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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아2의 GPS는 구조적 결함? 본문

휴대전화 이야기

옴니아2의 GPS는 구조적 결함?

샛솔 2009. 11. 29. 21:30

옴니아2의 GPS는 구조적 결함? 

내 블로그에 들어 오는 사람들의 관심사항은 꽤 다양하다.    블로그 통계를 보면 대강 짐작할 수 있다.  

우리의 자전거타기 생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본 문화,  그 중에서도 영화나 TV 시리즈,  일본 노래등에 대한 소개나 해설. 감상문등을 써 댔더니 그것을 찾아 오는 이들도 상당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대한 내 관심 때문에 휴대전화에 대한 글들을 찾아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요지음은 날씨도 나빴고 또 우리 둘이 모두 감기에 걸려 바깥 운동을 삼갔다.    감기도 다 나았고  날씨도 좋아져서 자전거 타러 나가려던 지난 목요일엔 생각지 않았던 사고가 생겼다.  전동 차고문이 열리지 않아 자전거를 꺼내지 못해 나가지 못했다.   

차고문을 고치던 날 코니가 발을 잘못 짚어 넘어 지는 바람에  시멘트 돌출부에 부딛혀 허벅지에 커다란 타박상을 입었다.  오른 쪽 다리를  못 쓰게 되는 사고가 생긴 것이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보니 다행이 뼈에는 손상을 입지 않았단다.    며칠 쉬면 자전거 탈 만큼 나을 것이라고 했다.  

어제와 오늘은 나 혼자 실내 자전거로 부족한 일상 운동을 대신했다. 

옴니아2도 반품했고 아이폰도 받으려면 한 열흘은 걸린다니 블로그에 쓸 거리가 없어 심심풀이로 옴니아 2의 불량률을 추산해 봤다. 

옴니아2의 최초 제품을 받았을 땐 이 제품이 불량이란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워낙이 제품이 나쁘게 나왔기 때문에 이것도 정상적으로 나쁜 것 중의 하나인가 싶었다.   

통신사 인터넷망을 꺼두지 않는 한 Wifi 로 연결했다고 생각했던 인터넷이 데이터 통신료를 유발하는 HSDPA 인테넷망으로 흘러 들어 가는 따위를 경험했기 때문에 이것도 이 제품의 나쁜 Setup 의 하나인가 생각한 것이다.   

daum 지도도 멀정하게 잘 되다가도 일단 껐다 켜면 Wifi  망으로 다시 들어 오지 않는다.     다시 HSDPA 망으로 들어가 바탕지도를 내려 받은 후에야 HSPDA를 끄고 Wifi로 연결한 후 daum 지도를 네비게이트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아주 비싸게 쓰도록 만들어 놨기 때문에 GPS 가 Assist를 통해 위성신호를 받아도 일부러 곧 꺼지게 만들었나 의심한 것이다.   Assist 받으려면 데이터 통신료가 과금된다고 하니까 데이터 통신료 유발하게 Setup 한 것 아닌가 의심한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고 GPS 가 정상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Anycall AS 센터의 기사와 함께 시험을 해 보고 확인 한 것이다.   

그러면 그렇지 아무리 교묘하게 데이터 통신료 바가지를 씨우려고 해도 너무 심하지 않는가?   사진 한 장을 찍을 수 있을까 말까 할 정도로 짧은 시간만 GPS를 연결해 준다니... 

그런데 GPS 가 불량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교품을 받는데 또 불량이 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개통을 하자마자  스크린에 붙은 세로팬 종이를 떼지 않은 상태로  옥외로 나와 A-GPS를 테스트 해 본 것이다.    개통을 하지 않고는 데이터이용료를 지불해야만 쓸 수 있는 A-GPS를 실험해 볼 수 없다.   

그런데 같은 불량이 또 다시 나올 것 같은 기분은 왜 들었을까?     그렇지 않았다면 그냥 집에 가지고 왔을 것이다.   그런데 그 예감은 들어 맞았다.    똑 같은 불량이었다.     

두 번 연속해서 같은 기능에 같은 불량이 나니까 다시 교품을 받아도 또 불량일 것 같은 감이 거의 확신에 가깝게 생겼다.   나와 여러번 상담했던 Anycall AS Center 의 기사와 전화로 다시 상담했는데 그 기사도 나와 마찬가지 의견이었다.    이 제품의 GPS 시스템에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구조적 문제라면 모두가 불량이란 뜻이다.    

내가 추측컨데 GPS 칩자체에 결함이 있거나, 연결회로가 잘못되었거나,  이부분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에 버그가 있거나 그런 문제일 수 있다.  어쩌면 아주 Trivial  한 오류로 인한 오작동일 수 있다.   그러나 구조적 결함이란 어떤 원인이건 간에 모든 제품에 똑 같이 적용되는 오류이고 결함이다.  

그렇다면 다시 교품을 받아도 마찬가지 불량일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는 어떻게 생각할까 ?    어떤 제품이 두 번 연속해서 같은 기능(A-GPS)에 같은 양상의 불량이 난다면 3번째 교품도 같은 불량이 생길 거라는 감이 생기지 않을까 아닐까?   나만의 편견일까?  궁금하다.   

