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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여행기 -4 핀랜드 Lahti 와 Imatra 본문
북유럽 여행기 -4 핀랜드 Lahti 와 Imatra
이 여행기는 시간순이 아니다. 나라 별이다. 여기 올리는 핀랜드 여행은 북유럽 여행의 마지막 날 한 것이다. 핀에어를 타고 6월 15일 헬싱키에 도착했고 매 주 수요일 다음 도시로 이동했고 4주후 수요일인 7월 13일에 헬싱키에 다시 돌아 왔다.
그러니까 이 여행기는 처음 핀랜드 여행기와 4주의 간격이 있는 셈이다.
4주전에 공항의 같은 호텔에 묵었기 때문 공항에 대해서 구석 구석을 다 알 게 되었다. 공항에서 간단한 점심을 하고 버스를 타고 시내에 갔다. Stockman 이란 백화점에 들어가 쇼핑도 했다. 그날은 비행기도 탔고 호텔에 짐도 풀었고 쇼핑도 했기 때문에 피곤해서 역에서 가까운 파스타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따라서 헬싱키시내에서 할 일은 모두 마친 셈이다. 7월 15일 귀국이라 14일 하루가 남는다. 헬싱키 북쪽으로 가는 열차는 모두 Tikkurila 역을 거쳐 간다. Tikkurila 역이 일종의 공항역이라 할 수 있다. 자전거로 타고 가 보고 돌아 오기도 한 거리로 (2011/06/18 - [여행기] - 헬싱키 자전거 관광) 6km 남짓하다.
Lahti 가는 열차도 Imatra 가는 열차도 모두 여기를 거쳐 간다. 처음에는 Lahti 가는 열차와 Imatra 가는 열차가 다른 것으로 알고 Lahti 만 가 보려고 했다. Lahti 는 "Europe by Eurail" 에서 Day Excursion 으로 추천한 핀랜드 여행 도시다. 대단한 Ski Jump 대가 관광명물이고 8월 인가 9월 달이면 Sibelius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Sibelius 축제는 때가 이르고 도시나 구경하고 가능하면 스키점프대나 구경할 까 하고 가 보기로 한 것이다.
한달 연속 Eurail Pass도 아직 유효하니까 편안한 일등석에 앉아서 기차여행이나 즐길 생각이었다. Tikkurila 역에서 시간표를 보니 IC 열차가 모두 Lahti 도 가고 더 가면 Imatra 도 가게 되어 있다. 그러면 시간을 봐서 두 도시를 모두 가 보기로 했다.
Imatra 는 Frommer 의 Scandinavia 여행 가이드 책에 언급되어 있는 도시었다. 리시아 국경에서 10 Km 정도 떨어져 있고 헬싱키 보다는 러시아의 St. Petersburg 가 더 가까운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은 도시로 러시아의 냄새(향기?)가 묻어 나는 도시라고 했다.
우리 같이 아무 곳이나 발길 닿는데로 즉흥적으로 돌아 다니는 단독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러시아에서 함부로 돌아 다니지 말라고 여러 사람에게 경고를 들었다. 그래서 러시아 여행은 이번 북유럽 여행에서 제외한 터 였다. 러시아에 가지 않고 러시의 풍취를 맛 볼 수 있다면 북유럽 마지막 여행을 멋지게 장식할 수 있으리란 기대로 Imatra 를 가 보기로 한 것이다.
결론 부터 말하면 역에서 멀리 가 보지 않아서 잘 알 수 없지만 Frommer 의 여행가이드도 outdated 된 것 같다. 오늘날 처럼 세계가 퓨전화되가는 시대에 아무리 시골 도시라도 옛 풍모를 지닌채 변화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Imatra 역 근방은 전혀 러시아풍이 눈에 들어 오지 않았다. 역사도 새로 지은 듯 했고 역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시립 박물관과 도서관에 가 보니 옛날 그림들이 조금 전시되어 있었는데 거기에서만 약간의 러시아 풍이 섞여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5시12 분인가에 떠나는 헬싱키행 열차를 타자면 너무 멀리 가 볼 수가 없어서 역사 근방을 산책하다 돌아 왔다.
지도상으로 보면 반타공항과 헬싱키중앙역까지가 20 km 가 조금 안되니까
Imatra 에서 러시아 국경은 10 Km정도 밖에 안된다.
오른 쪽 끌에 있는 St. Petersburg 가 헬싱키보다 더 가까워 보인다.
Imatra 가는 열차는 Lahti, Kouvola Lappenranta 등을 지나 갔다.
Lahti 역에 내려 일단 인증 셧 하나 찍고 가자고
멀리 Lahti 라는 역이름 패말을 배경으로 한장 찍었다.
그런데 사진을 셀프셧(셀카)을 찍고 나면 왜 항상 나는 입을 꽉 다물고 있는가?
코니는 "그게 원래 당신 포즈잖아?"
그렇게 말한다. 과연 그런가?
그러서 일부러 입을 열고 셀카를 하는데에도 결과는 변함이 없다.
왜 그럴까? 그 비밀을 알아 냈다.
