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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래와 이문열 - iPad Kindle 본문
이창래와 이문열
최근 타임지에서 이창래의 최근작 <Surrendered> 의 서평을 읽은 일이 있다. 내가 이창래의 글을 처음 읽은 것이 언제였는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 1995년 Brown 대학에 1년 가 있을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New Yorker 아니면 Atlantic 같은 잡지에 실렸던 단편이었는지 회고담이었는지 자기 어머니에 대한 글이었다. Lee 라는 이름 때문에 읽게 되었는지 모른다.
가슴이 찡하게 울리는 그런 글이었다. 1965년에 태어난 작가는 3살 때 이민 간 부모를 따라 미국에 갔다. 그는 미국의 최고 명문 예비고교(Prep School) 인 Exeter 를 다녔다. 의사가 되기를 희망했던 부모를 거스르고 작가가 된 그런 이야기였던 것 같다.
그 다음 또 단편 하나를 읽은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다만 그가 미문가라는 것만 기억 날 뿐이다.
내가 또 좋아한 작가에 이문열씨가 있다. 그 또한 미문가이고 좋은 소설들을 많이 썼다. 그의 정치적 성향이나 최근의 행보가 어떻던 내가 좋아했던 작가다.
나는 소설만큼 자신의 의식세계가 작가 자신의 작품에 반영되는 예술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명작들을 이해하고 작품을 연구하려면 작가의 생애를 비추어 보는 것이다.
이창래의 <Surrendered> 는 그 아버지의 경험을 대학에 다닐 때 과제물로 일종의 실험취재를 하다가 작품을 쓰려고 마음에 새겨 두었던 것이라 한다.
625 전쟁때 당시 열두살인 그의 아버지는 평양에서 피난길에 나섰다 한다. 이 소설의 시작은 이 피난열차 화물차 지붕에서 시작된다.
이 문열씨의 소설에 내가 끌린 것도 그의 가족사가 너무나 내 가족사와 닮았기 때문이다. 이문열씨는 미국에 이민가 살고 있는 내 장조카와 비슷하다. 내조카는 625 전쟁이 났을 때 서너살이었고 내 형인 그 아버지는 일본 명문대를 다녔다. 좌익사상에 물들었던 형은 625 때 자의인지 타의인지 월북했고 내 조카들은 편모 밑에서 고생을 하며 자랐다.
난 내 장조카와 띠동갑이니 같은 항열이랄 수도 있고 당시 내 형은 명목상 가장이었으니 이문열씨의 가족사는 그대로 내 가족사인 셈이다. 그러니 그의 작품들에 배어 난 의식세계가 내게 강하게 어필했던 것 같다.
이창래씨의 아버지는 나보다 서너살 아래다. 그러니까 그의 아버지의 경험은 내가 겪은 625와 비슷하다.
물론 이 <Surrendered>는 이야기의 출발은 한국 전쟁이지만 이야기의 전개는 또 다른 미국인 인물들이 나오고 그들은 또 그의 부모들의 이야기가 나온다고 한다.
오늘 이책의 Kindle 판을 $11.xx 를 주고 샀다. iPad 를 가지고 다니면서 읽을 생각이다.
무료 어플인 iPad Kindle 을 다운 받으면 Oxford American Dictionary 를 무료로 내어 준다.
Amazon에는 Sample 들이 많이 있다.
이 Sample 들만 다운 받아 읽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무료로 제공하는 영영사전을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 단어를 꾹 누르면 사전이 열린다.
참으로 책 읽기 좋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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