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남녘 여행 마지막 날 - 삼락습지생태공원과 을숙도 본문

국내여행기/부산 영남

남녘 여행 마지막 날 - 삼락습지생태공원과 을숙도

샛솔 2011. 4. 18. 13:57

 

남녘 여행 마지막 날(4월13일) -  삼락습지생태공원과 을숙도

 

부산의 가장 대표적인 자전거도로는 낙동하구의 을숙도 주변의 자전거도로가 아닐까 싶다.   전국 자전거도로 지도에도 그렇고 한국 자전거도로책에도 항상 나오는 자전거도로다.  그래서 꼭 가 보고 싶었다.   일부러라도 여기를 달려 보려고 부산에 오고 싶었다. 그러니 부산여행을 하는 동안 여기를 뺄 수는 없는일.   그래서 마지막날 낙동강 하구 강구경을 나섰다.  

 

삼락습지생태공원은 계획해서가 아니라 우연히 가게 된 것이다.

 

원래 낙동강 하구 자전거도로를 탐색하다 주차할 곳이 마땅찮아 맥도 생태공원에 주차하고 낙동강 하구의 서쪽 자저거길로 들어 설 계획을 세웠었다.   인터넷 지도에 나와 있게 때문에 당연히 차량에 설치된 네비에 나오리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차량 네비에는 나오지 않는다.  비슷한 곳을 찍어서 목적지로 삼았더니 닿은 곳이 맥도의 반대편인 삼락습지생태공원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훨씬 좋았다.   맥도에 갈 수 있었다해도 MB의 4대강사업의 현장으로 칸막이도 없이 땅파는 광경만 보게 되었으을 것이다.    내 차량 네비가 참으로 행운을 안겨 주었으니  얼마나 다행이진지 모른다.   

 

삼락공원도 땅을 파는지 썩은 준설토를 갖다 메꾸는지 공원의 일부는 칸막이로 차단해 놓고 공사를 벌이고 있었다.   그래도 주차장 옆 뚝길 넘어에만  덤프트럭이 들락거리고 남쪽이나 북쪽으로 가면 조용한 곳을 다닐 수 있다.

 

삼락습지생태공원은 평일 오전에 왔기 때문인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전날 시내 자전거길과 대조적이다.   사람이 없는 호젓한 공원 흙길을 설렁설렁 타고 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브롬톤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갈대숲길은 막힌 곳도 많기 때문에 가벼운 브롬톤이 제격이다.

 

식당이나 매점이 있을 것 같지 않아 호텔 제과점에서 빵을 그리고 편의점에서 물을 사가지고 왔기 때문에 공원 벤치에서 빵으로 점심을 떼웠다.

 

강건너 서쪽 하구뚝 길 자전거도로도 궁금하여 브롬턴을 차에 싣고 을숙도 공원으로 갔다.   유료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브롬톤을 내려 다시 하구뚝을 건너 서쪽 자전거도로 탐색에 나섰다.     벗꽃이 길 양쪽에 나란히 서 있어 벗꽃터널을 만들어 주고 있다.   그러나    강쪽으로는 MB 의 공사현장이었다.   준설을 하는지 줄설물을 매립하는지 덤프트럭이 왔다갔다하고 덤프트럭 임시 입출로를 만들어 잔차길을 가로 질러 놨다.   거기를 지날 때마다 흙먼지가 일고 어떤 곳은 공사직원이 수신호를 해 주지만 대부분 서행해서 덤프트럭을 살펴야 한다.

 

맥도와 삼락공원도 몇년전에 각기 400억이 넘는 돈을 들여 조성한 공원이라는데 또 다시 파 헤치고 있다.

 

벗꽃길은 좋았지만 강은 보이지 않고 습지도 없고 공사판만 이어져 중간에서 회차해서 돌아 왔다.      언젠가 공사가 끝나면 다시 와 볼까 한다.

 

남녘여행은 이날 잔전거 산책으로 8박의 여정이 모두 끝났다.    다음날 호텔 뷔페 아침을 먹고 10시쯤 호텔을 떠나 귀경길에 올랐다.   별로 막히지 않고 서울에 무사히 도착했다.    

 

떠나던 날 아침 호텔레스트랑 종업원인 브럼토너를 만났다.   우리가 항상 자전거복을 입고 아침 저녁 드나드니까 말을 걸어 왔다.    브롬톤 카페의 <지원이>님이라고 한다.   이런 곳에서 브롬톤너를 만나다니  반가웠다.    좀 더  머믈다 가면  휴무하는 날 함께 자전거를 타고  해운대 자전거길을 안내해 줄 수 있었는데 하며 아쉬어 했다.

 

그러니까 이번 남녘여행에서 우연히 브롬톤 카페의 회원 둘을 오프에서 만난 셈이다.   또 다른 한사람은 부산 MBC 자전거페스티벌 현장에서 만난  <별명있음>님이다.   우리를 알아 보고 사진까지 찍어 줬다.

 

네이버 브롬동에 <별명있음>이 올린 광안대교 후기에 가 보면 우리 사진이 있다.

 

전체적으로 이번 여행은 즐겁고 만족스런 여행이었다.

 

  

***************************** 삼락 습지 생태공원 ************************ 

 

 

 

마지막날 타고 다닌 삼락습지공원 자전거산책 경로

 

 

 

주차장에서 나오면 바로 이런 깨끗한 자전거길이 나온다.

강편으로는 칸막이를 치고 MB 의 Pet project 간 진행중이다.

그래도 칸막이라도 쳐 놨으니 다행이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강이 보인다.

 

 

 

우리들의 애마 브로미들

한컷 다시

 

 

 

남쪽으로 보이는 다리는

위의 지도에서 보이는 551 중앙고속도로같다.

 

 

 

조금 북쪽으로 가면 갈대 숲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남쪽으로

 

 

 

갈대숲에는 여기 저기 흙길 산책로가 나 있다.

 

 

 

갈대숲 한 가운데에서

 

 

 

갈대숲에 포즈를 취한 브로미

 한쌍

 

 

 

자전거 카메라 마운트에

Cannon IXUS300 HS를 달고

오솔길을 달려 본다.

 

 

 

쉼터도 있기에

 

 

 

삼락습지 생태공원의 남쪽 끝

 

 

***********************************  을숙도 *********************************

 

 

 

을숙도에 주차를 하고 하구뚝을 건너 서쪽 낙동강 강뚝 자전거길에 들어 섰다.

잔타 GPS 경로

 

 

 

자전거길은 벗꽃터널이다

 

 

 

재미 있는 것은 자전거길이 보행자도로를 가운데 두고 교행하게 되어 있었다.

이런 설계의 자전거 보행자 겸행도로는 처음이다.

 

 

 

심심해서 다시 동영상을 찍어 봤다.

 

 

 

 낙동강 하구 서쪽 둔치

MB의 Pet Project 의 현장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미국 인디언들은 대지(the earth)를 어머니라고 부른다.

어머니의 얼굴을 이렇게 마구 할퀴어도 되는지?

한번 파괴된 자연은 다시 회복하려면 엄청난

세월이 걸린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