁다. - 이번 겨울 마지막 미국잔차여행 본문

잔차일기

세상은 넓고도 좁다. - 이번 겨울 마지막 미국잔차여행

샛솔 2008. 5. 3. 03:41

이번 여행 마지막 자전거 탐험은 Santa Clarita Trail을 가 보는 것이었다.

 

Santa Clarita Trail 은 작년에 두번이나 가려고 계획했다가는 비가 와서 못가봤던 어떤 의미에선 숙원의 잔차길이었다. 

 

작년에는 John Axen 님과 같이 자전거를 타려고 약속했던 곳이다.  그때 John이 약속장소에 함께 데리고 나온 사람이 Dave Miller 님이다.  비가 와서 잔차타기가 무산되었기에 Santa Clarita 에 사는 내 대학동창을 불러 내어 오전 내내 노닥거리다 왔었다.  작년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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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SuperMarket안에 있는 Starbucks에서 찍어 두었던 사진

왼쪽 두째가 Dave Miller님

 

 

 

그래서 Santa Clarita Trail은 올해 꼭 가 보려고 했다.   올해는 잔차타기가 익숙해졌고 길도 잘 찾기 때문에 굳이 John Axen 을 불러 낼 필요도 없어 우리 둘이 잔차타기를 계획했다.

 

몇주전 여기 사는 윗 사진의 내 대학 동창을 만날겸 왔다가 Santa Clarita 시청에 가서 자전거 길 지도도 받아 놨었다.  이 길은 BRLAC 에 나와 있지 않았다.

 

주차장과 줄발점은 작년에 잘 알아 두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지도에는 엄청 긴 자전거길이 여기 저기 나 있었으나 모두 토막토막이라 한 토막에서 다른 토막으로 이어가기가 만만치 않았다.  

 

자전거 길 밖으로 나가서 다른 토막으로 나가면 엉뚱한 곳이 나오곤 했다.   여기도 LA County 인데  BRLAC 책에 올리지 않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런데 뜻한지 않은 사람을 만났다.   Dave Miller 님었다.  나는 원래 사람눈이 밝지 않아 못 알아 보았다.  그러나 Dave는 우리 이름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작년에 VCRR 에서 같이 자전거를 탔고 VCRR 홈피에서 우리가 전주 토요 정모에 나온다는 공지를 읽었던 것이다.   또 태극기도 알아 보았을 것이다.   일주전 정모에는 사정이 있어 나오지 못해서 만나지 못했지만 참으로 우연치고는 대단한 우연이다.  

 

그래서 작년에 우연히 만났던 Dave Miller 님을 이렇게 잔차길에서 만난 것이다. 

 

그래서 세상은 넓고도 좁은 것이다. 

 

한참 이야기하고 자전거길에 대해 자세히 설명도 받고 또 Santa Clarita 시청에서 얻은 지도와 다른 지도까지 한장 건너 받았다.  가는 방향이 달랐지만 이리 저리 가면 다시 만날 수 있다고 해서 다시 만날 약속을 했지만 약속을 못 지켰다.  핸폰이라도 있었으면 양해를 구했을 텐데 그냥 헤어지고 말았다.

 

사실 그 잔차길은 더 이상 이리저리 헤메고 타고 싶은 생각이 가셨기 때문이다. 

 

여러번 내 동창 친구와 와서 식사했던 Kyoto 라는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일본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돌아 왔다.  

 

이것이 이번 겨울 LA에서 탄 마지막 자전거 탐험이다.    다음 날은 예보대로  비고 왔고  그 다음 다음날은  대한 통운으로 탁송하기 위해 자전거를 쌌다.  

 

이번 겨울 미국 자전거 여행기는 여기서 대미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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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a Clarita 자전거길의 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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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a Clarita 자전거길에서 우연히 만난 Dave Miller 님

그래서 세상은 넓고도 좁다고 하나 보다.

타고 있는 삼륜은 Logo 라는 호주제 삼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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