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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임진각 자전거 대행진을 다녀와서... 본문
어제는 임진각 자전거 행진에 참가했다.
미니벨로 아이러브 20와 함께 참가했다. 원래 참가신청을 하지 않아 번호표가 없었는데 다행이 참가하지 못하는 분 배번을 양도 받아 참가할 수 있었다.
비경쟁이라고 해서 참가했지만 차를 몰고 임진각에 들어 설 때는 행진구간의 언덕이 만만찮게 보여서 조금은 긴장이 되었다.
브롬톤으로 갈 수 있을까, 차라리 3륜으로 갈까 망서렸다.
3륜은 탈 준비를 하고 가지 못했다. 그래서 2륜으로 달렸지만 어렵지 않게 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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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하면 최근에 일어났던 참사가 떠 오르지만 나에겐 625전쟁과 그 때 내가 겪었던 특별한 일들이 생각난다.
1951년 봄 나는 고랑포 남쪽(당시 영국군이 주둔하고 있던 지역)에 영국군 공병대에 강제로 잡혀가 노무자노릇을 한 일이 있다.
중공군의 춘계 대공세에서 영국군 일개 연대가 1개 분대만 생환하고 전멸했던 그 격전지에 영국군 여단이 주둔하고 있었다.
그래서 난 다시 기지를 건설하는 노역에 동원되어 끌려 갔었다. 나이도 어린 소년이었지만 전쟁중이라 인원수를 채우기 위해서였던지 마구잡이로 잡아서 노역에 동원되었다. 영등포 시장에서 가족도 모른 채 그냥 잡혀 영국군 트럭에 실려 임진강 남쪽 한 텅 빈 마을에 내 던져졌다.
여기 저기 싯뻘겋게 불타 버린 영국군 장갑차와 트럭들이 널려 있었다.
탈출할 때까지 3개월간 이 지역에서 군사도로를 재건하는 노역을 했다. 언젠가 그 지역을 다시 가 보고 싶지만 고랑포 남쪽이란 사실 이외에는 아는 것이 없다.
임진강하면 또 하나 떠 오르는 것은 우리나라에도 개봉되었던 재일동포의 애처러운 삶을 그린 <박치기>라는 영화가 있다.
그 영화속에는 <임진강>이라는 노래가 나온다. 분단의 아픔을 노래한 곡이다.
최근의 임진강 참사나 내가 겪은 625의 기억이나 <임진강>이란 노래나 모두 전쟁과 분단이 가져온 비극의 편린들이다.
화해와 평화를 염원하는 자전거 대행진은 그래서 그 뜻이 더욱 깊다.
어제 행진했던 구간.
낙하리 자유로만 도로 표지판과 오른쪽의 임진강을 보고
알 수 있었지만 그 밖의 달린 길은
행열을 따라 가다 보면 어디를 갔다 왔는지 알 수 없었다.
GPS 트랙을 보고서야 어디를 행진했는 지 알 수 있었다.
위 지도를 클릭하면 확대 이동가능한 구글 지도로 간다.
GPS 트랙 원본은
자전거대행진 축하 무지개 연막탄이 올랐다.
카메라가 준비 되지 않아 다 퍼져번린 다음에 한컷 찍을 수 있었다.
낙하IC 반환점에서
돌아 오는 길에 잠간 쉬면서
미니벨로 아이러브 20와 함께
임진강
2001년 12월 31일, NHK 홍백가합전(紅白歌合戰)에서 한국 출신 가수 김연자씨가 이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이보다 훨씬 이전에 일본에서 포크송으로 불렸다.
작사는 북의 국가(國歌)를 쓴 시인 박세영(朴世永), 작곡은 고종한(高宗漢)
임진강 맑은 물은 도도히 흐르고
물새들 자유롭게 무리지어 넘나드네
내 조국 남쪽 땅 추억은 머나먼데
임진강 맑은 물은 도도히 흐르네
북쪽의 대지에서 남쪽의 하늘로
날아다니는 새들이여 자유의 사자여
누가 조국을 둘로 나누었느뇨
누가 조국을 나누어 버렸느뇨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흘러 내리고
물새들은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
내 고향 남쪽 땅 가고파도 못 가니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흘러 내리네
(임진강 흐름아 원한 싣고 흐르느냐)
임진강 하늘 멀리 무지개여 뻗어 주오
강이여 내 마음을 전해나 주려오
내 고향을 언제까지나 잊지는 않으리오
임진강 맑은 물은 도도히 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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