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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diff Bay Trail 본문
Cardiff Bay Trail
8월 1일은 글래스고에 있을 때부터 매우 더운날로 예보되었던 날이다. 이 날은 비 한방울 내리지 않는다고 예보되었다. 영국 날씨는 날이 좋으면 덥고 기온이 떨어지면 날이 궂다. 더운 날도 자전거 타기 나쁘고 궂은 날은 말할 것도 없다.
8월 1일 목요일은 최고 30도라니 집에 앉아 있을 수 없다. 여기도 서향방이라 오후가 되면 햇살이 꽂히고 에어콘이 없는 방 기온은 제 멋대로 올라 간다. 런던브리지 아파트보다 나은 점은 창으로 시원한 바람이 들어 온다는 점이다. 방이 막혀 있어도 이 바람때문에 살만하다.
런던 시내는 아무래도 자전거 타기엔 너무 더울 것 같아 Wales 의 수도 Cardiff 에 가 보기로 했다. Scotland 의 수도 Edinbutgh 에 갔으니 또 다른 왕국(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의 수도를 가보는 것이 균형을 맞히는 여행이 될 것 같다. 또 여행책에서도 London 에 머믈때 Day Trip 으로 추천한 곳이기도 하다. 단 자전거를 가져 갈 것인지 말 것인지는 미리 계획한 바가 없었다.
자전거가 있으니 기왕이면 가지고 가서 시내 관광을 하더라도 자전거를 타는 편이 나을 것 같아 가져가기로 했다. 전날 저녁 구글링을 하니 웨일즈엔 자전거길이 아주 많다고 나온다.
그 중에서도 역에서 내려 바로 타고 다닐 수 있는 길을 보니 Cardiff Bay Trail 이 있었다. 원래는 만(Bay)을 돌고 또 북쪽의 강변을 도는 루프였는데 날이 더워서 잘라서 짧게 돌아 볼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초입은 일반도로를 타고 올라가는 힘든 부분이었다. 차도로 다니기엔 너무 위험해 보여 반대쪽 인도로 올라가 타고 올라갔다. 원래 이 Bay Trail 의 일부인 이 차도에 나란히 난 인도는 자전거를 타게 허용한 듯 간혹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이 있어서 용기를 내어 타고 올라 갔다. 그러나 부분 부분은 자전거 하나가 지나갈 만큼 잔디 사이의 좁은 인도였다.
간신히 언덕에 오르니 버스정류장이 있었다. 거기서 잠간 쉬고 차도를 벗어나 비교적 한산한 차도겸 자전거도로로 나왔다.
자동차의 통행을 막아 놓은 방파제위의 인도겸 자전거 전용도로가 이 Trail 의 하이라이트였다. 여기가 끝나고 다시 시내로 들어가는 길도 인도옆에 자전거길을 만들어 놔서 차와 함께 달리지 않아 편하게 역에 돌아 올 수 있었다.
5시 25분 Cardiff 발 급행을 타니 런던 Paddington 역에는 7시 38분엔가 닿았다. 역에서 숙소까지는 자전거로 한 10분 걸린다. 매우 늦은 저녁을 먹고 12시경에 잠자리에 들었다.
더운 날을 잘 피해서 놀았다.
역에서 벗어나니 잠시 바닷가 뚝방길이 있어 멋있는 trail 을 찾은 줄 알았는데
왠걸 엄청 긴 차도 언덕길이 나왔다.
처음으로 교통량이거의 없는 한적한 길로 들어 섰다.
Cardiff 만의 뚝길에서
Cardiff 만에서 내다 뵈는 바깥 바다
돌아 오는 일등칸안에서
브롬턴 접어 넣기에 딱 알 맞는 짐칸
우리가 이날 돈 자릿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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