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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제주도2023

여행의 끝자락에서

샛솔 2023. 2. 3. 18:56

여행의 끝자락에서

 

오늘이 2월 3일 금요일이고 내주 목요일(2월 9일)에 귀가하니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오늘도 점심을 먹기 위해 호텔을 나섰는데 생각보다 바람이 세다.    3년 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순두부집(일품 순두부 중문점 - 맛집 탐방 2020)에 갈 생각으로 숙소를 떠났다.

방 청소를 12시경에 시키기 때문에 12시 조금 전에 나섰는데 점심 먹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라 베릿내오름 올레길(올레길 8코스)을 따라 중문관광로까지 내려가 컨벤션 센터에서 510번 버스를 타고 중문보건지소 정류장까지 타고 갈 생각을 했다.

 

"일풍 순두부"집 근방 510번 버스 정류장

메뉴는 3년 전이나 별로 바뀐 것이 없지만 값은 약간 올랐다.

 

이 근방에서 값이 가장 싼 "점심" 집이라 12시와  1시 사이엔 항상 만원이다.    그래서 오늘로 그 집은 더 이상 가지 않기로 했다.  

 

베릿내오름 올레길을 걷는데 매화꽃을 봤다.  

 

베리내올레길에서 본 매화

 

이 매화꽃을 보니 3년 전인지 4년 전인지 Jenny's Bread에서 점심을 먹고 길 건너에 있는 "작가의 산책로"를 걷다가 우연히 들어가게 된 정원과 갤러리 생각이 났다.    거기서 매화꽃을 보았었다.

 

혹시 그때 찍었던 사진이 있나 이 노트북과 함께 가지고 다니는 외장하드를 뒤져 보니 3,4년 전에 찍었던 사진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자주 갔던 Jenny's Bread집 사진도 찾았다. 

 

지금은 사라진 Jenny's Bread 사진도 찾았다.

 

그 식당의 길 건너의 산책길을 걷다 보면 발견하는 "유토피아 갤러리와 그 주변 공원 사진도 다시 볼 수 있었다.   그때 찍은 매화 사진을 볼 수 있었다.

 

4년전 1월 18일에 찍은 서귀포의 매화

 

그 매화나무 꽃밭 숲 어딘가에서 발견한 "유토피아" 갤러리의 현판

 

베릿내오름 올레길에서 발견한 매화꽃이 4년 전 추억의 사진들을 불러왔다. 

아직도 그 공원,  매화나무,  갤러리는 그냥 있는지?   궁금해진다.    수 없이 자주 갔던 Jenny's Bread 가 사라지듯 모든 것은 사라진다.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영원이란 사람의 생각이 지어 낸 말일뿐이다.

어쩌면 이 블로그도 사라질 것이다.   

전에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라는 글을 쓴 일이 있다.   그때 그 글은 내가 쓴 블로그의 일부가 사라졌다 다시 찾은 다음 썼던 글이다.     

 

여행의 끝자락이 되니 무언가 센티해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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