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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조중동이 누구야? 본문

일상, 단상

조중동이 누구야?

샛솔 2011. 12. 14. 21:21

조중동이 누구야?

 

오늘은 아내가 여고 동창을 만나는 날이다.          만나는 날은 훨씬 전이었다.   우리가 지난 미국여행때문에  날자를 넘긴 것이다.   

 

아내는 요즘 이 만남을 주저하고 있다.     자기와  여고 동창과는 너무 말이 안통해서 열불이 나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언젠가 조중동 이야기를 하니가  조중동이 뭔지 모른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라고 했더니 우리나라 주류신문 전부네하더란다.     그 신문 빼고는 뭐 신문이 더 있나?  그리고는 자기는< 조중동>을 매일 첫페이지에서 끝까지 한자도 빼지 않고 읽는다고 자랑을 하더란다.  

 

<조중동>은 너무  보수 편파적이라 젊은 사람들이 이 신문을 한데 뭉쳐 "조중동" 이라고 부른다니까 그제서야 끄덕였다는 것이다.

 

여고 동창이지만 그 중 아내를 포함한 셋은 대학까지도 동창이다.    당시에는 유일한 종합대학인 E 대였고 이 고딩 친구들은 또 E대 동창들이다.    또 지금은 다 부자들이다.     대학을 나오지 않은 Y가 가장 부자다.  탄탄한 중소기업 회장 사모님으로  일본,  하와이등지에서  몇달씩 머믈며 골프를 치면서 여생을 즐기는 전형적인 부자 사모님이다.    

 

그러니 김용민씨 분류에 따르면 <모태 보수> 아니면 <묻지마 보수>들이다.

 

요즘 <나꼼수> 폐인이 된 아내가  이 만남을 즐길리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       아내가 만나는 또 한 그릅의 할망구들은 60대 안팍의 무불선원 도반들이다.    아내가  15살은 연장이고  <잇빨>에 <깔때기>니 꿈적 못한다.    형님이  <나꼼수 들어봐라> 하면  <녜 형님이다>.   기던 아니던 간에.

 

"점심 먹고 < 딸 며느리 흉이나 좀 보고> 적당할 때 빠져 나와"하고 충고를 했다.   그래도 <나꼼수>폐인이 <나꼼수> 얘기 안할 수 있나?    그래서 내가 충고한 것이 나꼼수의 대표작  <닥쳐고 정치> 3권을 사서 나눠주고 <이거 재밋는 책>이니 읽어 보라고 주고 오라고 했다.

 

이 중에 S 가 그래도 가장 잇빨이 들어가는 친구란다,   그래도 S는  전공이 법과니 그런지 모른다.   이름을 대면 다 알만한 큰 회사의 사장 사모님 출신이지만 또 재테크에도 능해서 남편과는 독립으로 돈을 벌어 빌딩 몇개를 장만했다.   딸만 셋인데 사위를 연수원 졸업명단에서 골라 위의 두 사위는 판사다.      단 막내 사위는 화학박사.    예전에 아내에게 물었다.  화학박사 밥 먹고 살 수 있니?    판사만 밥먹고 산다고 생각한다.

 

어떻든 S는 아내에게 들은 말이 있어 또 다른 같은 또래의 모임에서  <얘 늬들 조중동 아니?> 하고 물었단다.   그러나 아무도 대답을 못하고 그 중에 한 애(할망구)가  "조중동이 누구야?" 하더라고 오늘 보고했단다.

 

그러고 보니까 <가히리> 생각이 났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는 <가히리> 가 뭐야?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언어는 세대마다 다르다. 

 

조손동락하려면 가히리쯤은 알아야 한다.  바쁘다 바빠.


 

2010/04/05 - [일상, 단상] - 가히리

2010/05/02 - [일상, 단상] - 가히리 - 조손동락(祖孫同樂)



 

 

 

 얼마전 까지는 조선일보가 귀찮게 우리집에 쓰레기 무단투기를 하더니

(2010/06/28 - [휴대전화 이야기] - 오오 조선일보)


요즘은 조선일보 대신 중앙일보가 막무가내로 쓰레기를 무단투기한다.

일일이 대응하기도 귀찮다.

 청소하는 어저씨가 격일로 오기 때문에 쓰레기치우기가  여간 골치 아픈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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