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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내 끈질김 - 14년전 (2000년)의 유럽여행기 본문
내 끈질김 - 14년전 (2000년)의 유럽여행기
오늘 내가 성취한 것은 내가 그렇게 애타게 찾던 내 사진들을 내 블로그에서 찾은 것이다.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잘 안 갈 것이다.
차근 차근 이야기 하겠다.
내가 정년퇴직하던 해인 2000년(2001년 2월 28일이 공식적인 마지막 날이다.)에 유럽여행을 갔었다. 내 물리학의 삶의 공식적인 마감을 하는 해이니 물리학의 발상지인 유럽을 순례한다고 생각한 여행이었다.
블로깅이란 것이 세상에 나오기 전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지금 블로그 포스팅과 같은 여행기를 써서 올렸던 것이다. 그러니까 블로그 이전의 첫 블로그 포스팅이었고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여행기였기 때문에 애타게 찾던 것이다.
내 전공이 통계물리학이니 그 시조라 할 수 있는 Boltzmann 의 무덤을 찾아 가는 것이 순례길에서도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
하나넷에 가입한 덕에 천리안에 공간을 얻어 홈페이지를 만들고 여행기를 써서 올렸었다. 그런데 하나넷에서 현재의 C&M 케이블로 옮기면서 천리안의 디스크 공간을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었다. 그때 그 곳에서 백업을 받아 두었다고 생각했던 그 유럽 여행기가 깜쪽같이 없어 진 것이다. 따라서 거기에 올렸던 사진도 사라졌다. 내 백업 CD 를 뒤지고 뒤져도 그 사진들은 나오지 않았다.
인터넷도 뒤지고 뒤졌다. 혹시나 Boltmann 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퍼 갔을 수도 있지 않나 해서였다. 문서로는 나오지 않았다. 사진이 없는 Text 만 있는 내 블로그로 유도 될 뿐이었다.
오늘 허설쑤로 Google 이미지 검색을 해 봤다. 수백개의 사진이 나온 뒤에 이것 봐라 내가 찾던 사진이 나오지 않는가!
이런 걸 Lo and Behlod 라고 감탄사를 붙인다. 내가 최초의 디지털 카메라를 도둑 맞고 두번째로 산 Kodak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유럽여행을 떠났었다. 와 순례여행 첫 기착지인 몬테칼로 맥주집에서 찍은 사진이 아닌가!
그런데 사진의 페이지가 내 블로그다? 내가 Tistory에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두개의 블로그를 만들었다. 하나는 네이버에서 옮겨 온 것을 바탕으로 지금 쓰는 블로그이고 하나는 내 플래시의 첫 착품 주사위의 해설을 쓰기 위해서 만든 영문 이름 "From the Planet Earth" 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2010 년경 부터 Paran 이란 포털에서 동시 발행을 해 준다해서 거기를 메인으로 블로깅을 했었다. 몇년전에 Paran 이 문을 닫는다고 하여 백업을 받아 두라고 해서 Tistory 에 파란 블로그의 백업을 받아 두었다. 그 때 블로그 하나를 더 만들어 파란의 블로그 이름이었던 "Things Old and New" 라는 이름으로 Paran 의 포스팅을 다 옮겨 왔었다.
파란의 블로그 내용은 모두 이 블로그 "지구별에서' 에 동시 발행되었으나 파란이 사라질 때 Text 는 남아 있지만 사진은 다 사라졌다. 그래서 이 2000년도 여행기는 텍스트만 남고 사진이 없는 살이 없는 해골로 남아 있었다. 어제 다시 살을 붙여 살려 놨다.
파란에서 옮겨 온 "Things Old and New" 를 지금 다시 들여다 보니 2010 년 3월 10 일에서 2011년 6월 17일까지 150 개의 포스팅을 "파란" 에서 동시 발행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중에 121 번째 포스팅에 유럽여행기가 끼어 있었던 것이다.
2010년에서 2011 사이에 2000년 여행기가 끼어 있다고는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 그것이 아마 천리안을 닫을 때 백업하는 과정에서 파란에 그 여행기만을 포스트 형식으로 옮겼던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다 해도 지금도 전혀 기억에 남지 않는다. 다만 추정할 뿐이다. 그런데 거기 머릿말이 있었다. 그 추정이 맞다.
그렇지만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으니 그 옮겨 온 파란의 블로그를 뒤져 볼 생각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Google 에서 "이구철 유럽여행기" 를 찍어 넣고 이미지 검색을 했다.
수백개의 사진이 나온 뒤에
내가 애타게 찾던 사진이 나오지 않는가!
그런데 그 사진의 저장소가 내 블로그였다.
"파란" 블로그에 포스팅 했던 글 150 개 중에서
121 번째 포스트가 10년전 유럽여행기였다.
이 때 아마도 천리안을 닫을 때 였던 것 같다.
까맣게 잊고 있었던 사건이다.
Google 의 위대함에 다시 한번 감탄한다.
오리지널 홈 페이지 파일
정년을 한 학기 앞둔 한 대학교수의 유럽 순례기.m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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