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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자전거 하이킹-1 본문
네이버에서 옮겨 올 때 사진이 따라 오지 않아 네이버의 블로그로 링크합니다.
http://blog.naver.com/dcknsk/50009174120
제주도 자전거 하이킹 (206/9/23 - 2006/9/27)
9월 23일 서울을 떠나던 날
자전거를 시작한지 불과 여섯 달, 제주도 일주 자전거 하이킹을 하기에는 아직도 힘겹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대전의 믿음직한 아우님 내외가 함께 해 준다는 약속에 힘을 얻어 도전해 보기로 했다. 나이가 아무리 숫자에 불과하다고 우겨대도 70대인 우리부부에겐 좀 무리라고 걱정하는 분도 계신 걸로 안다. 그러나 우리는 3일만에 제주도를 일주했다. 총 주행거리 204.9 Km.
첫날은 제주시에서 중문단지까지 89.3Km, 이틀째는 중문에서 성산봉까지 65.8Km, 마지막 날은 성산에서 제주시까지 49.8Km 를 달렸다.
9 월 23일 토 아침 6시 30분 잔차 두 대를 트라제 XG에 싣고 목포항까지 갔다. 목포에 도착한 시간은 정오가 조금 넘어서였다. 대전의 아우님 내외는 버스에 잔차를 싣고 와서 목포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터미널에서 50여 미터 떨어진 초원이란 유료주차장에 차를 세워 잔차를 내렸다. 우리 내외의 잔차는 리컴번트 자저거 옵티마 호퍼K.
건너편 해송이라는 일식집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버스터미널에서 잔차를 타고 아우님 내외가 일렬로 들어 왔다. 아우님(KC)은 Optima Condor, 뉘동생(MH)은 BikeE, 아우님은 Burley Trailer 를 끌고 왔다.
해송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일단 여객선 터미널에 갔다. 터미널 옆에는 사각정이 있어 쉬고 있던 노인 몇 분이 우리의 잔차에 호기심을 보이며 여기 저기 뜯어 보며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
제주시로 떠나는 카페리 "레인보우" 호는 3시에 출발한다. 매표는 한 시간 전 2시에 한다. 사각정의 노인 한 분이 시간 이 아직 많이 남았으니 목포 시내를 돌며 이 신기한 자전거를 목포 사람들에 보여 주라고 권한다.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터미널에서 이어진 해안 길을 따라 서쪽으로 갔다. 신안 비치 호텔 건너편에 있는 유료 낚시 배 선착장 근방에 잔차를 세워 놓고 노변 카페의 커피 한잔씩 뽑아 선착장 벤치에 앉아 주인인듯한 중년 남자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매표시간이 가까워져 터미널에 돌아와 표를 사고 잔차를 화물 칸에 실었다. 2등 침대표를 샀는데 낮에 떠나는 배인지라 우리 이외에는 침대표를 산 이가 없는 듯, 8인 용 방하나를 우리 넷이 다 차지 하였다.
오래 간만에 타 보는 배라 조금은 들뜬 기분으로 배 안을 이리 저리 헤집고 다니며 여기 저기 사진기 셔터를 눌러 댔다.
목포를 출항하여 1시간 넘게 지났어도 왼쪽은 육지이고 오른 쪽에는 많은 섬들이 떠 있었다.
잠시 침대에 누어 눈을 부친 사이 배는 이미 제주 항에 가까이 다가 가고 있었다. 날은 이미 어두워져 제주항의 불빛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8시나 되어서야 짐칸에서 자전거를 꺼내 짐을 싣고 제주항 여객선 터미널을 떠날 수 있었다. 자전거로 한 5분거리의 서울에서 예약해 둔 제주서울관광호텔에 도착했다. 자전거를 비상구 계단 랜딩에 갈무리해두고 늦은 저녁을 먹으려 식당을 찾았다. 주차장 관리인이 소개한 5분 거리의 제주도 토속음식점인 "곶감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고등어 구이가 서울에서 먹던 구이와는 다르게 맛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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