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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b Baker Street - 셜록 홈즈 박물관 본문
셜록 홈즈 박물관
셜록 홈즈는 코난 도일이 만들어 낸 가상의 인물이다. 그런데도 그가 마치 실존했던 인물처럼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환상은 아닐 것이다.
안개 낀 어슴프레한 새벽 Baker street 를 역마차를 급히 몰며 달리는 셜록 홈즈는 19세기 말에 런던에 살았던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린 대탐정이다. 그는 Watson 이란 의사친구와 한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왓슨은 그의 chronicler 였다.
홈즈는 현장을 뛰며 증거를 수집하고 범인을 추척하는 현장 수색 탐정이 아니라 아파트 사무실에 찾아 오는 고객을 맞아 문제를 해결해 주는 일종의 상담 탐정이었다. 이 점에 있어서는 뉴욕에 살면서 상담 탕정을 하는 네로 울프와 같은 류다.
내가 탐정소설을 좋아해서 탐정 소설이라면 닥치는 대로 읽던 때가 있었다.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해방 625 전쟁기에 유청년 시절을 보낸 난 책에 대한 갈증을 항상 안고 살았다. 625전에는 대책방이란 것이 있어 책을 돈을 받고 빌려 주는 데가 있었다. 어머니를 빙자에서 거기서 열심히 소설책을 빌려다 봤다. 한글로 된 탐정소설은 그 당시엔 유일한 우리나라 탐정 소설 작가인 "김래성" 씨의 <마인>, <태풍> 그런거 였던 것 같다.
코난 도일도 처음엔 일어로 번역된 것을 굴러 다니는 것을 읽었던 것 같다. 어른이 되어서 책을 읽을 때(주로 버스나 기타 시간을 때워야 할 때)도 주로 탐정 소설이 위주였다. 나중에 영어로 돈 Sherlock Holmes 전집을 사서 읽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Sherlock Holmes 팬이었던 셈이다.
어렸을때 탐정 소설 작가를 꿈꾼 때도 있었다. 물리를 안하고 글쟁이가 되었다면 틀림 없이 탐정소설 작가가 되었을 것이다. 탐정소설이라고 모두 대중 소설이라고 말할 수 없다. 텀정소설의 원조로 불리는 Edgar Allen Poe 는 미국 문학에서는 뺄 수 없는 대가다. 최근에는 Raymond Chandler 같은 작가는 미스테리 장르의 소설을 쓰면서도 인간 내면의 세계를 탐구하는 문학성 높은 작품을 많이 썼다.
그러니 런던에 와서 셜록 홈즈가 살던 Baker Street 221b 를 가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인터넷에 보면 최고 2시간 기다려야 들어 갈 수있다고도 했다.
구글 지도에 물어서 Baker street 가는 길을 알아 냈다. C10 을 타고 Victoria Station 에서 가서 82 번인가 하는 버스를 갈아 타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이 Victoria Station 이 서울의 버스 환승장 같은 곳이다. 서울의 환승장은 프랫폼이 한군데 다 모여 있는데 Victroria 환승장은 Bus stop A,B,C .... 등이 예저기 흩어져 있다. 전날 Faraday 박물관 갈 때에는 Stop Q 에서 갈아 탔는데 Baker Street 가는 버스는 Stop H 에서 갈아 타란다.
Stop H 를 찾는라 한참 헤멨다. Victoria 역근방은 지금 한창 공사중이라 여기저기가 공사장 차단막이쳐 있어 헤메기 딱 좋게 되어 있다.
Baker Street 에 당도하니 Sherlock Holmes 잡 앞에는 긴 줄이 서 있다. 최고 2시간 까지 기다린다는 경고를 이미 읽고 왔기 때문에 각오는 되어 있었다.
매표구는 박물관 입구 옆에 난 선물가게 안쪽에 있었다. 매표원에 물어 보니 한시간은 기다려야 들어 갈 수 있단다.
비 올 때를 대비해서 가지고 다니는 우산을 양산으로 대체해서 해를 가리며 1시간은 넘게 기다려 박물관에 들어 갔다. 7월 13일 토요일은 런던의 최고 기온이 30도였다.
30분 구경을 하고 Victoria Station 에서 점심을 사먹고 시원하게 쉴 수 있는 British Library 에 가서 시원한 전시장에서 서너시간을 구경도 하고 쉬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전시물인 고서들을 보전하기 위해서 실내 온도를 19도 유지하다 보니 한기를 느낀다.
서울에서 준비해 온 Rick Steve 의 Audio Europe 에서 British Library 편을 아이폰으로 들으면서 전시품을 감상했다.
이 Baker Street 는 Holmes 가 활동하던 시대엔 여기까지 길이 나 있지 않았다 한다.
나중에 길이 연장되고 221b 번지가 생겼는데 여기가 아니라 다른 건물이란다.
세계의 설록 홈즈 팬이 보내오는 편지를 받아 챙기는 싸움이
여기와 여기보다 아래 건물 사이에 일어 났단 한다.
2005년에 221b 주소의 건물주가 바뀌면서 싸움은 끝났다 한다.
아직도 221b Baker Street 로 편지를 쓰는 팬들이 있다는데
이 박물관이 그 편지 유일한 취인이 되었다 한다.
박물관 앞에는
우리가 도착했을 땐 이미 긴 줄이 서 있었다.
그럴 듯하게 꾸민 홈즈가 살 던 집
박물관을 지키는 순경복을 한 경비원
홈즈의 거실
지금 막 외출한 듯
일용품들이 널려 있다.
부재중인 주인 의자에 앉아서 --
안내인에게 부탁해서 한 컷
마치도 실존 인물이 살다가 남겨 놓은 듯한
유물들
추리를 위해 썼던 도구들
19세기의 책
옛날의 정취가 묻어 나는 유물들
홈즈가 왓슨에게 쓴 편지
마치 실존 인물의 유필 같다.
홈즈의 동상
왓슨인지 홈즈인지 기억이 안나지만 그 둘 중의 하나는 나비의 수집가였다,
소설속의 인물인가?
왓슨과 홈즈?
박명록
세계의 곳곳에 홈즈의 팬이 널려 있다.
빅토리아 역에 오니 점심시간이라
해 놓고 파는 음식점이 들어가 간단한 점심을 했다.
브리티쉬 라리브라리
더위를 식히기엔 더 없이 좋은 곳.
고문서를 보존하기 위해 적절한 실내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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