나나 나와 통화한 AS Center 의 기사나  같은 감을  가졌다.   입밖으로 내지 않았지만 순순히 반품을 받아 주고 돈을 환불해 준 SKT 대리점 직원 두 사람도 그런 "감"에 동의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면 이 "감"의 근거는 무엇인가?    어떤 근거가 있는가?    있다.  내가 평생 공부하고 연구하고 가르쳤던 통계역학이 이런 문제에 답을 준다.   추론의 통계(Statistical inference) 베이지안 통계(Baysian Statistics) 또는 추론의 확률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추론의 확률(Probability of Inference) 이란 어떤 증거를 바탕에 두고 여러 가능성에 대해 가장 그럴 듯한 (maximum likelihood)추정을 하는 것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어떤 소식통에 의하면 옴니아2가 시판 이후 오늘 까지 1만 8천대가 팔렸다 한다.     

이 1만 8천개의 제품이 모두 A-GPS 에 결함을 가지고 있다면 내가 3번째로 교품 받은 제품이 또 같은 불량이 나올 확률은 1이다.    

그런데 반대로 1만 8000개의 제품이 모두 정상일 확률은 0이다.  이미 하나가 불량이 났으므로 .  하나만 불량일 확률도 0이다  왜냐하면 이미 두 개가 불량이 났으므로. 

그런데 만약에 1만 8000개의 제품가운데 오직 2개만 불량이고 나머지는 모두 정상이라면 3번째 교품은 확실히 정상일 것이다.  그러나 그 확률은 얼마인가? 

1만 8000개 중에서 처음 고른 제품이 불량일 확률은 18000분의 2 즉 9000분의 1이다.    그런데 두 번째 고른 제품도 또 불량일 확률은 불량품이 이미 골라져 사라졌으므로 나머지 17999 개에는 불량품이 단 하나다.  그러니까 그것을 고를 확률은 17999 분의 1이다.  

따라서 첫 번째 두 번째가 모두 불량일 확률은  (1/9000)x(1/17999) =  1/161,991,000 ≒ 1/162,000 000, 즉 1억 6천 2백만분의 1이 된다.   

이 것은 대단히 희귀한 사건이 된다.    

다시 말해서 18000천개의 제품중에서 단 2개가 불량인데 그 두 개 모두 내가 고를 확률은 1억 6천 2 백만분의 1이 된다.    

이게 로또였다면 나는 엄청 재수가 좋은 거고 이번처럼 불량품을 골랐다면 나는 엄청 재수가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내가 과연 그렇게 재수가 없는 사람일까?    아닐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18000개의 제품중에서 단 2개가 불량일 확률은 모두가 불량일 확률 보다는 1억 6천 2백분지 1밖에 되지 않는다.    

확률로만 본다면 18000대 모두가 불량일 확률이 가장 크다.    가장 그럴 듯한 추정은 모두가 불량이리라는 추정이다.  그것이 MLE(Maximum Likelihood Estimate)다.   이것은 구조적 결함을 의미한다.  

다른 한편 18,000개중에서 3개가 불량일 때,  4개가 불량일 때 확률을 계산하고 그 확률에 대해서 불량개수를 평균을 내어 보면 대강 4분의 3이 불량이라는 답을 얻는다.  

내가 고른 옴나아 2의 두 개의 제품이 모두 불량이 났다는 증거로부터 옴니아2의 평균 불량률을 추정해 보면 75% 라는 추정치가 나온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 추론은 더 발전시키면 아래와 같은 추정이 가능하다.    

옴니아 2를 생산한 Samsung 전자는 그렇게 허술한 회사가 아니다.   생산라인에서 기계가 허술해서 공정이 허술해서 직원이 미숙해서 일부 불량, 일부 정상을 제작할 가능성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대량의 불량품을! 

그렇다면  불량률은 정상적인 공정에서 생기는 불량률(예컨데 0.1%라 해 보자) 보다 엄청 크면 구조적 불량일 가능성이 크다.  

즉  불량률은 0에 가깝거나(정상적인 불량률) 아니면 1(구조적 결함) 이다.   적어도 평판 있는 회사의 제품이라면. 

75%의 불량률이 추정된다면 이 제품은 구조적 결함을 갖고 전 제품을 "리콜"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그러니까 두 번째로 교품해서 3번째로 받는 제품에도 같은 불량이 날 "감"은 이런 수학적 근거에 바탕을 둔 셈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나는 재수가 좋은 사람이 되었다.  왜냐하면 이런 불량제품을 연거푸 받았기 때문에  100만원을 지불하고 산 제품을 반품하고 환불을 받았으니까.    

<Show(KT)>의아이폰이 나오고  난 다음 SKT의 옴니아2의 제품가가 엄청 떨어졌다는 소문이다.  그래서 이미 산 사람들의 항의가 빗빨친다는 소문이다.    

난 참으로 재수가 좋았다.   그렇다고 A-GPS 가 잘 된다해도 다시 옴니아 2를 살 생각은 없다.   

P 보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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