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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롬톤이 열어 주는 새로운 세상 본문
브롬톤이 열어 주는 새로운 세상
요지음 브롬톤에 푹 빠져 있다. 브롬톤으로 여행을 해 볼까 구입했는데 신종 인프루엔자가 터지는 바람에 여행은 연기했다. 그 대신 서울에서 연습이나 하자고 타고 나다니다 보니 3륜으로는 꿈꿀 수 없는 새로운 세상을 발견한 것이다.
전에 3륜 예찬론을 썼을 때 자전거 진화의 최종 종착역은 3륜이라고 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지금도 3륜에 턱 앉으면 그처럼 편안한 자전거가 없다. 또 넘어질 일이 없으니 마음이 놓이고 편안하다. 문제는 나 다닐 수 있는 길이 문제다.
더욱이 서울과 같이 자전거 타기가 열악한 도시에는 3륜은 여러가지 제약이 많다. 인도로 다니기도 쉽지 않고 차도를 다니기도 겁이 난다.
3륜이건 2륜이건 서울에서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닌 곳, 차도나 인도에서 자전거를 탄다는 것은 위험하고 짜증스럽다. 위험한 것이 더 크다. 겁이 나서 탈 수가 없을 지경이다. 그런데 서울에는 강변 둔치 자전거도로가 많다. 한강 수계의 거의 실개천 수준의 지천까지 자전거 도로가 있다.
서울에서 3륜을 타면 항상 갔던 길을 되짚어 와야 한다. 차에 싣고 가서 탈 때에도 출발점까지 되돌아 와야 한다. 그것은 대단한 제약이다. 그래서 한 바퀴 돌 수 있는 루프 코스를 찾아 보곤 했는데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Brompton 은 지하철과 연계하여 탈 수 있어 도시 자전거 코스의 가능성이 무한히 늘어 난다.
브롬톤은 그런 곳(한강 수계 자전거길)을 타고 다니다 적당한 곳에서 전철을 타고 돌아 올 수 있다는 것이 무한한 가능성이다.
또 어떤 식당에도 접어서 가지고 들어 갈 수 있다.
우린 오늘 한티에서 여의도까지 한강을 따라 잔차를 타고는 여의도 채식 중식집에서 중식을 먹고 돌아 왔다.
서울에서 채식 중식을 하는 집은 여의도 역에 있는 <신동양> 이라는 중식 레스토랑 밖에 모른다. 우리가 사는 곳에서 여기를 가려면 전철을 타거나 버스를 타도 여간 돌아 가지 않으면 갈 수가 없다.
난 짜장면을 좋아하는데 우리가 아는 채식짜장면을 파는 집은 그 집 뿐이다.
여의도 역은 5호선과 최근 개통된 9호선이 닿는다. 새로 개통된 9호선도 타 볼 겸 <신동양>으로 향했다.
채식 중식을 먹고 건너편 교보 건물 1층의 The Coffee Bean and Tea Leaf 에서 커피 한잔씩 하고 돌아 왔다.
9호선을 타고 고속터미널에서 3호선으로 갈아 타고 다시 도곡역에서 분당선으로 갈아 타면 한티에 돌아 올 수 있다.
그러나 9호선의 현 종점인 <신논현역>까지 가서 봉은사로를 따라 <언주로>까지 와서 언주로를 따라 집으로 와 보면 어떨까 생각을 고쳤다.
강남구에서 <언주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했다고 <서울자전거도로> 안내지도에 나와 있어 그 길도 탐색해 보고 싶었다.
결과는 무늬만 자전거 도로지 전혀 자전거도로 구실을 못하는 길이었다. 5분지1정도만 자전거를 탔고 나머지는 걸어 왔다. 더욱이 <언주로>와 <테헤란로>가 만나는 르네상스호텔 4거리엔 횡단보도가 없다. 지하보도만 있다. 걸어서 건너 다니기도 귀찮은데 자전거를 들고 내려가고 들고 올라 온다는 것은 무리다. 그런데 서울시 자전거도로지도 에는 잔차길이 이어져 그려져 있다.
또 자전거도로에 보행인 다니고 오토바이도 주차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골목에서 나오는 차들이 전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나와 자전거도로까지 가로 막으며 횡단하는 보행인을 "위협"한다. 그러니 이런 곳을 자전거도로랍시고 엄청 공사비를 들여 만들어 놨으니 세금 낭비가 아닌가.
그러나 좋게 생각하면 그것도 우리에겐 새 경험이니 재미 있다고 할 수 있다. 어차피 쉽게 바꿔지지도 않을 거고 그냥 그러려니 받아 들일 수 밖에!
결론적으로는 재미 있게 보낸 하루였다.
지하철 여의역 5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상가 건물
이 건물 5층에 <신동양 대반점>이 있다.
일반 중식도 하지만 채식 중식을 원하면 채식 메뉴판을 요청하면 된다.
여기 를 클릭하면 확대 이동가능한 다음 지도로 간다.
오래간만에 왔으므로
탕수 표고버섯에 맥주도 한병 시켜 마셨다.
<서울시자전거도로지도>의 일부
Green색 길이 자전거 전용 도로란다.
신논현역에서 봉은사로를 따라 가다
언주로(51번도로)를 만나면 언주로 자전거길을 타고 역삼도까지 내려와
이마트길로 꺾어 선름로를 따라 를 한티에 돌아 올 생각이었지만 (분홍색길)
르네상스호텔 4거리에 횡단 보도가 없어 테헤란로를 따라 선릉역까지 가서 한티역으로 왔다.
이렇게 토막토막 회색 블록을 깔고 자전거도로 표지를 해 놨다.
그러나 자전거길에 오토바이가 주차도 하고
건널목은 내려서 건너야지 골목에서 나오는 차가 감속하지 않고 달려 들기 일 수다.
이것이 <서울시 자전거도로 지도>에 Green 색으로 자전거 전용도라고 표시를 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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