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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첫 라이딩 본문

해외여행기/영국

런던의 첫 라이딩

샛솔 2013. 7. 19. 19:29

런던의 첫 라이딩

 

전날 우리의 꿈의 Brompton 을 업어다 호텔방에 앉혀 놓고 그냥 멀거니 쳐다만 보고 있자니 그것도 고통이다.

 

코니의 감기가 심해서 집에서 얌전히 쉬고 있어야 아직도 4주가 더 남은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텐데 갈등이 심하다.   나도 처음 타 보는 H-bar 를 느껴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잠간 나가서 설렁설렁 동네나 한 바퀴 돌고 올가 생각했으나 이 동네는 자전거 타기 유쾌한 동네가 아니다.    점심전에 잠간 산책하려고 자전거를 끌고 내려 갔다.   테임즈강변이 그래도 덜 더웁고 경치도 있으니까 거기를 가서 타 보기로 했다.    런던 사이클링책에 있는 코스중의 하나가 여기를 지나간다.   GPX 파일까지 준비해 왔다.   그것을 follow 하게 해 놓고 일단 강변으로 향했다.   거기까진 MotionX 없이 갈 수 있을 것 같아 그냥 갔는데 엉뚱하게 딴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다시 iPhone MotionX 를 켜고 London Bridge 방향으로 갔더니 전날 Brompton 을 잡아 올 때 Taxi를 탔던 Evans Cycles 가게 앞에 왔다.    전날 Brompton 은 Condor Cycles 앞을 지나가는 London Bridge 행 17 번 버스를 타고 London Bridge 까지 와서 거기서 Taxi 를 불러 탔다.

 

Connie 가 brake lever 가 손에서 너무 멀다고 조정해 달라고 하려고 Evans Cycles 에 들어 갔다.  그러나 H-Bar 는 folding 시 유격이 작아서 그것을 움직이면 folding 이 inerfere 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는 태도다.

 

Evans Cycles 에서 우리 자전거를 산 것도 아니니 함부로 만지게 하기도 그렇고 서울에 갈 때까지 그냥 손을 적응시켜 타 보기로 했다.    내 brake lever 도 서울의 Brompton 에 비해 거리가 멀지만 조금 타서 익숙해 지니 그냥 탈 만했다.

 

단지 핸들이 높은 것 때문이었는지 조금 탔는데도 오른 쪽 팔이 조금 아프다.  나도 날이 넘 덥고 피곤해서 발병 직전인 느낌이다.    코니가 먹으려고 사온 공진단 하나를 생전 처음 먹어 봤다.

 

날씨가 넘 더워 우리 둘  모두 더위를 먹은 것 같다.  하루 최고기온이 평균 25도 안팍이라 피서 겸  온 런던인데  이기서 더위를 먹다나....

 

내 주 월요일은 런던기온은 최고 31, 32 도 된다고 한다.  미친 날씨다.   대행히 우린 다음주 월요일에 Glasgow 로 간다.  Glasgow 는 최고 26, 7 도라니 견딜만 하겠다.      Glasgow 체재 일주일 안에 런던 더위가 물러 가 주기 바란다.

 

돌아 오는 길에 동네 약국에서 기침약 (Cough Syrup) 을 하나 샀다.   그리고  전날 같던 타이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그게 타이 식당이 아니라 말레지아 식당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먹은 요리도 말레지아 요리들이었다.

 

대영제국이 패권을 누리면서 세계 각국에 그 식민지를 둘데 전세계 고무를 거의 전보 공급했던 말레지아를 그냥 놔 두지 않았을 것이다.    말레지아, 버마, 인도등 서구 열강의 밥이 되었던 전 식민지의 식당들이 영국에 많이 있다.   영국 런던의 인도 식당은 본토의  고급 식당을 능가 한다고 한다.

 

솔직히 고백하면 이번 영국은 기대한 만큼 감동이 없다.      미국의 뉴욕, 보스턴 로스앤젤스,  일본의 오사카 큐슈, 홋카이도 삿포로,  북유럽의 헬싱키, 코펜하게 스톡홀름 등지에서 자전거를 타 보았지만 런던은 자전거 타기 최악의 도시다.    

 

더위 때문에 내 평점이 떨어 진 건지 알 수 없지만  사람이 넘 많고 도처가 공사장이다.    어쩌면 작년 런던 올림픽을 위해서 공사를 안하고 있다 올림픽이 끝나지 공사를 시작한 건 아닌지 의심이 간다.

 

더위,  인파,  좁은 도로,  각지의 공사장  이게 런던의 인상이다.  그리고 담배 피는 인간들이이 그리 많은지...  서울에선는 버스 정류장에서 담배를 못 피게 하는데 여기선 정류장에서도 담배를 핀다,    최악이다.

 

그래도 뉴턴과 셱스피어를 배출한 나라이니 존중해 주어야지.

 

 

 

 

런던 도착 다음날 걸어 왔던 London Bridge 아래 산책로의 쇼핑가 광장

우리 브롬톤의 첫 야외 사진

 

 

 

점싱시간이라 한 식당에 들어가 야외 테이블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생맥주가 있어 한 잔

 

 

 

난 샐러드 코니는 생선 버거

 

 

 

 생선 버거?

 이름이 색다른데 고기는 아니다.

 

 

 

런던 브리지에서 타워 브리지 사이는 인파가 넘 많아 자전거를 끌고 다녔다. 

 

 

 

 자전거 사진이나

 

 

 

이 근방 강변길은 Jubilee Greenway 라 이름 붙은 자전거 코스로

도로에도 표시되어 있다.

한강 강변도로와 같이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니라

강변 산책로와 건물뒤의 일반 도로를 들락 날락하는 코스다.

일부는 private road 로 강변에 지은 아파트 앞도 지나간다.

어떤 부분은 아주 좁아서 내려서 걸어 가야 했다.

 

 

 

타워 브리지에서 멀리 떨어지면 산책이 드믄 드믄이라 자전거를 탈만하다.

 

 

 

 

 

 

 

코니의 감기 때문에 좀 쉬어야 하는데 새 자전거 시승하고 싶은 마음으로 원래

그려 놨던 GPX 트랙의 3분의 1 정도만 타고 회차했다.

 

 

 

이날 탄 우리의 라이딩 트랙

내가 그린 트랙은 조금 더 하류로 가서 강을 건너 북안을 달리다 다리를 건너

런던 브릿지 로 돌아 오는 코스다.

 Glasgow 다녀와서 기회가 되면 다시 온 코스를 돌아 볼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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