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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기행07 - 첫날 본문
경주기행07 - 첫날
지난 8월 6일 경주 콩코드호텔에 3박을 예약하고 서울을 떠났다. 작년에도 내비게이터 맵피가 경부고속도로 신갈갈림목, 여주갈림목에서 내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구미에서 다시 경부고속도로와 합류하는 길을 가르쳐 줬다. 내륙 고속도로가 비교적 한산하고 최고속도도 110kmh 라 빠른 편이다. 가는 도중에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거센 겔리라성 호우를 만나기도 했다. 날자를 잘못 잡은 것 같지만 어쩔 수 없다. 우리나라 여름은 일기예보 자체가 불가능할 만큼 불안정한 대기권이 형성되니 기상청도 욕을 많이 먹을 것 같다.
경주에 도착해서 간단히 점심을 떼우고 잔차를 내려 보문호나 돌아 보려고 하는데 작년에 없던 잔차도로에 말뚝이 우리 삼륜차를 가로 막는다. 산악 4륜ATV를 막으려고 한 조치란다. 차도로 내려 달려 보려는 데 또 빗방울이 떨어 진다. 아무래도 심상치 않아 다시 돌아와 호텔에 있는 야외 수영장에 가서 몇 랩 왔다가다 하는 것으로 하루 운동을 대신했다.
호텔 라운지 커피숍에서 코니는 콩코드 커피를 나는 병맥주를 마시며 정원의 푸를 경치를 감상하고 있는데 지배인인 듯한 남자가 다가 와서 내일 그곳 특별무대에서 열린 콩코드 여름 음악회 리허설을 할 텐데 시끄러워도 참아 달랜다.
콩코드 호텔은 몇십년째 콩코드 섬머페스티벌로 음악회를 열어 콩코드 투숙객과 경주 시민에게 봉사하고 있단다. 다음날 우리는 서울대교수였던 성악가 박인수교수와 그의 제자들로 구성된 테너들이 공연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들은 노래들은 오페라 아리아 서양가곡과 한국가곡, 민요와 서양성악과 대중음악을 접목시킨 그런 곡들이었다.
박인수교수는 서양성악을 한국의 전통 민요, 창, 판소리등과 접목시켜 서양성악의 대중화를 위해 헌신해온 성악가다. 다음날 우리는 이 섬머페스티발을 앞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비가 와서 자전거는 못 탔지만 이 음악회에 참석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큰 수확이라고 자위했다.
콩코드 호텔에서 내다 본 보문호.
잠간 해가 난 사이
베란다에 나가서 한컷
4륜산악ATV를 막자고 새로 박아놓은 말뚝
빈대잡자고 초가집에 불지르는 격이다.
보문단지자전거도로이외엔 대행히도
이런 좁은 간격의 말뚝은 더 없었다.
사실 보문단주주변의 자전거도로는 삼륜은
고사하고 2륜도 타기엔 좁은 길이 많다.
핑계김에 차도에 내려오는 편이 더 편하다.
콩코드 호텔에서 지난 86년부터 여름이면 여름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주로 서양 성악가들을 초청해서 음악회를 연다.
성악가 박인수 교수와 그 제자들로 구성된 그룹이
오페라 아리아, 가곡 민요 따위를 불렀다.
2시간 가까이 열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여행값은 단단히 뽑았다.
우리가 라이브로 감상한 성악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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