의식적으로 입을 열고 셀카 한장 더
그렇게 되면 또 너무 짐짓 진 표정이다.
자연스럽게 앞니만 보일 정도로 살짝 입을 열고 셀카를 해도
항상 윗사진 처럼 입을 꽉 문 얼굴이 나온다.
그 비밀은 이거다.
내 카메라의 셧터가 그렇게 가볍지 않다.
한손으로 카메라의 무게를 지탱한채
그 손으로 카메라의 셧터를 누르려면
살짝 눌러서는 셧터가 작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세게 누르게 되는데 이 때 손가락에만 아니라
입술도 꽉 다물게 되는 것이다.
지연 셧을 하면 되는데 지연셧을 하려면 셋팅을 해야 한다.
그것이 번거러워 직접 셧을 하니까 이런 표정 밖에 안 나온다.
원래 내 포즈가 아니라는 점을 밝혀 둔다.
역을 나와 정문 거리를 보니 거리가 너무 한산하다.
도시도 작거니와 중심가에서 떨어져 있어서 그런거 같다.
역사에서 한 1 km 시내로 올라 가면 조금은 부산한 거리가 나온다.
중싱가라 하지만 규모도 작고 사람도 많지는 않다.
"Europe by Eurail" 에 적혀 있는 Tourist Information 에 가서 지도도 얻고
Ski Jump 가 있는 곳을 물었다.
Ski Jump 대는 열차를 타고 올 때
Lahti, 역에 가까워 지자 보였던 시설물이다.
Lahti 거리 풍경
Ski Jump 대는 Lahti Sports Center의 일부였다.
여기서 세계 Winter Sports 대 회가 자주 열린다고 한다.
세계 스키 선수권 대회가 자주 열리는 이 스키 점프대는
닫겨 있어 담장 사이의 틈새로 카메라를 대고 찍었다.
그런데 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 거의 같은 위치에서 찍은 겨울 사진 한장을 발견했다.
인터넷에서 발견한 Lahti 의 스키점프대
거의 같은 위치에서 찍은 사진 같다.
역사에 다시 돌아 오니 이런 동상이 있었다.
누군가 궁금해서 검색을 해 보았더니
2차대전 때 핀랜드군의 총 사령관을 맡았던 전쟁 영웅이었다
전후에는 몇년간 핀랜드의 총리를 지냈다.
헬싱키 하면 헬싱키 올림픽이 떠 오른다.
1952년 한국 전쟁이 한참일 때
제 15회 하계 올림픽이 열렸었다.
한국도 참가해서 동메달 두개를 땄다고 한다.
Lahti 역 정문 Rautatieasema 란 말이 궁금해서 Google 검색을 해서 알아 보니
중앙역이란 뜻이란다.
------------------- Imatra -----------------
시간이 없어 빨리 Lahti 중심가의 패스트 푸드점에서 Fish N Chip 으로 점심을 먹고 열차를 타고 Imatra 로 향했다. Business Class 인데도 엄청 사람이 많이 탔다. 그 대선 돌아 오는 IC 열차는 우리가 전세 내고 타고 왔다.
Imatra 역
역 근방 거리는 더욱 한산했고 너무 멀리 떨어져 왔기 때문에
5시 12분 열차를 놓지지 않게 위해 역사 근방만 산책했다.
Imatra 역 근방에 그럴 듯한 건물이 있고 박물관이라기에 들어 가 봤다.
시립도서관 겸 박물관이었다.
지은지가 오래 되지 않은지 건물과 내부도 아주 "새냄새"가 났다.
시내 관광대신 시립박물관 구경으로 떼웠다.
이런 풍경화들로 Imatra 의 자취를 엿 볼 수 있었다.
겨울 풍경은 겨울에 오지 않았지만
느낄 수 있다.
듣고 읽은 탓아리 그런지 약간 러시아 풍을 느끼게 한다.
Imatra 는 Rapids 로 유명하다고 한다.
시내에서 조금 상류로 올라가면 거대한 폭포도 있다는데
시간 상 멀리 갈 수 없어 아쉬었다.
Imatra 역에 북쪽 철교는 아래는 차도와 인도겸 자전거 도로가 이렇게
나 있었다. 좀더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자전거를 가지고 와 탐색했다면 재미 있었을 것 같다.
다리에서 본 강 풍경
다리 난간에 카메라를 놓고 Timer 로 지연셧
입을 꽉 물지 않는 자연스런 포즈다.
내 원래 포즈는 입을 다물기는 하지만 꽉 다물지 않는 다.
Imatra 역 주변의 강 풍경
Google 지도를 검색해 보면 윗쪽은 커다라 호수로 이어져 있고
남쪽으로 러시아 국경을 건너 간다.
대 폭포는 아마도 호수에 흘러 내리는 폭포일 상 싶다.
철교의 상류에도 인도가 있었다.
여유 있게 Imatra 역 플랫폼에 나가서 조용한 시골 역사에서
열차를 기다렸다.
플랫폼에 잡초가 난 것을 보면 얼마나 한산한 역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북쪽 경관
플랫폼 북쪽 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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